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신흥강자, ‘래미안퍼스티지’
[부동산뱅크 2009.02.13 - 조회:5,172]
오는 7월 입주하는 반포래미안퍼스티지(반포주공2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부촌인 반포동에 새로 입주하는 대규모 단지인 만큼 앞으로 강남권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최근 경기불황 등의 이유로 조합원 입주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투자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한강변 초고층 개발과 강남권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등도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인기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전경 모습_ 자료협조 삼성건설>
반포래미안퍼스티지는 총 2,444가구(임대 266가구 포함) 24개 동 85~268㎡ 규모의 대단지로 이뤄진데다 주거여건도 뛰어나 맞은편 반포자이와 함께 강남권 신흥 랜드마크로 손꼽힌 지역이다.
특히 이 단지의 가장 큰 강점은 뛰어난 입지여건에 있다. 서초구 반포동은 강남의 전통적인 부촌으로 인지도가 높고 강남대로, 테헤란로 등 업무지구가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한강시민공원, 신세계백화점, 센트럴파크, 아울렛,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어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학군도 우수한다. 단지 내 잠원초가 있어 어린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좋은데다 세화고, 세화여고 등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강남 8학군도 걸어서 통학할 수 있어,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
명문대 진학률 20위권 내에 있는 (좌) 세화여고 (우) 세화고 모습_ 자료협조 삼성건설
학군뿐만 아니라 사통팔달의 교통여건도 큰 장점이다. 경부고속도로 반포IC, 올림픽대로, 반포대교 등이 인접해 강남·강북권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데다 오는 5월 9호선 신반포역(가칭)이 단지 앞으로 개통되면 대중교통 이용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주변에 도로가 많다 보니 불편한 점도 많다. 단지와 맞붙어 있는 신반포로와 사평로의 경우 상습정체구간으로 출퇴근 시간에 러쉬아워 현상이 심각하다. 이 때문에 걸어서 15분 거리인 지하철 2호선 강남역까지 출퇴근 시간에는 차로 15분 이상이 소요되는 불편이 있고, 단지 주변에 도로정체가 심하다 보니 소음 등의 문제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포래미안 관계자는 “단지 주변에 도로가 많아 소음 차단을 위해 24㎜의 두꺼운 창틀을 설치했다”며 “창틀이 두꺼워 소음 문제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 내부를 살펴보면 대부분 중대형으로만 구성돼 있고, 총 18개의 다양한 타입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이 중 113㎡는 T, L, P타입으로 나눠졌으며, P(판상형)타입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가장 높은 편이다.
P형의 경우 판상형 3BAY구조로 무난하게 구성돼 있고, 주방과 거실 쪽으로 창문이 나 있어 실내가 밝고, 환풍이 잘돼 쾌적하기 때문이다.
<113㎡의 경우 (좌)판상형 구조와 (우)타워형 구조 두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_자료협조 삼성건설>
반면 T, L형의 경우 거실 쪽으로 창이 많이 나 있지만 대부분 주방 쪽으로는 창이 없어 환풍 등이 잘 안되기 때문에 P타입보다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다. 이밖에 145㎡ 이상의 대형면적들은 대부분 4BAY의 판상형 구조로 구성돼 있어 평면에 큰 차이가 없다.
개별 동으로는 조망이 트인 곳을 선호한다. 112㎡의 경우 101동, 102동, 127동, 128동 2, 3호라인과 268㎡는 121~124동 2, 3호라인 10층 이상의 경우 조망과 일조량이 좋아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동이다. 또 126~109동 1, 3호 라인은 10층 이상부터 주방 쪽으로 한강조망도 가능한데다 지하철역과도 인접해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103, 104동 주방 쪽에서 내려다 본 한강조망_자료협조 삼성건설>
단지 내부에는 개별 가구마다 천장에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에어컨이 차지하는 불필요한 공간 소비를 줄였고, 입주민이 기호에 맞게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각 동 마다 엘리베이터가 두 대씩 들어서 있어 진출입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조경시설에 신경을 쓴 반포래미안 퍼스티지 모습_자료협조 삼성건설>
단지 조경시설은 지역 내 랜드마크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단지를 남서, 남동향으로 배치해 내부 일조량을 좋게 했고, 단지 간 거리도 넓어 개방감이 넘치고 쾌적하다. 또 천년된 느티나무와 반송, 팽나무, 버들나무 등으로 단지 내 녹지를 꾸몄으며, 3,700㎡ 규모의 작은 호수와 금강산 만물상을 축소한 폭포와 석산 모형을 설치해 조경시설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또 단지 내에 피트니스센터와 실내 골프연습장, 수영장, 독서실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하지만 반포래미안퍼스티지는 이처럼 ‘입지, 교통, 주거환경’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지난해 9월 분양 당시 세계적인 금융쇼크와 강남권 부동산시장 불황 등으로 인해 3순위에서 겨우 분양을 마친데다 조합원 입주권 가격도 떨어지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되살아 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과 한강변 초고층 개발 등의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최근 경기불황 등의 이유로 조합원 입주권 가격이 10% 가량 하락하면서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실제 압구정이나 잠원동 재건축 단지 112㎡의 경우 13~14억 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새 아파트인 반포래미안퍼스티지 112㎡ 입주권의 경우 10억 5,000만~12억 5,000만 원 선으로 주변 재건축 단지에 비해 1~2억 원 가량 저렴하다.
반포동 삼성래미안 송성주 대표는 “재건축 단지의 경우 사업이 언제 진행될지 불투명한데다 가격도 많이 올라 투자성이 많이 낮아졌다”며 “이에 반해 반포래미안의 경우 지역 내 랜드마크로 새 아파트인데다 가격도 많이 낮아져 장기적으로 투자성이 높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