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비 전사 통지 받던 날
시인/이룻 이정님
빛바랜 기억이 옹이로 덮인 흉터입니다
피난길 보따리에 묻은 어머님의 한숨소리
통곡에 패인 화약 연기 자리에 눈물이 고이고
이 가슴 悔恨의 강에
오라비를 향한 사무침
붉은 꽃잎인양 뚝뚝
아직 뜨겁게 흐르는데
세월만 저 혼자 훌쩍 반백년을 지났습니다
총탄에 뚫린 철모 녹슬어 뒹구는 전장에서
내 오라비 전사통지 받던 날
뒤란으로 돌아가 소리죽여 오열하시던
어머니
허름하던 치마말기
가슴 쓸어 달래시느라
헤진 적삼 앞섶이
구만리 허공에 걸려
구름으로 나부끼더이다.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 별보기 2013-권부문 作
저작권 있음|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수년간 세계 여러 곳에서 촬영한 밤하늘 별을 32개 모니터에서 보여준다. 밤하늘 아래에서 보낸 시간의 기록이다. 여러 면의 별자리가 중첩되면서 만들어지는 별을 경험할 수 있다.
권부문 작가는 오는 8월 23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경남 창원 의창구)에서 동료 작가 8명과 '별의 별'전에 참가한다. (055)254-4633
◇ 곳곳에 국지성 호우를 쏟아 부었던 올해 장마는 30일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8월 본격적인 ‘태풍 시즌’이 찾아오면서 변덕스런 날씨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하며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북부 지방에 비를 뿌린 뒤 서서히 힘이 빠지면서 소멸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서울과 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에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일주일 늦은 6월 29일 찾아온 ‘지각장마’로 끝나는 시점 역시 예년보다 5, 6일 가량 늦어졌다.그러나 아직 장마의 완전한 종료를 장담하긴 어렵다.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태풍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다량의 수증기를 한반도로 몰고 올 경우 시들해졌던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 될 수 있어 장마가 끝나는 시점을 지금 단정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현재 대만을 지나고 있는 제9호 태풍 네삿이 장마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이번 주부터는 태풍의 직ㆍ간접적 영향에 날씨가 좌우될 전망이다. 현재 한반도 주변에는 제9호 태풍 네삿과 제10호 태풍 하이탕, 그리고 21일 발생해 일본 남부를 떠돌고 있는 제5호 태풍 노루가 있다. 네삿과 하이탕은 대만을 거쳐 중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에 동반된 폭우구름이 한반도에 비를 뿌릴 가능성은 남아있다. 두 태풍이 내륙에서 소멸되지 않고 중국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경우에 우리나라는 간접영향권에 들게 된다. 또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을 키운 노루가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 만일 애플이라는 기업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바일 세계가 열릴 수 있었을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진:>2014년 9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6'와 '애플워치'를 공개하고 있다. 아이폰6는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고수했던 '작은 화면'철칙을 깨고 사상 처음으로 4인치가 넘는 대화면을 적용한 제품이다.쿠퍼티노=EPA연합뉴스
▷*…휴대폰이라는 전자기기를 단순한 ‘전화기’에서 ‘삶의 일부’로 만든 애플의 혁신이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세상이 가능했을 것이다.전 세계 혁신기업의 역사에서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절대적이다.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출발해, 세계적으로 음악을 청취하는 방법을 변화시킨 아이팟에 이어 진정한 스마트폰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애플의 역사는 우리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혁신의 역사라 할 수 있다.
물론 애플이 과거에 누렸던 혁신 기업의 이미지는 이미 상당히 퇴색된 상황이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시가총액만 8,000억달러를 넘어서는 초대형 기업이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혁신’을 끊임없이 내놓을 수는 없다. 그래도 애플은 매출 기준으로 스마트폰 세계 2위 기업인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뛰어난 모바일 기기 생산업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 수는 7억명을 상회한다고 한다.
▶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 ☆*… 그간 수많은 혁신의 신화를 만들어 내기는 했으나, 애플을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은 단연 아이폰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2007년 처음 등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진화를 거듭해 온 아이폰은 올해로 출시 10년째를 맞이했다. 애플의 실적을 봐도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5% 이상이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년을 맞이해 ‘궁극적인 아이폰’이라 할 수 있는 아이폰8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도 이제는 나름대로 새로운 혁신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벌써 아이폰의 진화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의견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다. 애플 또한 휴대폰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기에 향후 성장을 담보할 만한 여려 가지 성장의 재료들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서비스 부분이다. 애플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인 iOS를 활용해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앱)를 판매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형태의 미래성장 동력이 준비되고 있다 하나 이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문제다.
