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단풍도 진해지고ᆢ갈치 씨알도 점점 여물어지는 것 같아서 그제와 어제 2틀 담가봤습니다. 조황은 좋을 것으로 예상(기상악화로 간만에 출조) 했던데로 끝내줬습니다.
그제는 백도권(평균수심 75m)에서 본격적인 가을갈치 패턴이 시작되었는지 파악하려고 30~70m층을 초저녁부터 철수때까지 공략했습니다.
방법은 처음 30m에서 시작해서 15m까지 끓어올렸습니다(참고ᆢ13단채비, 바늘간격 2.5m, 기둥줄길이 40m). 미끼는 시작부터 꽁치/갈치 반반(꽁치하나 갈치하나순서) 꽁치는 내장이 섞이도록 두껍게 포를 뜨고, 갈치는 풀치급 통째 썰기(참고ᆢ갈치포썰기는 해보니 입질이 약함).
결과는 초저녁부터 철수때까지 모든 수심층에 갈치가 바글바글, 9시까지는 7대3으로 잔씨알이 많다가 이후 4대6으로 굵은놈(3.5~4.5지)이 우세, 조황은 3박스 선물
어제는 훨씬 좋을 것으로 예상(경험상 풍랑주의보 종료후 첫째날은 잔놈 우세, 둘째날 큰놈 우세), 출조장소는 풍랑고려해서 간여암부근(평균수심 65m), 낚시방법은 그제와 동일, 처음 20m에서 시작해 10m까지 끓어올리다가 9시경 입질터지자마자 제로까지 끓어 올리고, 미끼는 꽁치/갈치 2대1(꽁치둘 갈치하나 순서)에서 시작, 입질상태 보면서 나중에 반반(꽁치하나 갈치하나 순서)으로 바꿔줌.
결과는 20~40m권에서 초저녁부터 11시경 바람터질때까지 굻은놈들이 줄줄이(7대3 큰놈 우세) 1타 8피, 한방에 아이스박스 밑장빼기(?), 이후 바람이 점차 세져서 1시경 조기마감, 조황은 4박스 선물, 새벽까지 했다면 아마 10박스 선물(? , 생각만해도 가슴이 벌렁벌렁)
최종 소감은 가을갈치 시즌본격 시작!!
선물은 역시 갈치가 최고!!👍
여수왕갈치 가족 여러분! 가을물판(?)에서 뜨겁게 만납시다. 비록 쬐끄만한 경험일지라도 갈치를 타작하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 지금까지 경험상 초보자도 씨알좋은 가을갈치 많이 잡는 법 >
1. 꽁치 썰기 및 꿰기ᆢ제일중요
1) 폭 1.5cm, 길이 7cm, 꽁치 1면당 4~5조각 (가급적 좁고 길게, 잔씨알이 먼저 입질해 잘라먹어도 미끼가 남아 있어야 굵은 놈이 물 확률이 높음)
2) 두께는 내장부분이 포함되도록 해서 1cm 정도 약간 두껍게(가을에는 잔씨알도 많이 섞여있으므로 꽁치내장에서 냄새가 많이 나도록 해 굵은 놈들을 계속 유인, 굵은 놈들이 모이면 풀치들은 피함, 약간 두껍게 썰어 풀치가 한입에 먹기 부담스럽게, 경험상 잔씨알은 미끼를 두세번 잘라먹는 것 같음, 대신 미끼가 두꺼우면 물속에서 불어 흐물흐물해지기 쉬우므로 자주 갈아주어야 함)
3) 바늘꿰기 : 꽁치 등살이 위로 가게 껍질에서 살쪽으로 관통 후 껍질쪽으로 한번만 돌림, 바늘은 가급적 위쪽에 꼽아 목줄을 들었을때 미끼가 축 늘어지는 느낌이 들도록, 물에 들어갔을때 멸치 한마리가 헤험치는 것처럼(갈치는 주둥이가 뾰쪽해서 첫입질에 일단 미끼를 문 다음에 두번째 삼킴, 입질이 올때 투둑거리는 낚시대 움직임을 보고 판단한 개인 생각임, 굵은 놈일수록 크게 투둑거림. 따라서 미끼가 나풀거려 물기 쉽게 함)
2. 생미끼(갈치) 썰기
1) 폭은 1cm정도로 꽁치보다 약간 좁게, 길이는 꽁치와 동일, 입질이 약할수록 좁고 길게 멸치같이 먹음직스럽게
2) 가급적 2지이하 풀치급으로 통갈치 썰기, 포썰기는 입질이 약할때 또는 집어를 위해 잠깐씩, 등지느러미는 잘라내지 말고 그대로 썰어 꼴뚜기 바늘 효과 줌, 포썰기시 가운데 뼈를 제거하고 꽁치와 반대로 내장이나 뱃살없이 살만 깔끔하게 해서 10cm정도 길게, 포썰기시 반드시 꽁치와 반반 섞어서 사용, 경험상 갈치포만 쓸 경우 모아놓은 갈치도 흩어짐
3) 바늘꿰기 : 꽁치와 달리 등지느러미 바로 밑에 한번만 관통, 목줄을 들었을때 치렁치렁한 느낌이 들게, 봉돌을 던졌을때 가끔 바늘에서 갈치미끼가 튕겨 나갈 정도, 갈치 생미끼는 주로 굵은 놈을 노리거나 입질이 왕성할때 사용하므로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여야 함
