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서울>
기사분야 : 농구/배구
게재일자 : 1996년02월26일
올 슈퍼리그서 가장 인상깊은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고려증권의 세터 이성희가 96슈퍼리그서 처음 시행된 MIP(Most Impressive Player)상 최다 수상자가 됐다. MIP상은 승패를 떠나 매경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지난해 말 월드컵에서 첫 선을 보인 제도 를 협회가 올 슈퍼리그에 도입했다. `조직배구'의 성가를 높이고 있는 고려증권의 대들보답게 이성희는 무려 6 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원스런 강스파이크를 날려대는 공격수들처럼 화려한 존재는 아니지만 `코트의 지휘자'로 5명의 단원들과 눈빛으로 호흡을 맞춰 `승리의 찬가'를 불협화음 없이 지휘한 공적을 인정받은 셈이다. 이성희는 `컴퓨터 세터' 신영철(32 한국전력)의 대를 이을 차세대 국가대 표 세터. 짧은 A,B속공 토스는 물론 왼쪽 공격수를 겨냥해 날리는 수평에 가 까운 빠른 C속공 토스도 일품. 지난해 8강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고려증권은 올 슈퍼리그서 상무에서 복귀 한 이성희의 빈틈없는 진두지휘에 힘입어 6번째 정상고지에 바짝 다가서 있 다. 24일 현대자동차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48.85%의 높은 토 스정확률로 상대 세터를 제압,승리를 이끌었다. MIP상은 대회 초반 이긴 팀 선수에게만 집중돼 MVP와 차별성이 없다는 지 적도 나왔지만 그후 선전한 패자에게도 수상의 영예를 주며 개선됐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에서 이젠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슈퍼리그 끝머리 고려증권이 우승 축배를 들 경우 이성희에게는 슈퍼리그 최고의 영예인 MVP상이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