아이폰 이후 애플의 미래를 담보할 만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무엇이 될지는 다소 불확실하다. 그러나 2,500억달러라는 막대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애플이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금자산의 규모는 곧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및 인수합병(M&A)에 대한 애플의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애플을 이끌어가는 선장이 누구 인가의 문제와는 상관없이, 애플은 지속적인 혁신기업의 선두주자로 남아 있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여름휴가를 떠났다. 다음달 5일까지 6박7일간 서울을 벗어나 지방에서 휴식을 취한다. 지난 28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게 출발했다.
◇ 청와대는 대통령 휴가 일정을 재검토했지만 30일부터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휴가 행선지는 강원도 평창과 경남 진해다. 문 대통령은 30일 평창으로 가서 하루를 보낸 뒤 진해로 이동한다. 평창을 찾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사진:> 지난 5월 연차휴가를 내고 경남 양산에 갔을 때의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 문 대통령은 평창에서 동계올림픽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진해에는 해군기지가 있다. 역대 대통령들도 이 곳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곤 했다.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청와대에서 경호실장과 제1부속실장만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22일 연차휴가를 내고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 가서 하루를 쉬었다. 하지만 국정운영 구상 등에 몰두했던 시기여서 이번 휴가가 사실상 제대로 된 첫 휴식시간이 된다.
휴가를 떠나긴 하지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북한 관련 동향을 수시로 보고 받고 지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만반의 대비 시스템을 갖추고 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태원준 기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판결을 내린 황병헌 부장판사의 과거 판결까지 조명되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27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에게 국회 위증만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조 전 장관이 정무수석 부임 당시 문예기금 등 지원 배제에 관여하도록 지시하거나 보고·승인했다고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혐의가 인정 돼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뉴시스
▷*… 황 부장판사는 앞서 최순실 사태에 분노하여 대검찰청사에 포크레인을 몰고 돌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게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1월 전북 임실에서 대형트럭에 포크레인을 싣고 온 뒤 대검 정문을 통과해 청사입구에 도착했다. 당시 이를 막으려던 경비원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청사진입로 차단기 등이 손상됐다.
당시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고 배심원 7명 가운데 5명은 징역 2년의 실형을, 2명은 집행유예 의견을 내놨다. 남성은 지난 3월 최후 진술에서 “저희는 하루하루 목숨 걸고 일하고 있는데 최씨는 법을 어겨가며 호의호식하는 걸 보고 참을 수 없었다”며 “그 와중에 다친 분(방호원)이 있는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황병헌 부장판사는 “피고인에 대해 (배심원들이)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내렸지만 양형에 관해 오랜 시간 토론을 했다”며 “배심원 다수인 5명의 의견 존중하기로 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국정농단의 주범들이 최순실 사태에 분노한 시민보다 형을 적게 받느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7일 트위터에 “동문, 법조인 끼리 감싸기, 그들만의 세상. 하늘도 분노해 비를 내리는 듯 하다”고 적으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황 부장판사는 1970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5기다.박상은 기자 3Dpse0212@kmib.co.kr">pse0212@kmib.co.kr
대통령 명의 성명 이례적 발표…심각한 상황 인식 보여줘 “미국 본토 안전보장과 동맹 보호 위해 모든 조처 취할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아이시비엠)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 8시간만에 성명을 내어 “한달도 안돼 실시된 두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은 북한 정권의 무모하고 위험한 가장 최근의 행동”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이번 시험을 규탄하며, 이러한 무기 시험들이 북한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북한 정권의 주장을 거부한다”며 “현실에서는 정반대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를 위협하는 이러한 무기들과 그에 대한 시험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북한 경제를 약화시킬 것이며, 북한 주민들을 박탈상태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본토의 안전을 보장하고 역내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명의로 성명을 냈다는 것은, 북한의 이번 아이시비엠 시험 발사를 상당히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일 발사 때는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의 명의로 “북한의 아이시비엠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 “북한이 방금 또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사람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나?”는 트위터를 올리기도 했다.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8일 오후 11시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아이시비엠급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워싱턴/이용인 특파원
중 외교부 대변인 “각국 신중하라” 이달 초와 달리 ICBM 거론하기도/ 북한이 이달 들어 두번째로 진행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중국은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긴장 조성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 29일 오전 중국 외교부는 겅솽 대변인이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의 자료를 내어, “중국은 현재 사태 진전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는 조선(북)이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 활동을 진행하는데 대해 명확한 규정이 있다. 중국은 조선이 안보리 결의와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바람을 거슬러 발사활동을 진행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
▷*…중국의 입장은 북한에 자제를 촉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지만, 동시에 한·미·일 등 주변국에도 긴장고조 행위의 악순환을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한-미가 동해안에서 연합 미사일 사격 훈련을 실시한 상황을 상세하게 보도하기도 했다.중국 쪽이 먼저 나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이란 표현을 쓴 것도 눈에 띈다. 이날 외교부 자료를 보면, 기자의 질문은 “조선(북)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재차 성공했다고 선언했다”고 돼있다. 이날 아침엔 <신화통신>이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조선(북)이 28일 밤 2차 화성-14호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한줄짜리 보도를 내기도 했다.
