2007년 9월에 호미화방 옆 골목길에 처음 오픈을 하셨다가 2014년 돌연 도곡동으로 이전을 하셨었죠.
그러다가 2018년에 다시 합정역 근처로 돌아 오셨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바로 가보지 못했습니다.
노원팀 수강생들이랑 수업을 하다가 올해 대학교에 입학하는 고3 김병민군이 워헤머 유닛을 가져와 칠하고 있길래
겨울학기 수업 종료되면 같이 오크타운 놀러 가자고 했더니 좋아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2월 26일 낮에 시간을 내서 합정역 근처 성산중학교 옆 춘환빌딩 1층으로 이전한 오크타운을 방문했습니다.
역시나 워보스님과 밤페이님이 가게를 지켜주고 있으셨고요, 사람 없을 줄 알고 갔다가 의외로 손님들이 몰려 오셨...?



주 고객은 국내에 거주하시는 외국인들이고 하시는데요, 진짜 손님들도 저희 빼고 외국인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와서 키트를 구입하고 도료와 재료를 구입하시기도 했고, 그냥 구경을 와서 보고 가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코로나19 만 아니었다면 매장 안쪽의 게임 전용 테이블에서 플레이하는 것도 볼 수 있었을텐데
그쪽은 현재 접근이 차단되어 매장에 진열된 조립키트와 관련 서적들만 실컷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만... 와, 진짜 이것만 봐도 ㅎㅎ
2012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에 워헤머 바람이 불면서 유저가 급격히 늘었던 시기가 있었고요
카페지기도 그때쯤 이걸 접하고서 몇몇 키트를 구입하여 만들어 보기도 하고, 즐기는 방식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14년 쯤 되면서부터 뜸해지기 시작했는데요, 솔직히 그후로 워헤머에 많이 소홀해지긴 했습니다.
키트의 품질이 그저 그러면서 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지지 않았나 싶은데요, 암튼 유행이 오래 가지는 못했죠.
그러다가 수업을 하면서 고3 김병민군이 색칠하고 있는 스페이스 마린 유닛들이
과거 키트들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사이즈도 커지고 품질도 굉장히 좋아졌길래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어서 다녀 왔슴다.
와... 진짜 시리즈에 변화도 많이 왔고요, 제조사도 몇군데 더 늘어서 선택할 수 있는 키트도 다양해졌더군요.
워헤머 40,000 시리는 기본이고, 에이지 오브 지그마, 볼트액션, DC 유니버스, 닥터 후, 프로스트 그레이스 등등... 와...






뭣보다도 놀라웠던 것은 2012년에 비해서 품질이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가격은 비교적 합리적이었다는 것과
단품 키트도 있지만, 세트로 구성하여 보병 유닛과 전차 유닛을 한꺼번에 팀으로 짤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간단하게 예를 든다면 워헤머 우주해병 유닛 하나의 크기가 500원짜리 동전 정도로 작은데요
최근 발매되는 우주해병 유닛들은 과거 키트보다 머리 하나가 더 있을 정도로 사이즈가 커졌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붓자국이 남지 않는 시타델 아크릴 도료부터 시작해서 베이스와 디오라마 작업까지 가능한 전용 재료들도 갖춰져 있었고요
전용 베이스는 물론이고 게임을 설명해주는 설정집까지 두루두루 잘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 넓지 않는 매장에 다닥다닥 붙어서 진열되어 있었습니다만, 과연 이 많은 재고들이 판매되는 것일까 궁금했는데요
워헤머 유저들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오크타운이 이런 물량 조절을 너무도 잘 해줘서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들 하더군요.
그리고 구입해주는 메인 유저층이 우리나라보다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라고 하더라구요.
저희가 찾아간 시간이 평일 수요일 오후였슴에도 불구하고 손님의 왕래가 꾸준하다는 것이 더 싱기했습니다.
보통 이런 타깃형 매장들은 단골손님 위주로 편성될 수 밖에 없는데
갖춰진 제품들의 라인업이라든지, 팔리는 제품의 편중이 없다는 것이 더 놀라웠거든요.






원래는 이렇게 구입한 키트를 조립해서 색칠한 후 게임하면서 갖고 노는 방식인데
그래서 매대 옆으로 게임 테이블을 준비하여 그 안에서 맘껏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워헤머 게임의 매력임다.
우리가 WOW 나 스타크래프트를 하려고 PC방을 찾는 것처럼, 그들은 이걸 갖고 놀려고 오크타운을 온다는 거죠.
다만 가격대가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진입장벽은 각오하셔야 해요 ㅎㅎ
오랫만에 오크타운을 방문했는데, 의외로 여기가 종종 지나다니는 길목 안쪽이었다는 것이 더 방가웠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놀러가서 유닛을 구입해서 만들어 볼라구요^^
참고: 오크타운 ( http://www.orctown-sto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