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로드(6.21)

[올빼미k봉근]

갠적으로는 주말에 좀 무리를 했더니 아침에 일어 나기가 참 어렵습니다.

간밤에 비도 좀 내렸고,,, 도로 사정은 젖어 있을터이고... 오늘은 로드를 어째야 합니까?

여섯시가 가까우니 창민님으로부터 문자 메세지 날아 듭니다.

"오늘 보문로드 예정대로 추진 합니까?" 라고요.

간밤에 비가 왔었기에 어정쩡한 상태에서 확답은 못 해 드리고,

지금은 아침로드가 정착되었기에 매일 아침 문자 드리지 않았는데,

트랙에 나가서 누군가가 계시면 같이 출발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면서 다시 잠을 청합니다. ㅋㅋ 게으름의 극치이죠?

한참을 자고 있는데 

백지영의 "총맞은것처럼~~    ♪ ♪ " 의 멜로디가 울려 퍼지더니 멈춰버립니다.

올빼미 회원들에게 걸려 오면 울리는 컬러링이거든요....

아 누군가 트랙에 나와서 아침로드를 준비 하고 있구나... 싶으네요,

아까 창민님께 문자가 왔더만, 드뎌 공원에 나와서 모두들 모였구나....혼가 잔머리 굴리며 눈도 비빕니다.

간밤에 내린비는 트랙을 적시고 있고 신학님, 승호님, 밀대로 청소 하고 계십니다.

어라~ 창민님은 안 나오셨네요? 

그 분은 준비하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던데.... 부를까 말까.. 혼자 갈등하다가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번거로움에 지금 연락해도 어려울거라 혼자 판단하고 맙니다.

결과론 부터 말씀 드리자면 늦어서 되든 안되든 문자 메세지나 보내 볼걸....

제대로 멤버만 갖춰 진다면 저는 차량으로 패트롤 하고 싶습니다.

어제 너무 무리 한 것 같아서 온 몸이 찌부둥 한게..... 어디 안 아픈 곳이 없는듯 해서요.

지난주 경기용 자전거로 패트롤 했던 용태님,, 너무 수월했다고 이번엔 바퀴가 작은 여성용 자전거로 따라 나섭니다.

벤치에 앉아 기념 사진을 찍는데 희얀하게도 지금시각이 여섯시 30분 입니다.

시계가 고장으로 멈춘 시각이 우리들이 로드 출발 하는시각과 딱 맞아 떨어집니다.

자 출발 합니다.

평소와 다를바 없지만 인원이 다섯명 밖에 안 되니 오늘은 뒤로 번호 생략하고,,,,,

일렬로 늘어서도 꼬리가 짧으니 좀 속도를 내서 달려 보기로합니다.

앉아서 쉬는 시간을 줄이면 좀 빨리 돌아오지 않을까요.

구황교 사거리 신호등에서 잠시 신호 받고,,,,, 내리 한화콘도 오르막길을 올라 섭니다.

앞의 세 분은 역시 체력들이 짱이시라,,,, 쉬지않고 오르자 마자 내리막길을 질주 하시고,,

근아가 꼬랑지에 붙어 숨이 턱에 찹니다, 이윽고 고갯길을 다 올라,,, 앞의 분들이 안 쉬고 달리니,

지가 뭐 방법있습니까? 헥헥거리고 내리막 길을 내려 갑니다. 이 참에 좀 쉬는 분위기네요,

이윽고 현대호텔 신호등 사거리에서 앞 팀과 합류하여 서행하니 또 좀 낫습니다.

물레방아까지 또 질주.... 헥헥헥,,, 주저 앉고 싶지만, 여기서 주저 앉으면 담부터 안 붙여 줄거라 생각하니 서럽네요.

아이고 난 더이상 못가요~~~ 먼저 가세요~~

저를 위해서 어떤 회원님이... 천천히 갑시다,,,,, 거들어 주시네요

아우성이 있고 난후 다시 질주.... 주저 앉지는 않았지면 서행하면서 숨 돌린게 아주 살맛 납니다.

명활산성 오르막(마의 깔딱고개라 카지요?)을 정복하고.. 이제 부터 내리막길...

멈추지 않고 달리는 반면 내리막이 있어 행복하다면 이 순간인것 같네요.

동영상 찍고 있으니 발 맞춰 보세요~ ㅎㅎ 역시 연출에는 서툽니다.