지난 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 겅 대변인이 “관련 보도를 봤다. 현재 상황을 수집중이며 형세 진전을 추적하고 있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유보적 입장을 낸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신화통신>은 또 남북 및 미·일 매체들을 인용해 논평 없이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 매체는 29일 새벽 한국 매체를 인용해, 한국 군 당국의 관련 발표 내용과 청와대의 긴급 국가안잔보장회의(NSC) 소집 소식을 전했다. 뒤이어 별도로 낸 워싱턴발 보도에서는, 미 국방부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보고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북한 관련 보도는 그 민감성을 감안해 다른 매체들도 <신화통신> 기사만 전재하는 경우가 많다.베이징/김외현 특파원 3Doscar@hani.co.kr">oscar@hani.co.kr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지난29일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2대가 한반도 상공을 전개한 30일 오후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장거리 대공 감시 레이더(AN/TPS-59)와 패트리엇(PAC-3) 미사일 등이 배치되어 있다.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지난29일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2대가 한반도 상공을 전개한 30일 오후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장거리 대공 감시 레이더(AN/TPS-59)와 패트리엇(PAC-3) 미사일 등이 배치되어 있다.
▷*…정전협정 64주년 기념식이 열린 2017년 7월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북한군들이 남쪽 인사들을 촬영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정전협정 64주년 기념식이 열린 2017년 7월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북한군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28일 밤 실시한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모습. 다음 날인 29일 낮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심야에 실시된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8일 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2017.7.29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북한이 28일 밤 실시한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모습. 다음 날인 29일 낮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28일 밤 실시한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모습. 다음 날인 29일 낮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틸러슨 국무도 “중·러 북핵 조력자”…” 대중 압박 강화 안보리 논의 지켜본 뒤 중 기업·은행 독자제재 결정 “31일쯤 전격적으로 중 기업들 제재할 것” 전망도 키신저 “북한 붕괴 뒤 주한미군 철수 중국에 약속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아이시비엠) 시험 발사에 대응해 북한을 더 강하게 제재하라며 대중국 압박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말만 한다”며 “우리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더는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쉽게 이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매우 실망했다. 미국의 어리석은 과거 지도자들은 (중국이) 무역으로 한해에 수천억달러를 벌어들이도록 허용했다. 하지만…”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성명을 발표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북한 정권의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은 이날 뉴욕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뉴욕/AFP 연합뉴스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성명을 내어 “한달도 안 돼 실시된 두번째 아이시비엠 발사 시험은 북한 정권의 무모하고 위험한 가장 최근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자신의 명의로 된 성명까지 냈다는 것은, 이번 사안을 상당히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같은 날 성명에서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의 주요한 경제적 조력자로서, 중국과 러시아는 역내 및 국제적 안정의 위협 증가에 대한 특별하고도 남다른 책임을 지니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1차 아이시비엠 발사 직후 발표한 지난 4일 성명에선 중국이나 러시아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공개적인 발언 내용을 고려하면,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의 1차 아이시비엠 발사를 둘러싸고 강도 높은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중국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전달한 초안에는 대북 원유 수입 중단·축소와 북한 국외노동자 고용 금지 등이 적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단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거래한 중국 기업·은행들에 대한 독자제재는 안보리 논의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소식통은 30일 “미국 입장에선 (국제사회의 공조를 과시할 수 있는) 안보리 결의가 더 중요하다”며 “중국이 (북한의 이번 아이시비엠 발사를 계기로) 협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미국이 좀더 기다릴 수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트럼프의 거친 트위터 발언과 행정부 분위기 등에 비춰볼 때, 유엔 안보리 논의 상황과 관계없이 미국이 31일쯤 전격적으로 중국 기업들에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고 한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미국의 중국 압박 강화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일방적으로 책임과 역할을 떠넘기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미-중 간 전략적 불신이 깊어져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이런 가운데 <뉴욕 타임스>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북한의 아이시비엠 발사 직후 행정부 당국자들에게 “북한 정권 붕괴 이후에 대해 중국과 먼저 합의한다면 북핵 문제를 해결할 더 나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29일 전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북한 붕괴 이후 한반도에서 대부분의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중국에 약속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대다수 행정부 인사들은 중국이 미국의 약속을 믿을지 회의적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워싱턴/이용인 특파원 3Dyyi@hani.co.kr">yyi@hani.co.kr
▷*…【뉴런던 (미 코네티컷주) = AP/뉴시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당시 국토부장관이었던 존 캘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이 나란히 미 해양경비대 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했을 때의 모습. 취임 6개월만에 러시아 스캔들을 비롯한 각종 혐의와 수사의 와중에 백악관 참모진을 대폭 경질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켈리장관을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 【라호르=AP/뉴시스】파키스탄 의회가 8월 1일 새 총리를 선출한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새 총리로 자신의 최측근 사히드 하칸 아바시 전 에너지 장관을 추천하면서, 동생 샤바즈 샤리프가 총리로 선출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마칠 때까지로 전제했다. 사진은 샤바즈 샤리프 펀잡주 수석장관이 2007년 12월 1일 라호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 【코코아(미 플로리다주) 29일 (현지시간)미국 플로리다주 코코아시의 시온 침례 정교회에서 사람들이 10대들이 비웃는 동안 익사한 장애인 제이멀 던(31)의 관을 운구하고 있다. 10대 5명은 지난 9일 그가 익사할때 웃고 조롱하면서 그가 죽어가는 동영상까지 촬영했다.
