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별이가 세상에 나온 건 1984년 11월 17일. 서울의 한 산부인
과에서 태어났다. 엄마(신미옥씨·46)는 나를 임신하기 전 앞치마에 천도복숭아를 가득 담는 꿈을 꾸셨다고 한다. 태몽대로라면 내 얼굴은 천
도복숭아처럼 탱글탱글하고 귀여워야 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꿈과 정
반대였다. 엄마의 생생한 증언에 따르면 포대기에 싸여 간호사의 품에
안겨 있는 나를 처음 대면한 부모님이 긴 탄식과 함께 내뱉은 첫마디는 다음과 같다. “어떡하냐, 진짜 못생겼다.”
이런! 아무리 기대에 못 미쳐도 그렇지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예쁘다던데 이건 뭐야. 근데 갓난아기 시절 사진을 보면 그런 말이 나올 만도 하다. 무척 건강했을(?) 뿐더러 희미한 이목구비에 얼굴도 꽤나 큰 편이었다. 직선적이고 솔직한 성격의 엄마는 “너 정말 용됐다”며 지금도 나를 놀린다.
농담이라고 생각하며 웃어넘기지만 은근히 ‘왕짜증’이다. 이번 기회를 빌려 엄마에게 부탁한다. 자기 얼굴에 먹칠하지 말자고요. 엄마를 쏙 빼닮은 건 바로 나잖아? 히히.
지금은 한별이의 아빠로 유명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남대 축구감독으로 나보다 더 이름을 날렸던 아빠(박채화씨·47)는 집을 비우고 제자들과 함께 학교 숙소에서 생활하는 날이 1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래서 나는 엄마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대학 때 피아노를 전공한 엄마는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하루에도 열두번씩 옷을 갈아입히고 화장을 시키는 등 외동딸을 가꾸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엄마의 정성에 힘입어 시간이 지날수록 내 미모는 조금씩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은 예쁜 데다가(아이, 부끄러워라) 애교 만점이고 가수들의 노래와 춤을 잘 따라하는 나를 보고 엄마에게 “한별이는 예체능 쪽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며 무용을 시키라고 권했다. 무용과의 전쟁은 이렇게 시작됐다.
첫댓글 박한별 왜이래?? 쫌 마니 꺤다?!
애기떄 못생기긴 못생겨꾸나..
솔직히 아기5대얼짱도 아닌데 뭐 어때요..어렸을때 못생겼더라도 지금 이쁘면 됫지..
근데 사실 용된건 성형해서 그러잖아요,,이쁘게 커서 그런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