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래자연휴양림과 큰지그리오름에(2017.01.07)
토요오름회의 정유년 첫 오름 가는 날인데, 낯부터 비예보가 있어 신경 쓰였다. 차라리 눈이 내렸으면 눈길을 걷는 것인데, 겨울비는 여름비와는 달라 싫다. 그래도 비가 와도 걷기 좋은 곳을 선택해 다녀 온 코스가 교래자연휴양림의 곶자왈 길과 큰지그리오름이다.
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겨울나무 숲속을 걸었지만, 오히려 시원하고 청정한 기분이 들었다.
제주돌문화공원 교래자연휴양림
방대한 꽂자왈지대에 휴양지구, 야영지구, 삼림욕지구, 생태체험지구 등 4개 구역으로 나누어 조성되었는데 우리가 탐방한 지구는 3.5km의 오름산책로를 따라 큰지그리오름을 오르는 삼림욕지구를 왕복한 셈이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제주어인 ‘곶(고지)’, 돌과 나무와 덩굴이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한 곳을 뜻하는 제주어인 ‘자왈’의 합성어이다. 곶자왈은 불규칙한 용암의 암괴들이 얽혀 있고 다양한 동식물들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 독특한 생태환경이 제주의 허파구실을 하며, 지표수를 여과시키는 구실을 하고 있기 때문 중요시 되고 있는 곳이다. 이런 곶자왈은 한국에는 제주에만 존재한다.
교래자연휴양림의 곶자왈은 조천함덕곶자왈지대의 일부인 지그리오름의 용암류에 의해 이루어졌다.
큰지그리
조천읍 교래리 소재의 오름으로 해발고도 598m에 비고 118m의 비교적 높은 오름이다. 북쪽 기슭은 반달모양의 족은지그리와 이어져 있으며, 남동향의 얕은 말굽형분화구와 남서쪽에는 전형적인 말굽형분화구를 지녔으며, 동쪽 기슭엔 편백나무가 조림되어 숲을 이루고, 오름 전사면은 자연림으로 덮여 있다. 오름 주변은 초지와 곶자왈로 이어진다. 교래자연휴양림으로 편성되어 정상까지 탐방로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