29일 오후 6시45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빌라에서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 청주 상당경찰서는 전날 숨진 채 발견된 A(31·여)씨, B(30·여)씨, C(27·여)씨는 경기도 남양주와 김포, 충남 보령 등으로 연고가 모두 다르고 뚜렷한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함께 목숨을 끊기로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문을 열고 들어가 숨진 3명의 여성을 발견했다. 지난 8일 A씨에게 월세 23만원을 송금 받고 우편함으로 열쇠를 건넨 집주인은 보증금을 만나서 받기로 했는데 인기척이 없는 데다 심한 악취가 나 둘러보던 중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집안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틈을 막은 테이프가 여러 곳에 붙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도 발견됐다.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30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 영등포역과 수원역 사이를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의 승객 칸의 유리창이 가로 2m, 세로 1m 파손됐다. 열차는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 전남 여수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승객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철도경찰 등 관계 당국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17.07.30 (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상가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던 여성을 성폭행 하려다 이를 제지하던 남성을 찌르고 달아간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은 전자 발찌를 부착하고 있었다.
◇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마주친 20대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르려한 김모씨(38)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김씨는 지난 26일 오전 4시20분쯤 성남시 수정구 한 상가건물에서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고 있던 A씨(21)를 보고 흉기로 위협했다.
▷*… 김씨는 A씨에게 유사 성행위를 강요했으나 A씨가 기지를 발휘해 “모텔을 가자”며 김씨를 화장실 밖으로 유인했다. 이때 A씨는 때마침 상가 건물 1층 편의점을 찾은 지인 B씨(20)를 발견했다. A씨가 도움을 요청하자 B씨는 김씨를 제압하려 했고, 김씨는 B씨의 복부를 흉기로 찌른 뒤 그대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동선을 추적하다 오전 5시47분쯤 상가건물에서 200여m쯤 떨어진 다세대주택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07년 성폭행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3년 6월 출소해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였다. (...) 박상은 기자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화물차량이 갓길에 서 있던 차량들을 들이 받는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갓길에 나와 있던 스파크 운전자 A(44·여)씨가 숨졌다.
◇ 30일 오전 1시 44분쯤 충남 공주시 이인면 용성리 인근 천안논산고속도로 하행선 논산방향 228 ㎞ 지점에서 4.5t 화물차량이 사고로 갓길에 정차해 있던 차량들을 연달아 들이 받았다.<△ 사진:>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A씨는 1차 교통사고로 전복된 자신의 스파크 차량을 갓길에 세워두고 차량에서 물건을 꺼내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돕기 위해 갓길에 정차한 차량들이 모두 추돌하면서 운전자 등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상은 기자
새벽 1시 NSC 소집해 유엔안보리 소집 긴급 요청 등 北의 추가도발에 당분간 강력한 대북제재 불가피할 듯 한미, 北 도발 6시간 만에 동해서 탄도미사일 발사 시위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보다 강력한 무력시위 전개를 지시했다. 아울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잔여 발사대 추가 배치를 포함한 한미 간 전략적 억제력 강화방안을 즉시 협의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한에 대한 ‘대화와 제재’를 병행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제재 쪽에 무게를 두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사진:>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1시 북한이 미사일을 기습 발사한 것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무 국방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히 소집한 자리에서 이와 같이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이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긴급히 요청해 강력한 대북 제재안 마련 추진과 함께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북 경계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행동 대 행동’으로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 북한이 이달 4일 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한 데 이어 또 다시 ICBM급 미사일 도발에 나서면서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지난 4일 발사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이 사드 잔여 발사대 추가 배치까지 거론함으로써 당분간 북한과는 대결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올해 4월 경북 상주에 사드 1개 포대를 구성하는 발사대 6기 중 2기와 X-밴드 레이더를 배치했고, 나머지 발사대 4기는 경북 칠곡의 미군 기지에 보관해 왔다. 정부는 전날 사드 부지와 관련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발표하면서 내년 상반기에 사드 배치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북한의 이번 추가 도발에 따른 한미 간 협의에 따라 배치 시점이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한미 양국은 29일 새벽 북한의 ICBM급 미사일 추가 도발에 대응해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하며 즉각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미 미사일 부대는 이날 오전 5시 45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동해안에서 두 번째 한미 연합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이날 오전 9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우리 군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김회경 기자 3Dhermes@hankookilbo.com">hermes@hankookilbo.com
◇ 정치권도 북한의 기습적인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 성명을 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지속한다면 반드시 ‘뼈저린 후회’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29일 오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해 한미 양국이 동해안에서 실시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에서 사거리 300km의 현무-2가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백 대변인은 “이제 국제사회는 북한의 만행에 상응하는 단호한 응징을 해야 한다”며 “북한의 심야 미사일 도발은 어떠한 명분도 없는 무모함 그 자체로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국제사회의 경고가 한층 더 강해지고 있는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외치고 있는 북한의 무모함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보수 야당들도 북한의 도발행위를 비판하면서 특히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제1야당인 한국당은 북한의 거듭된 무력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정부는 한미동맹 강화와 사드 배치 즉각 완료, 강력한 대북제제를 통한 국제사회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도 “북한은 오로지 미사일 고도화를 위해 일관된 길을 가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다만 사드 반여 발사대 추가배치와 유엔 안보리 소집 긴급 요청, 대북 경계태세 강화 등 문재인 대통령의 조치를 환영하고 특히 사드는 이미 이렇게 조치가 취해졌어야 했다”고 주장했다.김성환 기자
