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남편이 제 덕을 많이 본다고 합니다.
가끔 어원이나, 표준어에 대해 가르쳐 주거든요.
자려고 누워 있다가 갑자기 제가 '제'로 시작하는 단어를 대기 시작했습니다.
'제기~제기랄~제수~제동이~제길~제리~ 등등 '
그런데 갑자기 남편이 물어 봅니다.
'제기랄'은 그럼 어떻게 되는거야??
아~ 밑천이 없는 것이 들통 났습니다.
잠시만~하고 , 제 방으로 와서 찾아 보았지만,
'제길'은 '제기랄'의 준말 뿐이라는 정보만 얻었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의미없이 하는 말 중의 하나인가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제길 + 알 = 제기랄이 된 것인데.
'알'이 붙은 어떤 이유가 있는지,
제길이란 말이 어떻게 유래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심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제기랄'과 '제기'가 비슷한 말이고 '제기랄'의 준말이 '제길'임. 그렇담 당연 '제기+랄'로 분석됨. 그럼 '제기라고 할' 정도의 뜻 아닐까요? '제기'는 전혀 알 수가 없음.
혹시나 해서 찾아봤는데 '랄'이 사전에 있더라고요. 역시 사전은 위대합니다.ㅎㅎ '라고 할'의 준말. 암튼 욕 중엔 -ㄹ 관형형이 많아서 '제기랄'의 '''랄'도 '라고 할'일 거 같아요. 얼어죽을, 빌어먹을, 18(?),
제기02 [제ː-] 「감」=제기랄.// 제기랄 [제ː--] 「감」언짢을 때에 불평스러워 욕으로 하는 말. ≒제기02. //제길 [제ː-] 「감」'제기랄'의 준말.//-랄 「1」('이다', '아니다'의 어간이나 어미 '-으시-', '-더-', '-으리-' 뒤에 붙어) '-라고 할'이 줄어든 말. ¶주위에는 그를 보고 위선자랄 사람이 없었다.§ 「2」(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라고 할'이 줄어든 말. ¶여기서 너보고 가랄 사람이 있겠니?§
앞으로는 욕도 어원을 밝히고 분석합시다.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음..그럼 뭐부터 시작할까요?
ㅋㅋㅋ 무궁무진하죠!!!
그래서 생각해 본 결과... '제기'란 제사에 쓰이는 그릇인 제기(祭器)가 아닐까요? 옛날 며느리에게 제삿날 끝도 없이 닦아야 하는 제기는 고역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며느리들이 제기를 쳐다보며 하는 말 '이런 제기!', '제기'처럼 해도해도 끝없는 일을 두고선 '이런 제기랄(제기라고 할)!'=믿거나 말거나!!
하~~진짜 그럴 듯하네요. 난 왜 차는 제기가 생각난 걸까??? 예전에 제기 차다가 잘 안 돼서 "제기랄!" 한 적이 있어서 그런가봐요.ㅋㅎ
ㅋㅋㅋ
이거 다시 읽어보니...믿거나 말거나 ...입니다...ㅎㅎ
제기~ 감탄사에 속하는 것이겠죠? 그런데..꼭 비속어라고 볼 수 있을까요?? (휘리릭)
시험이 아닌 편안한 마음으로 보니 더 재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