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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는 금년 수능 시험의 난이도와 신유형 출제 경향 및 EBS와의 연계 출제 등 수능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수능을 앞두고 실전연습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만큼, 시험을 치른 후에도 철저한 '애프터 서비스'가 요구된다. 수험생에겐 연중 가장 의미가 큰 시험이다. 자칫 시험 후 기대에 못미치는 점수에 실망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말한다. "시험 성적에 절대 연연하지 말라"고. 대입브랜드 비상에듀는 "진정한 '공부위너'는 시험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역전의 발판으로 삼는다"면서 6월 모의평가 후 꼭 실천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 제시했다.
◆'SERO 분석' 활용하라
SERO 분석(SERO= Stability Emergency Risk Opportunity)이란 자신이 풀어낸 문제들을 4가지 유형으로 분리하는 분석법이다. 시험을 볼때 잘 모르는데 운 좋게 맞은 문제가 있다. 또 아는 개념인데 사소한 실수 때문에 틀리는 경우도 있다. SERO 분석은 이같은 '점수의 오류'를 잡아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데 목적이 있다. 시험을 치른 당일 채점서비스를 이용해, 문제별로 다음 사항을 적용하면 SERO 분석을 할 수 있다. [표1] 참조
S(안정형)을 제외한 나머지 E(위기형), R(위험형), O(기회형)에 해당하는 문항들은 수능시험을 실패로 이끌 수 있다. 그래서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 R형은 반드시 문제를 다시 푸는 과정을 수행해 실수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해야 한다. E과 O형 문항은 해설 특강을 들으면서 감점요인을 분석, 취약점을 완벽하게 극복하고 안정형에 도달하도록 신경써야 한다.
◆성적분석 후 목표대학 지원가능 진단을 받으라
시험을 치르고 나면 수험생 대부분은 등급컷을 확인하거나, 성적 변화를 가늠하는 것으로 성적 확인 절차를 끝낸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가채점 성적을 모아 분석되는 예상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성적과 실제 성적표가 발표된 이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성적 발표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세하고 입체적인 성적분석이 가능해진다. 희망대학 진학 가능성은 원점수 기준 배치표를 통해 빠르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원점수는 실제 전형점수로 활용되는 표준점수, 백분위와 점수 체계가 다르다. 보다 정확한 목표대학/학과의 진학가능성여부는 해당 대학의 점수 산출 방법에 따라 구체적이어야 한다. 실제 지원 시에는 반드시 해당 대학의 점수 산출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돼야 한다. 모의고사 성적을 통해서는 대학 반영영역별, 활용지표 기준의 점수와 자신의 점수를 비교하고 대학에서 반영하는 수리, 탐구 영역 기준의 지원 가능 여부를 점검한다.
◆응시영역 결정하라(교차지원여부 / 탐구응시 과목수)
자연계열의 교차지원 가능대학이 늘었다. 탐구 반영 과목수는 2과목으로 축소되고 있다. 자연계열 학생의 수리 나형 응시와 탐구 응시과목수를 2~3과목으로 결정하는 수험생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목표대학/학과의 반영방법에 따라 자신 수능 응시영역도 그에 맞게 결정해야 한다. 이 같은 전략은 영역별 학습 부담을 줄여 수능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상위권: 계열에 맞는 수리, 탐구영역을 응시, 탐구영역은 3~4과목, 인문계열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 응시.
●중상위권: 언/수/외/탐을 모두 응시. 탐구영역은 2~3과목 응시, 지원학과에 따라 수리 가/나형 응시여부 결정
●중하위권: 계열에 따라 주요 영역조합(언외탐/수외탐) 응시를 고려. 중하위권 대학은 가산점의 비율이 크므로 자연계열에서 수리 나형 응시 고려.
●하위권: 인문(언외탐), 자연(수외탐) 계열에 맞는 주요 영역조합 응시. 탐구영역은 2과목 정도 응시. 목표대학/학과의 반영비율 높은 영역 집중.
목표대학과 학과가 명확히 결정돼 있지 않다면 보다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교차지원과 탐구 응시 과목 수를 결정할 때는 6월 모의평가 성적으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향후 성적 변화를 예측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수시/정시 지원전략 수립하라
정시는 가,나,다 군별 1개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시는 대학별로 선발시기와 방법이 다양하고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적게는 3~4개, 많게는 수십개의 대학/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있다. 이렇게 문어발식으로 도전한다고 해서 합격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추가합격, 추가모집도 없어 수시 모집인원이 정시보다 많은 것에 비해 합격률은 오히려 낮다. 수시 모집에 합격하면 등록여부를 떠나 정시 지원이 불가하므로 신중한 선택지원이 요구된다.
●수시 지원 시 유리한 전형 찾기
수시 전형유형은 학생부 우수, 추천자, 입학사정관, 봉사활동, 특기자 등 유형이 많다. 또 대학마다 지원 자격, 전형법도 상이하다.
-유리한 전형유형 찾기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교과/비교과, 활동사항 등을 정리해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형유형을 선별한다.
-전형요소의 강/약점 점검
수시지원은 학생부가 전부가 아니다. 주요 전형요소인 학생부/대학별고사(논술, 면접, 인적성),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비교우위를 점검한다. 대학별로 주요 전형요소에 따라 지원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조선일보 20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