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정보] 서주(강소)사범대 #3 - 중국생활(수업, 은행카드, 축구, 및 기타 정보)

[Zeou]

안녕하세요.

프랜드차이나 1기 중국대학평가원 김경식이라 합니다.

서주에 도착한지 벌써 2달 정도 되었네요. 2달 동안 제가 보고 느낀 이곳의 수업과 기타 생활 등등에 대해 적으려 합니다.

서주사범대로 어학연수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참고 할 수 있으면 합니다.

(참고로 제 글은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토대로 작성된 극히 주관적인 글입니다 =.=)

1. 서주(강소)사범대 수업은 어떠한가?

일단, 저는 중국어 공부 초년생이자. 1급반이라는 것을 염두해두세요.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더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역시나 생각대로 초급반은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그냥 와서 공부하세요 (제가 정한 초급수준은 1~4급, 중급은 5급, 고급은 6급. 지극히 제 생각입니다. 태클은 걸지마세여 =.=;;). 중급과 고급반은 그러면 어떠하냐. 솔직히, 수업의 질은 다소 떨어집니다(다른 좀더 큰 도시에 비하여,,,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곳만의 어드벤티지가 이것을 충분히 커버한다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중국학생들이 워낙 한국학생에 관심이 많고 우호적이라 쉽게 친구도 사귈 수 있고 , 함께 어울려 놀며 회화 부분의 실력을 많이 늘릴 수 있습니다. 제 생각으론 그렇습니다. 중국에서 공부하는 것이 한국에서 공부와 차별을 둘 수 있는 부분은 이곳의 문화와 생활을 매일 피부로 느낄 수 있고, 한국에서보다 많은 중국 사람들과 어울려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론 덤으로 좀 더 저렴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것. 단지 HSK 5급, 6급을 따고 싶은 것이라면 한국의 학원을 다니며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더 자금과 시간면에서 효율적이겠지요.

그러면 좀 더 구체적으로.

수업시간은?? 처음에 어학연수 생각하시며 의욕넘치게 수업은 많아야하고,,,등등 생각하실텐데, 저의 경우엔 일주일에 옵션수업(수요일 오후에 있는 태극권 혹은 탁구 수업) 시간은 제외하고 순수히 수업시간이 16시간 되네요. 2급~6급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 시간 배워서 뭘 배우나 생각할 수 있겠으나 전~~혀 그리 생각마세요. 이 일주일 수업시간 한번도 빼먹지 않고 다 나온 학생 손꼽을 겁니다. (저의 경우도 대학생활 중 한번도 결석을 해본적이 없었지만,,, 한번은 했네여ㅡㅡ;;). 중국어만 일주일에 이정도 수업 받아도 저는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복습과 남는 시간을 잘 배분하여 HSK 공부, 중국인 친구들 만나 놀며 회화 공부라 생각합니다. 중국어 공부 이전에 영어를 공부했을 때도 느낀거지만 외국와서 진리는 누가 현지 아이들과 잘 노느냐가 빨리 언어 습득하는 길 입니다. 여기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부어줘야겠죠. (놀기만 해선 언어라는게 또 진전이 없어요 ㅡㅡ;; 그러나 노는게 진리이긴 합니다ㅎㅎ). 넋두리가 길었네요ㅎ

수업 받는 학생 수는?? 한 반당 많아야 20명 넘지 않아요. 보통 10~15명 정도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저의 1급반은 20명 되는 것 같네요. 그런데 1급반엔 유독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친구들이 많아서 결석이 많고, 그래서 수업 받는거 문제 없어요. 그리고 고급반으로 갈 수록 한국인들이 거의 다이며, 사람들의 출석률은 사실 좋지 않기에 가끔 어떤반은 3~5명만 있는 경우도 보네요.

다시 한번 더 결론짓자면,,  초급와서 공부하세요 회화 늘리기 좋습니다. 5, 6급 회화 늘리기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지만 커리큘럼 질이 더 '하오더'한 곳 찾으시는 분이라면 다른 곳 찾아보세요. 하지만 이곳의 저렴한 물가 유혹 벗어나긴 쉽지 않아여.(근데, 큰 도시 놀러갔다오면 돈 더 내고 그곳에 있고 싶기도해요.) 이건 뭥미?! 그래서 뭐야?!!ㅡㅡ^ 하시는 5,6급 수준의 분들,,, 알아서 결정하세요. 어느 부분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거 같네요.  

PS) 다른 부분은 문제가 안되는 것 같은데, 1급과 2급 반의 수준 갭이 좀 커요. 그래서 그 중간 실력의 분들이 초반에 계속 두 반 사이에서 헤매요. 프렌드차이나에서 이 부분은 학교 측에 어필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초급반에서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물론 있겠지만, 간혹 그런 이야기를 해주신 분들은 모두 수업 참석률이 저조하신 분들이라. 살짝 의견을 배제 했습니다. ^^;;

2. 소셜커머스도 이용하고, 인터넷으로 물건도 사고, 기차표도 미리 예약하고 싶은데...

방법은 중국 은행가서 체크카드 만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만드실 때 인터넷 지불도 이용한다 뭐 이런거 체크해서 만드시면 됩니다. 분명, 초급반 학생들 혼자 가서 만드시기 어려울 것입니다. 여권과 핸드폰 챙겨 중국인 친구 손잡고 은행 ㄱㄱ 하세요. 참 쉬워요~~ㅎㅎ 저의 경우엔 중국은행에서 만들었는데, 1년치 계좌 값 10원, 카드 값 5원 총 15원 냈네요. 저는 인터넷 지불 할 때마다 중국인 도움받기 싫어서 학기 시작하자마자 만들었는데, 매우 유용하게 잘 쓰고 있네요. 특히, 기차표 미리 예약할 때, 소셜 커머스로 안마 혹은 고기나 피자 부페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 할 때 쓰고 있습니다.

