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치밀거나 긴장했을 때 손이 떨리는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흔히 수전증이라고 불리는 ‘본태성 진전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진전(떨림)은 특정한 자세나 동작을 할 경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떨림 증상이 가장 흔히 나타나는 곳이 손이기 때문에 ‘수전증’이라는 말로 알려져 있지만 손이나 팔 이외에도 턱, 입술, 머리, 목소리 등이 떨리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모든 본태성 진전증이 유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되는 경향이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가벼워 별 문제없이 생활하다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떨림의 크기가 커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오는 경우도 있다.
손이 떨리면 파킨슨병을 떠올리는데, 본태성 진전증은 파킨슨병과는 다른 병이다. 파킨슨병은 손을 가만히 놓아둔 상태에서 떨리는 증상이 있는데 반해 본태성 진전증은 어떤 의도를 가진 동작을 하거나 특별한 자세를 취하면 떨림이 심해진다.
치료 방법은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 약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약물요법에도 증상의 개선이 없는 경우는 수술요법을 시행한다. 수술방법으로는 시상핵파괴술과 뇌심부자극술이 있다. 최근에는 뇌심부자극술이 안전하고 효과가 확실해 선호되고 있으나 비용이 다소 높은 것이 단점이다. 본태성 진전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므로 경미한 떨림 증상이라도 지속적으로 일어난다면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본태성 진정증 자가 진단법
- 신체의 어느 부분이 떨린다. - 증상이 오래 되었다. - 어느 순간 갑자기 손이 떨린다. -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때 손이 심하게 떨린다. -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을때도 손이 떨린다. -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나 술을 평소 자주 마신다. - 가족들 중에 신체 떨림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다. - 머리를 다친 적이 있다. - 술을 마시면 마시는 순간에는 떨림 증상이 좋아진다. - 특정 상황이 악화되었을 때,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 - 물건을 집으려고 할 때 집기 직전에 손이 떨린 적이 있다. -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