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진미 ~ 캐비어(상어알), 푸아그라(거위간), 트뤼프(송로버섯)
이탈리아산 흰 송로버섯이 '박왕'이 라고 불리는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에게 무려 20만달러(2억9천만 원 상당)에 팔렸다.
29일 마카오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매에서 무게 1.08kg짜리 이탈리아 모리세산 흰 송로버섯이 20만 달러에 스탠리 호에게 팔렸다고 홍콩의 명보가 30일 보도했다.
STDM과 윈 리조트 등 마카오의 수많은 카지노 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스탠리 호는
2003년 마카오 카지노 시장이 개방되기 전까지 40여년간 카지노산업을 독점해온 재벌이다.
이 송로버섯 경매는 위성방송을 통해 마카오는 물론,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 등지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나 결국 거액의 현금을 보유한 스탠리 호에게 낙찰됐다.
스탠리 호는 지난해에도 33만달러(4억8천만 원 상당)의 송로버섯을 구입한 바 있어, '박왕'에 이어 '세계 송로왕'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고 명보는 전했다.
이번에 20만 달러에 팔린 이탈리아산 흰 송로버섯은 금융위기 여파로 다소 낮은 시세에 거래됐다는 후문이다.
송로버섯은 일반인들이 좀 처럼 먹어보기 힘드는 고가의 식품이다.
이번에 '도박왕'에게 팔린 이탈리아산 송로버섯을 극소량인 0.1g라도 맛보기 위해선 무려 2만7천 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송로버섯은 주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지의 떡갈나무 숲 땅속에 자실체를 형성하여 자라고 있으며 지상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년 전부터 미식가들에 의해 진귀한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절에는 치료약이나 정력제로 이용돼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