한반도 ‘8월 위기’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사정거리로만 따지면 미국 본토 상당 부분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면서 한국과 미국 군 수뇌부가 공개적으로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직접적으로 ‘군사 옵션’까지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방부는 28일 한국의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이날 조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군사적 대응옵션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미군 수뇌부는 한미 동맹에 대한 철통 같은 약속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지난 5월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 장면. 연합뉴스
▷*…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4일 북한이 ICBM급으로 평가되는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했을 때에는 외교적 해법 등 평화적 해결 방안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북한의 ICBM 실전 배치가 이르면 내년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북한이 사정거리가 이전보다 훨씬 길어진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면서 대북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미국의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는 도발적 행위를 강행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정책에서 중대 갈림길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외교해법 위주에서 벗어나 군사옵션까지 동원해야 하는 상황까지 거론되면서 이른바 ‘한반도 8월 위기론’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비행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확인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 미사일은 예상했던 대로 ICBM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또 “미사일은 (자강도) 무평리에서 발사돼 동해에 입수하기까지 약 1,000㎞를 비행했다”며 “관계기관들과 협업해 상세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고도 3,700㎞까지 치솟았고 비행거리는 1,000㎞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4일 발사 때보다 고도가 1,000㎞ 이상 높아진 것으로, 정상 각도인 40~50도로 발사할 경우에는 사정거리가 1만㎞까지 늘어나 이론상으로는 미 중부 시카고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워싱턴 관계자는 “북한이 핵포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 격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워싱턴=조철환특파원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9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서 미국의 전략자산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방부 대변인이나 합동참모본부의 처장급이 아닌 국방부 장관이 북한을 향해 직접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 사진:> 송영무(왼쪽) 국방부 장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오전 1시 북한이 28일 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기습 발사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소집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송 장관은 이날 오전9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28일 오후 11시41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지난 4일 보다 더욱 고도화 된 ICBM급 미사일을 또 다시 발사했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수차례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했을 뿐 아니라 한반도 안전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우리 정부의 군사당국회담 제의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도발을 자행한 것은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리는 무모한 행위”라면서 이를 강력 규탄했다.
이어 송 장관은 “한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단호히 응징하고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으로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전략자산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한미군의 추가적인 사드 발사대를 임시 배치하기 위해 조속히 협의해나갈 것”이라며 “한미 연합 확장억제력과 함께 우리의 독자적인 북한 핵·미사일 대응 체계를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강화시켜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유지해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광수 기자
“ICBM 판명나면, ‘레드라인’ 임계치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 “사드 포함 ‘북 억제 방안’ 미와 협의” 지시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밤 북한이 자강도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대응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 배치를 포함해서 신뢰성 있는 확장 억제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미국과 적극 협의하라”고 29일 지시했다. <△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1시 북한이 28일 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기습 발사한 것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소집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관계자는 “사드 잔여 발사대 추가 배치는 문 대통령이 결단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일반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될 시점이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강행에 따라 4기에 대해서도 임시로 추가 배치하고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면 배치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에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미 배치된 사드 발사대 2기는 신속히 진행하고, 잔여 발사대 4기를 경북 성주 기지에 임시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사대 추가 배치는 전날 국방부가 10~15개월 걸리는 일반환경영향평가 계획을 밝혀 내년으로 미뤄졌다는 관측을 낳았으나 하루 만에 뒤바뀐 것이다.
