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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북한 ‘옥류관 요리전문식당’과 자라, 철갑상어, 메추리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최근 북한의 최고급 식당인 옥류관의 지점같은 ’요리전문식당’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평양냉면과 쟁반국수, 철갑상어, 자라요리 등을 판매해 온 옥류관이 지난달 중순 ’요리전문식당’을 열었다”면서 “자라, 연어, 철갑상어, 메추리같이 특색있는 재료로 만든 별미요리 외에도 서방 국가의 대표적인 음식인 스파게티, 피자 등을 보다 전문적으로 요리해 판매한다”며 개업과정, 시설, 메뉴 등을 상세히 담은 기사를 실었다.
<조선신보>는 “해당 요리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요리사 약 100명이 이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젊고 재능 있는 요리사들이 해외 유학을 통해 기술을 전수받아오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이 식당 지배인의 말을 전했다. 지배인은 “민족 요리를 적극 발굴하는 것과 함께, 세계의 이름난 요리를 조선사람의 구미에 맞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우리 식당의 임무”라면서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은 고급요리들을 눅은 가격으로 인민 누구에게나 봉사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 정권의 ‘냉면 팔아 돈벌기’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옥류관은 이 ’요리전문식당’의 개업 이전에 해외에 옥류관 지점을 개설해 왔다. 북한 식당들은 1990년대부터 해외로 나섰다. 중국·베트남·태국·캄보디아·라오스·몽골·러시아에 개업해 있고 옥류관은 네팔과 두바이에도 진출했다. 옥류관은 2003년 중국 베이징에도 진출했다. 한인타운 왕징(望京)에 자리 잡은 1호 분점은 하루 매상이 우리 돈으로 7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상하이엔 조선족 종업원을 고용한 짝퉁 옥류관 ‘옥류식당’까지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 칭다오에선 종업원들이 식당과 숙소를 벗어나는 바람에 몇 달씩 휴업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네팔 옥류관 책임자가 북한에 보낼 달러를 갖고 인도로 망명했다고 한다. 옥류관의 해외 지점들이 점점 망해가고 있다는 말도 있다. ’요리전문식당’은 窮餘之策인 것 같고 외화벌이의 끝과 같다. 백성을 외면한 식당은 망할 수 밖에 없다. “이채를 띠는 옥류관의 새 료리들”을 먹어본 북한의 보통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다음은 북한이 자랑하는 “이채를 띠는 옥류관의 새 료리들”(全文)이다.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훌륭히 개건된 옥류관에서 이름난 민족음식의 하나인 평양랭면과 함께 여러가지 새로운 료리들을 봉사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더욱 모으고있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있는것은 자라료리이다. 옥류관의 료리전문가들은 자라로 죽, 탕, 찜, 튀기, 볶음, 편육 등 갖가지 료리를 만드는 방법을 완성하였다. 그 어느 탕료리에도 대비할수 없는 구수한 향기를 풍기는 특색있는 자라탕도 구미를 돋구지만 자라의 심장과 간, 알로 만든 회의 맛은 그야말로 생큼하기 이를데 없다. 척 보기에도 푸짐한 통자라찜은 버섯료리와 같은 별맛을 내며 자라죽과 자라튀기, 자라차, 자라피를 비롯한 다른 료리들도 독특하고 감미로운 맛과 향기로 손님들을 매혹시키고있다.
옥류관의 식탁들에는 유명한 철갑상어료리들도 오르고있다. 이곳 료리사들은 간질환과 당뇨병, 허리병 등의 예방과 치료에 좋을뿐아니라 로화를 막고 젊음을 유지하도록 하는데 효과적인 철갑상어로 구이와 찜, 회 등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봉사하고있다. 옥류관을 찾는 사람들이 대형어항에서 노니는 철갑상어들을 직접 선택하면 즉석에서 료리들로 가공되여 식탁에 오른다.
옥류관의 메추리료리들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있다. 메추리구이와 튀기, 완자, 메추리찹쌀속찜구이, 메추리부루쌈 등은 이미 많은 손님들이 의례히 찾는 고정음식들로 되었다. 옥류관의 일군들과 료리사들은 맛좋고 영양가높은 메추리료리를 완성하기 위하여 수십차례의 협의회와 료리품평회를 진행하는 과정에 료리가공방법과 기술을 완전히 터득하였다.
인민생활에서 결정적전환을 이룩하려는 조선로동당과 국가의 정책적의도를 실현하는데 적극 기여하려는 이곳 종업원들의 앙양된 열의와 성의있는 봉사로 하여 개관 50돐을 맞는 옥류관은 평양의 자랑, 조선의 명식당으로 계속 이름떨치고있다.” (<조선>201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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