이건 뭐 탈것도 없이 보문삼거리에 도착 해 버리고...

동영상에서 보셨듯이 좌회전 화살표가 선명합니다. 바로 질주 해 가는수 밖에 없네요.

내리막길을 쉬면서 왔으니 이제 진짜 달려 보는 코스입니다.

네 사람이 발 맞춰 가는데 너무 속도가 빠른지라 무섭기도 합니다.

구황교 사거리에 도착 하니 아직 녹색 신호입니다. 질주하면 건널것 같기도 하고,

자칫 사거리에 도착하는 순간 신호가 바뀌면?? 여기서는 자제 해야 합니다.

다음신호!!! 모두들 서행 합니다. 열심히 달렸더라면 신호를 건너기는 했겠습니다만,

역시 우리들에게는  ABS 가 없잖아요. 라이닝과 타이어 발톱이 시원찮으면 덜 밟아야 하잖아요.

우리들은 도착 했는데, 자전거로 따라온 용태님,,,

우와 직진 코스에서는 도저히 못 따라 가겠네요??  역시 인라인의 속도 장난 아닙니다....라며 감탄 합니다.

이제는 거의 다 탄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소방서 앞에서 북천 둔치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서서히 내려 옵니다.

이제 숨도 돌릴겸... 응원 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으련만,,,,,

지나가는 이쁜 여인께 안녕하세요~~ 말을 건넵니다.

급방긋 미소 짓는 치아가 이쁘네요.

공원에 도착하니 58분 걸렸다고 합니다.

한 시간도 안 걸려 보문을 다녀 왔으니 참 뿌듯합니다.

오랫만에 흠뻑 땀 흘리며,

한 시간 동안 열심히 달린것이 뿌듯한것은 저 혼자만 느끼는 도취감은 아닐듯 합니다.

두건이 그렇고, 손수건이 그렇고, 입고 있는 원피스가 땀에 젖어 갈아입지 않고는 배겨나지 못할 지경입니다.

승호님,,,,

차량에 두고 갔던 휴대폰 들고 오시더니

"이제 창민 형님 한테 죽었다... 문자 와 있네요. "

모두가 웃으며 확인 하니

"오늘 아침 로드 예정대로 추진합니까?" 였네요. 시간이 여섯시 25분,,

차량에 두고 갔다 왔으니 당근 문자를 씹은 결과이네요.

우리끼리 문자 메시지 확인 하며 창민님 오해가 많으시겠다 카고 있는데......

인라인 메니아 이신 박태환님 트랙에 나오십니다.

여! 도로가 젖었을 텐데 보문 로드 다녀왔는가베??

근데 오늘은 회원수가 많이 적으네..... 

내 이따가 창민이 나오면 그래야겠다.

"창민이 한테 연락 하지 말고 우리끼리 논스톱으로 함 갔다오자 카더라"고...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지만 창민님이 곧이 곧대로 들으시면 오해 할 일이겠습니다.

단촐한 식구로 다녀왔으니 아침밥 먹기위해 할매 곰탕집으로 모두 이동합니다.

다섯명이서 소주 두병? 대단한 애주가들 이시지요?

국밥은 선택, 소주는 필수가 된 느낌입니다.

이렇게 먹고 모자란 잠 보충을 위해 시원한 방 바닥에 누워 자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뱃살도 살살 나올거고....ㅎㅎ 

[올빼미K승호]

에고!, 창민형님 오해 없으시길~~~ 혹시나하고 산책겸 운동장에 나갔는데.... 즐인하였습니다,ㅎㅎ

[올빼미k봉근]

죄송합니다. 오타가 안 나야 할 곳에......

[올인y창민]

그냥 나가려고 하다가... 도로를 보니 약간 덜말라 있고, 하늘을 보니 우중충한게... 울 횐님들 안나올 가능성도 있겠다 싶어... 확인이나 해보고 나가자는 게... 쩝...(다들 자는구나)ㅋ 하지만, 내가 한번씩은 빠져줘야... 마음껏 달려보기도 하겠지요? ㅋ

[『순남』]

하하.. 담부터는 말랐을까? 안 말랐을까? 고민하지말고 나가야겠습니다. ㅋㅋ 흠.. 근데.. 이번주는 벌초인디.. 쩝.. ㅡㅡ;;

[박재성]

역쉬 봉근 형님의 후기는 대단합니다...지나가는 여인네 이빨까지 보시다니...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