▷*… 문 대통령이 사드 잔여 발사대까지 추가로 배치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판명될 경우, 한미 양국이 북한에 넘지 말라고 경고한 ‘레드라인’의 임계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레드라인에 도달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대북 정책 기조 변화 등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는 지금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미군이 30일 북한의 ‘화성-14’형 발사에 대응해 B-1B 장거리 폭격기 2대를 한반도에 출격시켰다. 대북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 미 태평양사는 이날 누리집에 “B-1B 폭격기 2대가 한국 및 일본 공군 항공기들과 각각 합류해 양자간의 임무를 수행했다”며 “임무는 북한이 (미국시각으로) 3일과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데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고 밝혔다. B-1B가 한반도 상공에 나타난 것은 지난 8일에 이어 22일 만이다.!△ 사진:> 미 전략폭격기 B-1B의 비행 장면. 연합뉴스
▷*…B-1B는 이날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해 일본 영공에 도착한 뒤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2대와 합류했다. B-1B는 이후 한반도로 비행을 계속해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 F-15 전투기 4대와 함께 비행했다. B-1B는 오산 공군비행장을 낮게 난 뒤 괌으로 되돌아갔다.
미 태평양사는 “대략 10시간 동안의 비행을 통해 승무원들은 대형 훈련 등을 했으며, 연합 능력과 작전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죽음의 백조’란 별명을 지닌 B-1B은 B-52와 B-2 등과 함께 미군의 대표적인 폭격기로 꼽힌다. 최대 탑재량은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로 B-52나 B-2보다 많다. 그러나 B-1B는 B-52나 B-2와 달리 핵탄두 투하 능력은 없다.박병수 선임기자 3Dsuh@hani.co.kr">suh@hani.co.kr
핵ㆍ미사일 기지와 장사정포 갱도 신속 파괴 수초 이내에 4발 연속 발사… 성능 획기적 향상 北 전역에 7,000여개 지하벙커, 치명적 타격 / 우리 군이 29일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 영상을 공개하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맞불을 놨다.
◇ 이 미사일은 수초 이내에 4발을 발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북한의 핵ㆍ미사일 갱도와 진지를 신속하게 파괴할 수 있다.국방부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하에 개발하고 있는 신형 탄도미사일의 발사, 비행, 목표물 타격 영상을 언론에 처음 공개하면서 “지금까지 공개된 탄도미사일보다 정확도와 위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신형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사진:> 우리 군이 29일 공개한 신형 탄도미사일이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제공
▷*… 특히 국방부는 수초 이내에 4발을 발사할 수 있는 성능에 대해 “이는 단시간에 대량으로 목표를 파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목표지점에 대한 정확도가 향상되어 1발로도 표적에 대해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방부는 이 미사일의 사거리 등 정확한 제원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기지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위협이 되는 모든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동시에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형 3축 체계 가운데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에 동원될 무기다.
국방부와 ADD는 비닉(비밀)사업으로 이 미사일을 개발해왔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시험발사 성공사실을 처음 공개해 우리도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갖췄다는 점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전역에 구축한 지하벙커는 7,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방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거리 증가와 탄두의 다양화를 통한 위력의 증대, 정확도가 향상된 신형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요시 북한의 어느 곳이라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와 파괴력을 지닌 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사일 부대와 전력을 대폭 증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광수 기자
◇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29일 오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 한미 양국이 동해안에서 실시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에서 사거리 300km의 현무-2가 발사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연합뉴스]
▷*… 29일 오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 한미 양국이 동해안에서 실시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에서 사거리 300km의 현무-2가 발사되고 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국군의 현무-2와 미 8군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발사, 표적에 정확히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2017.7.29 [합동참모본부 제공]
▷*… 발사되는 에이태킴스한미 양국이 동해안에서 실시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에서 미8군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2017.7.29 [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에서 사거리 300km의 현무-2가 발사되고 있다.[합동참모본부 제공]
▷*…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에서 미8군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 청와대는 29일 한미 양국이 사거리 800㎞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늘리기 위한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전날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 조치인 셈이다.<△ 사진:>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미 양국이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새벽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가 끝난 뒤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협상을 개시하도록 미 측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어 “정 실장은 오늘 새벽 3시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과 통화에서 양국 간 미사일지침 개정협상 개시를 공식 제의했다”면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내부 협의를 거친 뒤 오전 10시 30분쯤 협상 개시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에 개시할 예정이다.
