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정권'이라.. 음냐~ =@ㅇ@=
글쎄 무엇부터 설명할까요. 우선 소련이라는 것은 소비에트 연방의 약자여요. 러시아를 비롯하여, 가깝게는 벨라루시아(백러시아) 발트 3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멀게는 우즈??스탄, 아르메니야 등등을 포함한 말 그대로 연방이지요. 게다가 체코 폴란드 유고 등을 - 윤리교과서 언어로 -위성국가로 거느린(?) 나라이구요.
지금은 다 독립해서 러시아만 남았지만 그래도 무지 큰 나라여요. 블라디보스톡 근처는 우리나라와 국경을 함께하고 있으니- 핀란드에서부터 한국까지 국경을 걸친 기다랗고 커다란 나라이지요. (민족도 다양해서 대표적인 슬라브인 외에도 다양한 인종이 모여있어요. 저 북쪽에 있는 바이칼 호수 근처의 러시아인은 아시아인이랍니다).
이런 지리적 정치적 이야기 말구 .. 러시아는 경제적으로는 가난하지만 문화적으로는 강국입니다. 세계적인 학자들도 많이 배출했구요. 20세기 예술에 큰 영향을 미친 주요한
예술적 경향과 학문적 경향의 발생은 모두 러시아에서 시작디었지요. 거칠게 예를 들자면 고골, 도스토예프스키 불가고프, 나보코프 등으로 이어지는 러시아의 환상적 문학경향, 형식주의에서 시작되어 꽃 핀 기호학,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연극적 사실주의, 메이어홀드의 아방가르드적 경향 등등과 20세기 세계 문화예술의 영향을 생각해보셔요.
제가 있는 상트 뻬쩨르부르그는 제정 러시아시대의 수도입니다. 황제의 도시였지요. 피터 대제가 러시아를 서구화 하고자, 지리적으로 동쪽으로 치우쳐 있는 모스크바를 떠나 늪지대에 인위적으로 건설한 도시입니다. "유럽을 향한 창"이라 불렀지요. 헬싱키에서 기차로 5시간, 버스로 빡시게 달리면 3시간에 닿을 수 있어요.
모스크바와 삐쩨리는 기차로 8시간 달리면 도착해요. 급행으로는 6시간.. 4시간 30분 걸리는 것도 있던가..???
하튼 서울-부산보다 쬐끔 먼 정도?
1917년 혁명이 일어난 곳도 바로 이곳입니다. 마지막 황제 (푸이가 아니고^^)니콜라이 2세의 시신이 지금 이 도시의 상징인 페트로파블로 요새에 안치되어 있지요.
때문에 금세기초까지 러시아 문화예술의 중심은 이곳 삐쩨리였습니다. 그런데 혁명 후 수도가 다시 모스크바로 옮겨지면서 그곳으로 모두 자본과 물자가 집중되기 시작했지요.
그렇지만 아직도 예술혼은 이곳 삐쩨리에 살아있습니다. 우리, 아니 이곳 사람은 모스크바를 '거대한 촌'이라고 부른답니다. 자부심이 강하지요. 모스크비치(모스크바 인이라는 의미 - 파리에는 파리지앙, 모스크바에는 모스크비치, 삐쩨르에는 삐쩨르체~~ 호홋~)를 싫어하기도 하고... *^^*
실제로 모스크바예술과 여기예술은 차이가 있어요. 여기는 전통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작품 내에서 문학적 향기, 그 깊이, 철학 등을 찾는 것에 반해 모스크바는 더 세련되고 화려하고 대중의 기호에 빨리 적응하지요.
-이건 전적으로 제 생각인데, 그래서 연극은 이곳 연극이 더 깊이 있고 영화는 그쪽 영화가 더 우수하지요. 영화는 자본 없이 안되지만 연극은 문학과 철학없이는 껍질이거든요.
답변이 지루하지 않으셨는지... *^^*
이 카페에는 러시아에서 연극, 미술, 음악, 문학 등을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요. 운영자가 이곳에서 연극을 공부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인데.. ^^
그러나 한국에서 가입해 주는 분들 중에도 음악을 공부하시거나 (바른 생활 소녀님, 피아노님 등), 연극을 하시거나(손동현님 등) 예술학을 공부하시거나 (상큼님 등), 그 외에 예술전문 분야에서 활동, 연구하시는 분이 많지요.
물론 순수한 애호가들도 계시구요...
회원명부를 보면 아시겠지만, 그 외에도 영상학과도 계시고, 물리학도도 계시고,,,,, 등등등 많아요.
다양한 분야에서 카페에 참가해 주시는 것이 너무 좋고 즐겁답니다.
정안님도 카페에서 즐겁고 행복하셨으면 해요~~ *^^*
: 지리는 좀 했다고 자부하지만 도저히 러시아 지도는 잘... 우리나라 교육에서는 공산당 정권이었던 나라에 대해서는 자세히 배우지 못하게 하잖아요. 제가 아무리 어리다고는 하지만 저 역시 소련을 알고 자란 세대걸랑요. 모스크바라... 추운 곳이라는 곳 빼고는... 갑자기 러시아에 대해서 알고 싶어지는군요. 이곳을 일러주신 티키님이나 카페관리에 여념이 없으신 고양이님.. 그 밖에 아직은 잘 모르지만 알게 될 여러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계신 곳에 대해서 저의 궁금증이 발동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