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계절의 시계는 돌고 돌아 7월의 첫날을 맞이합니다.
유별스럽게도 이번 7월은 6월의 끝자락에 강한 비와 함께 우리들 곁으로 다가섭니다.
6월의 불편했던 모든 기억들을 지워버리기라도 하는 듯 그렇게 세찬 빗줄기를 쏟아 부어 빗소리에 세상은 조용하고 일시에 심호흡을 하는 듯 침묵이 흘렀습니다.
사무실 입구에 놓아 둔 큰 화분의 몬스테라가 다시금 굵은 줄기로 세상으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7월을 맞이하기 위해 사무실 안의 화분들을 정리를 하고 힘을 내라고 나름의 거름을 주었습니다.
6월에는 친구들과 강서에 있는 죽전가를 찾았습니다.
음식점 이라기보다는 아름답게 가꿔놓은 정원 같은 느낌이 나는 그곳에서 초딩 친구들과 옛날 애기며 현재의 일상이며 소소한 우리들의 민낯을 드러내고 흉금 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거제 매미성이라는 곳으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자리를 옮겼고 다들 그렇게 볼거리는 많지 않았지만 엄청난 사람들에게 놀라야만 했습니다.
참 세상은 정말 좋아졌습니다.
얼마 전 서초구 한 고가 아파트단지에서 미혼 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입주민 모임이 만들어져서 화제가 됐습니다.
미혼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건데, 사회적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누구를 만나던 그것은 당사자의 자유이고, 결혼을 꺼리는 풍토 속에서 청춘 남녀가 만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입주민으로 한정하여 일종의 ‘그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것 같아 바라보는 국민은 불편하고 씁쓸한 것 같습니다.
입주민들의 의도를 무작정 나쁘게만 볼 필요도 없습니다.
결혼 적령기에 있는 남녀는 연애보다 경력과 성공에 몰두해야 하고 그들은 스포츠, 요가, 요리 등 각종 취미생활에 몰입하다 보면, 이성과의 만남보다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의미 있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현실에 뒷짐 지는 부모보다 적극 나서는 부모가 더 책임감 있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며 이성 간 교제의 기회를 만드는 것 자체가 사회적으로 중요할 수 있습니다.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성남시의 남녀 매칭 이벤트를 비롯해서 전남 담양군, 경북도의 ‘미혼남녀 만남 주선 패키지 사업’ 등이 대표적입니다.
저 역시도 그렇지만 친구들 집에도 나이든 남, 녀가 결혼을 포기하고 자신의 삶에만 몰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로서는 자식을 결혼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선되어야 하는 임무입니다.
근로자 23명이 목숨을 잃은 지난달 화성시 아리셀 배터리공장 화재 참사는 제도의 공백과 공장의 안전 무대책이 맞물려 빚어낸 인재(人災)였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처럼 화학반응열이 원인인 화재가 해마다 수백 건씩 발생하지만 이 공장은 소방당국의 ‘화재안전 중점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공장 연면적이 기준(3만 ㎡) 이하라는 이유라는데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CCTV에서 최초의 발화 시점부터 단 몇심초 사이에 전체 사업장이 아수라장이 되어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많은 인명피해가 난 것은 분명 이를 자각하지 못한 사람들이 책임져야할 일입니다.
배터리 관련 시설에 맞는 안전 관리 기준도 없고 화재 예방과 진압에 대한 상세 지침과 가이드라인도 없습니다.
업체뿐 아니라 소방당국도 전용 진화 장비가 없는 실정이라니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완성된 배터리를 같은 층이라 하여도 분리막을 설치하여 보관하고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시설은 외벽자체를 견고하게 하도록 법을 보완해야만 합니다.
새벽 산행을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세상을 먼저 살고 오래 살아온 분들의 삶의 철학은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끊임없이 몇 십 년을 새벽산행을 하는 분들은 자기관리가 철저하신 분들입니다.
저 역시도 새벽산행을 위해서는 전 날 저녁에 술 마시는 걸 자제하게 되고 전처럼 과음을 하는 일이 드뭅니다.
가능하면 저녁에 만나는 것 보다는 점심을 같이 하는 편을 택하고 저녁 약속은 피하게 됩니다.
오로지 하루의 시작은 산행하고 운동하고 하산해서 목욕탕에서 마음을 정리하고 업무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저녁시간을 비우고 나니 좀 더 시간적인 여유가 생깁니다.
꾸준한 산행에도 몸무게는 5Kg이 줄어들고는 아무런 변동이 없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적어도 5Kg 이상은 더 욕심을 덜어내야만 세상에 얼굴 내밀기가 편할 것 같습니다.
언젠가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위해서 열심히 성실하고 꾸준하게 노력해 보겠습니다.
서울 근교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친구가 자기가 가꾼 자두를 한 상자 보내왔습니다.
받는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보내는 친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포장해서 보내는 수고를 해야 하는데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 자체가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5월과 6월은 종합소득세 신고로 분주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다가온 7월도 부가가치세 신고의 달입니다.
7월 신고가 끝나면 8월부터 12월까지는 정말 업무 걱정 없는 날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양도소득세 신고나 증여, 상속 신고가 있습니다만, 한층 더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저를 아는 모든 분들이 7월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4년 6월 1일 초하루에
세금나라 회계 ‧ 새나라 부동산
박 동 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