◇ 이번 개정협상에선 미사일 탄두 증량을 늘리는 게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윤 수석은 “양국 간에 미사일을 개발할 때 사거리 탄두 중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사거리 800㎞ 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500㎏까지 돼 있는데, 특히 중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청와대 제공
▷*… 한미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미사일 탄두 중량을 현재 500㎏에서 1t으로 늘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도 “사거리 보다는 탄두에 협상의 무게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탄두 중량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협상 개시가 “문 대통령이 NSC에서 밝힌 독자 제재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우리의 독자적인 안보 태세와 미사일 대응 방안의 하나로써 우리가 확보해야 할 전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의 협의 여부에 대해선 “주변국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거리이기 때문에, 지금은 탄두 중량을 협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국에서 과민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회경 기자
◇ 최다빈은 2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 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대회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대표 선수 1차 선발전 여자 싱글에서 기술점수(TES) 34.80점, 예술점수(PCS) 28.24점을 받아 총점 63.04점을 획득했다.<△ 사진:> 최다빈/연합뉴스
▷*… 최다빈은 박소연(단국대), 김하늘(평촌중)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박소연은 60.51점을 얻었고 3위 김하늘은 56.36점을 기록했다. 김나현(과천고)은 53.70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최다빈은 지난 시즌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 금메달, 세계 선수권 대회 개인 종합 10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티켓 2장을 확보하는 등 최고의 시간을 보냈지만 지난 6월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시련을 겪으면서 한동안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피겨 남자 싱글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준형(단국대)이 예상을 깨고 올림픽 선발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 랭크됐다. 이준형은 77.72점을 얻어 77.25점에 그친 차준환(휘문고)을 제쳤다.올림픽 1차 선발전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프리스케이팅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정재호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남자 배구 대표팀/사진=아시아배구연맹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5전 전승으로 4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그레식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 남자 선수권 대회 8강 플레이오프 두 번째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 스코어 3-1(25-18 23-25 25-23 25-13)로 눌렀다.이로써 한국은 5전 전승이 되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E조 1위를 확정했다.한국은 30일 F조 4위 중국과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4강 진출에 성공한다. 패배할 경우에는 5-8위 결정전으로 떨어져 중국과 일전이 중요하다.
▷*… 이날 수훈갑은 이강원이다. 고비 때마다 귀중한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반대편에서는 교체 투입된 문성민이 한방씩 해줬고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이시우도 서브 에이스 2개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1세트를 비교적 쉽게 따낸 한국은 2세트 들어 상대 블로킹과 범실에 발목이 잡히며 잃었다.
3세트도 출발은 불안했으나 문성민이 교체 투입되면서 오픈 공격과 디그, 이후 정지석의 득점이 나오며 추격을 시작했고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4세트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진상헌의 서브 에이스 2개와 이강원의 공격 득점, 신영석의 블로킹, 상대 범실 등을 앞세워 초반 6-0의 주도권을 잡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정재호 기자
◇ 박태환(28ㆍ인천시청)이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를 빈손으로 마치게 됐다.박태환은 29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14분59초44로 들어와 전체 9위의 기록으로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얻지 못했다.<△ 사진:>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디딤판을 딛고 물로 뛰어드는 박태환 /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박태환은 노메달로 이번 대회 모든 스케줄을 마치게 됐다.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5년 전인 2012년 NSW 스테이트오픈에서 기록한 14분47초38이며 올해는 5월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15분06초38로 골인했다.남자 자유형 1,500m 세계 기록은 쑨양(중국)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세운 14분31초02로 박태환의 기록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정재호 기자
지금껏 南 행사 참가에 적극적 2002년 미녀 응원단 인기몰이 김정은 집권 뒤 더 정성 각별 하지만 이번엔 정치 핑계 시큰둥 동계 종목 남북 기량차도 원인 “남 잔치에 들러리 서려 하겠나”
