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매월 3째 금요일은 카스의 날이었지요. 카스맥주 봉사단이 부산진역밥퍼마당을 책임져 주셨는데 이제는 그분들이 회사의 사정으로 그만두는가 봅니다. 이번이 공식적으로는 마지막 봉사라고 하네요. 아쉬워서 어떡하지요? 참, 열심히 해주셨는데 말이죠. 밥퍼를 마치고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그동안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회사차원으로는 마지막이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이제 시작일 수도 있으니 자주 오시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흥국상호저축은행 봉사팀들도 어제 해운대역 밥퍼마당에 이어 오늘은 부산진역 밥퍼마당으로 오셨습니다. 어제 보고 오늘 다시 보아도 반갑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부산진역 밥퍼마당을 마친 후 한 형제분이 찾아와서 상담을 요청하셨습니다. 내용은 잠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잠을 어디서 주무시냐고 물으니, 서면 롯데앞 지하도에서 주무신다고 합니다. 지원센터에 가보았느냐고 물으니, 거기서 약 20일 정도 있었는데 직원과 다투고 나왔는데 직원이 때려서 고소를 해놓은 상태라고 합니다. 도움을 받아야 할 곳에 가서 싸우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 이런 저런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은 억울하다는 것입니다. 생각할 시간도 필요하고, 쉼터쪽으로 알아볼 시간도 필요해서 일단, 내일 시청밥퍼마당에 점심시간에 오시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마무리하고 돌아오면서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분이 쉼터에 가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노숙인지원센터에서 직원과 싸우고 맞았다고 주장하면서 고소까지 한 분이라 여러가지 걱정이 됩니다. 밥퍼에서 수용해서 감당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어쨌던 내일 점심 때까지는 이분에게 어떤 것이 가장 좋은 하나님의 뜻일지를 생각해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