3. 미끼 운용법
1) 초반 : 보통 10시까지, 입질이 좋으면 8~9시까지
꽁치만 사용해서 집어에 주력, 초저녁부터 입질이 왕성할 경우 꽁치/갈치 3:1 또는 3:2 정도, 꽁치 우세
2) 중반 : 10시부터 1~2시까지
꽁치/갈치 1:1 또는 1:2, 갈치 약간 우세, 만약 입질이 뜸하면 이때 갈치포썰기 시도, 이시간대에는 입질이 좋으면고등어 또는 고시를 내장없이 두께 1~1.5cm정도 약간 두껍게 길이 5cm정도 한입에 들어갈수 있도록 3~4바늘 끼워주면 4~5지급 대갈치 올라옴
3) 후반 : 2시이후 여명까지
꽁치/갈치 1:2 또는 1:3, 갈치 우세, 만약 이시간대에 꽁치가 다떨어지고 고등어나 고시도 없이 오로지 갈치만 사용해야 할 경우 갈치뱃살이나 내장이 약간 섞이도록 1.5~2cm 정도 넓게 포썰기해서 통썰기와 반반 사용
4) 미끼갈아주기
갈치는 이빨이 날카롭고 미끼를 씹어버리기 때문에 한번 입질하면 물지 않아도 미끼가 흐물흐물해져 물살에 흩어져버리며, 또한 갈치는 상당히 눈이 밝아 미끼상태가 부실하거나 바늘을 잘못 꿰어 모양이 자연스럽지 않으면 거의 입질이 없으므로 미끼를 자주 갈아주어야 함
가을에는 통상 1시간에 10~12번 정도 투척(5분 정도 담궈둠), 입질이 없어도 자주 미끼상태 확인, 일단 부지런해야 많이 잡음
4. 채비 운용과 수심층 맞추기
1) 상기 출조 결과로 봤을때 이번 태풍이 지나고 나면 완전한 가을갈치(바글바글, 입질폭발) 시즌이 될 것 같으며, 이 시기에는 바늘수를 8개 정도로 가급적 적게 하여 자주 투척해서 한번이라도 더 올리는게 더 유리함
특히, 굵은 놈들은 잔씨알들과 같이 넓은 층을 형성하지 않고 좁은 층(약 10m정도)에 몰려 있으며 집단 움직임이 빠르므로 일단 굵은 놈들이 물면 신속하게 집중공략을 해야 좋은 조황을 올릴 수 있음. 바늘이 많아 내려가는 동안 잡어나 풀치가 입질을 먼저 해버리면 굵은 놈들 잡기 힘듬.
물론 그날 씨알이 이번 출조에서처럼 전반적으로 양호하면 바늘이 많을수록 유리하지만 ᆢ
2) 수심층은 대부분 조사님들이 낚시시작전 바닥층에서 얼마쯤 올리는가를 먼저 생각하는 데, 나의 경우는 바닥은 신경쓰지 않으며(밤새도록), 출조소감에서 적었듯이 가을갈치는 전층에 흩어져 있으며 경험상 굵은 씨알은 통상 전체 수심의 절반 정도의 층(백도권 80m 수심의 경우 30~50m층)에 모여 있으므로 초저녁부터 수심 40m에서 시작해서 중반까지는 수심 20~30m까지 끓어올리고 아주 입질이 좋고 굵은 놈들이 20m이상까지 올라오면 제로까지 끓어 올림
후반 여명무렵에는 수심 40~50m에 고정시켜두고 끓어올리지 않음.
3) 수심층은 항상 바닥에서 얼마를 띄운다고 생각하지 말고 표층에서 얼마를 내릴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여러개 바늘중 몇번째 바늘에서 씨알이 좋은지를 계속 살펴서 가장 윗바늘을 그 바늘 수심층에 맞춘뒤 입질을 보아가며 두세바퀴씩 천천히 10m 정도 감아올리면 굵은 놈을 서운치 않게(선물용으로 2박스 이상) 잡으리라 봅니다.
이상에서 두서없이 경험상 두세가지 적어봤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부지런함이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축하 드립니다.
전 갈치 얼굴을 본지 하도 오래되어 낚시방법도 잊어버린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용안 뵌지도 몇달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립습니다.
대박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말그대로 여명에 황제를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