◇ 2002년 9월 16일 부산에 인공기가 게양됐다. 몰래 걸린 게 아니었다. 남한 당국 승인 아래였다.분단 이래 강고했던 금기 하나가 그렇게 깨졌다. 부산아시안게임에 초청됐을 때 북은 쾌재를 불렀다. 적진에 침투해 선전전(戰)을 벌일 기회였기 때문이다. 스포츠는 좋은 무장 해제 도구였다. 남은 갈라졌다. 아직 화해가 불안하던 부류는 오각별 깃발이 마뜩잖았다.<△ 사진:>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에 파견된 북한 여성 응원단이 축구 경기장 관중석에서 인공기를 흔들며 자기 선수단의 선전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진짜 점령군은 선수단이 아니었다. ‘미녀 군단’이라 불린 280여명 규모의 북 여성 응원단이 어쩌면 통일전선전술의 주력이었다. 남남북녀라는 속설이 증명됐다는 환호가 남녘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지만 북이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려 미인계를 쓴다며 정색하는 이들도 적잖았다. 북으로 돌아간 미녀들의 일성은 “조국해방전쟁 때도 못했던 부산 점령을 해냈다”였다. 체제 선전과 남남 갈등 유도, 내부 결속까지 가능하게 하는 남측 체육 행사 참가를 북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2003년 8월 대구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05년 9월 인천아시아육상대회에도 선수단ㆍ응원단을 파견했다. 특히 2005년 대회 때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부인 리설주가 응원단으로 오기도 했다. 북이 추구한 건, 공조를 빙자한 경쟁이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무주 WTF(세계태권도연맹)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무주=청와대사진기자단
▷*… 김정은 정권 들어서는 스포츠에 쏟는 북한의 정성이 더 각별해졌다. “체육으로 이름을 알리겠다”는 각오를 후계자 시절부터 공공연히 드러낸 최고 지도자 덕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직후부터 체육 강국 건설을 목표로 북 전역에 시설을 확대하는 등 해당 분야 육성에 매진했다. 또 국제 체육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북 선수단의 국제대회 출전이 늘었다.주된 관심은 성적이다. 201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이 중국ㆍ한국 등을 물리치고 우승하자 김 위원장이 직접 평양 국제공항에서 선수단을 마중하기도 했다.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황병서ㆍ최룡해ㆍ김양건 등 당시 북 ‘실세 3인방’을 김 위원장이 보낸 것도 대회 종합 7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김 위원장에게 스포츠는 전쟁의 축소판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매번 선수들한테는 사상전ㆍ투지전ㆍ속도전ㆍ기술전이 강조된다. 극복해야 할 적을 외부에 만들어 권위주의적 통치에 북 인민들이 복속토록 하는 것이 김 위원장 방식이다. 국제대회 성적으로 자본주의 나라들에 맞서 우월성을 과시하려 했던 옛 소련과 동독 등 공산주의 국가들도 연상케 한다. (...)
정치적 분위기 탓만은 아니다. 스포츠라는 화합을 통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터보겠다는 게 우리 의도지만 출전권 확보조차 어려울 만큼 동계 스포츠 기량이 떨어지는 북에게는 쇼트트랙 등 최강 수준 종목까지 보유한 남의 선의가 강자의 무신경으로 비칠 여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남의 잔치에, 초라하게 들러리를 서려 하진 않으리라는 것이다. (...)
“영화 ‘귀향’이 위안부 이야기를 왜곡했다”고 주장한 역사가 심용환씨가 논란 하루 만에 “할머니들께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 심씨는 29일 페이스북에 “할머니들께 상처가 되었다면 모두 제 잘못입니다. 너무너무 죄송합니다”라며 “저는 '귀향'에도 ‘영화적 상상력’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암살' '밀정' 등과 나열하면서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 사진:>사진=영화 귀향 포스터, 심용환 페이스북
▷*… 그는 전날 영화 '군함도'가 역사를 왜곡했다는 지적에 “'귀향'만큼 위안부 이야기를 왜곡한 영화도 드물죠” “강제동원의 현실은 차라리 군함도가 훨씬 정확합니다” “'귀향'에 나온 절반 이상은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는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과 나눔의 집, '귀향' 제작사 임성철 PD는 그의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 사진=심용환 페이스북
▷*…그가 사과글을 올리며 공유한 메시지에는 “어느 부분이 역사 왜곡인지 물어보고싶다” “지금 나눔의 집과 대응 방법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하는 임성철 PD에게 그가 “죄송하다”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나눔의 집 측도 29일 “영화 '귀향'은 철저한 역사적 검증을 나눔의집과 함께 거쳤다”며 “역사가 심용환씨가 '귀향' 속 강제동원 사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역사를 부정하는 악의적 발언이자 반역사적, 반인권적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진서연 객원기자
◇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명찰도 달지 않았다. 청와대에 초대 받은 기업인들의 차림은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국산 수제 맥주 건배로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는 가벼워진 옷차림처럼 허심탄회하게 진행됐다.<△ 사진:>간담회에 앞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문 대통령. 고영권기자
▷*… 열 맞춰 대통령을 기다리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풍경은 없었다. 딱딱하고 엄숙하기만 했던 과거 간담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청와대는 정책 추진에 협조를 구하는 차원에서 기업인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
정권의 지향점에 따라 내용은 상이했지만 형식은 비슷했다. 식사를 함께 하거나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는 식이다. 발언 순서, 시간, 기념촬영 자리까지 모든 것이 틀에 맞춰 진행됐다. 경직된 분위기가 지배적일 수밖에 없었다. 사진으로 과거 대통령과 기업인의 만남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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