중국은행은 인터넷에 카드 등록 하고 인터넷 지불 하기 위해 또 무슨 등록을 해야 해요. 이 부분은 중국학생들도 모르는 경우 있으니 잘 쓰여진 한국 블로그 찾아보세요. 무엇을 클릭하고 적어야하는지 다 적혀있어요.

그리고 중국에서 신기했던 것은 인터넷 결제 시에 쓰이는 보안용 USB 같은 것이 있어요.(1분마다 번호가 자동 바뀌는데 번호 입력하라 할 시에 여기에 적힌 번호 입력하면 되요.)(사진 첨부)

                                                                                             <중국은행 보안용 USB>

3. 나는 남자이고, 축구가 하고 싶다! 근데... 뭐 중국인데,,뭘 바라겠어..T.T

결론, 축구 해야죠~. 여기서 허접 축구화 사도 되나, 축구화 챙겨와서 하세요. 이번 학기 경우엔, 학기 초에 이곳 학교에서 2번째 학기를 맞이 하는 큰 형님의 한국인 남자들 소집 하에 한국인 팀을 만들었요. 팀 유니폼도 맞추고 일주일에 1, 2번 정도 축구를 해요. 중국인들 혹은 카자흐스탄 친구들과 함께요. 누군가 선뜻 나서기 어려울 때 누군가 이렇게 나서서 공지문도 붙이고 팀을 만들면 한 학기가 편해져요.(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형님ㅎㅎ). 이번 학기에 존재감 강하고, 스트라이커를 꿈꾸는 비운의 수비수인 한 친구가 다음학기에도 이곳 학교에 남아서 공부하려하니, 다음 학기엔 이 친구가 축구팀을 계속 유지하게끔 하지 않을까 조심히 생각해보네요. 뭐, 혹시 아무 소식 없으면 1층 복도에 프린트해서 몇시에 관심있는 사람 모여라! 하면 사람들 나옵니다ㅋㅋ (축구하는 모습 찍어 사진 올리고 싶지만, 다들 귀한 초상권 소유자들이니..)

PS) 아직까지 한국팀 패배가 없어요. 뭐, 사실 우리가 잘 한다기보단 중국인들과 다른 나라 친구들이 못해요. 즐겁게 뛸 수 있겠죠?! 일단 개발만 아니라면...ㅎ

4. 국제장기자랑

사실, 저는 이런 행사가 있기 바로 2일 전에 알았어요. 일찍이 알았더라면, 한국인들과 춤이라도 준비했을텐데.. 뭐 이런 행사도 있네요(사진 첨부). 중국 학생들이 꽁트 같은 것도 보여주고,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한국, 중국 학생들이 춤, 노래, 각국 전통 공연 같은 것들 보여주었어요. 나중에 몇 한국인들이 모여 강남스타일 춤을 준비했는데, 이곳에서 한번 추었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도 했어요.(준비한 춤을 이곳 학교 운동회 때 오프닝 공연으로 보여주기도 했어요.) 이렇듯 한번 정도 씩은 한국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도록 한국인들끼리 친분도 쌓고 준비해서 보여주는 것 한번쯤은 꼭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PS) 강남스타일 인기 정말 장난 아니예요. 클럽 가도 강남스타일 공연, 나중에 기회되면 말씀드리겠지만 제가 지갑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경찰서를 가도 강남스타일 좋다 난리고, 이런 작은 도시 학교의 어떤 과 행사에서도 강남스타일 춤 준비해서 중국학생들이 추더라고요. 뿌듯하네요.

                                                                                                       <장기자랑 사회자들과 공연을 했던 중국 학생들>

이것으로 세번째 글을 마무리 할께요.

이번에는 수업내용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글이 너무 길었네요.

다음번엔 여행 관련한 것들과 재밌는 일들 있으면 그러한 것들 올릴게요.

서주사범대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유학플래너 정윤철]

경식씨 안녕하세요^^
어차피 유학생 후기라는 건 본인의 개인적인 평가서이니... 글 쓰시는데 부담을 가지실 필요 없어요. 참고로 저는 개인적으로 잘 읽고 있습니다. 도움도 많이 되구요~!
잘 지내고 계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서울에서보다 오히려 외국에서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더 실감하시는 것 같아요. 좋은 기회이니 더 많은 친구들 사귈 수 있는 한학기 되셨음 좋겠고,
천천히 다음 학기 선정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안부 전해주시고, 날 추워질텐데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Zeou]

날씨 점점 많이 추워지기 시작하네요. 위에 도시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ㅎ 다음학기 아직 결정을 못내렸는데, 곧 알려드릴께여~~ ^.^

[유학플래너 정윤철]

네^^ 그리고 경식씨 부탁 하나만 드릴께요.
같이 공부하고 계신 김은진 학생 혹시 알고 계시면 제가 좀 찾는다고 전해주시겠어요?? 연락처를 몰라서요~!

[Zeou]

헉... 모르는데...ㅠ 함 이곳 아는 학생들에게 물어볼께요~

[THE_]

경식님 글 잘 읽었습니다.~

[Zeou]

별말씀을요.~~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