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박은주기자의 논평가운데 한 부분이다.
(앞의 것 줄임)
논란이 된 대통령들의 잘못은 '생활연기'를 못한 거다.
"할아버지 재래시장 가니까 너 빨리 시장 옷 입어라!" 그런데 그랬다면, 그게 더 위선이다.
그런 게 진짜 정신적 '코스프레'(만화·영화 주인공 옷 입기 놀이)다
.(가운데 줄임)
올 총선과 대선 후보들은 이 정신적 코스프레로 국민을 속이려 들 것이다.
"저는 분단과 한반도 긴장을 조장하는 보수의 숨통을 끊겠습니다."며 통일전사(戰士) 노릇을 하는 후보는 자신의 '종북주의'를 고백하지 않을 것이다.
"친구를 죽여야 내가 사는 무한경쟁주의를 학교로부터 몰아내겠다."고 말하는 후보는 자기가 명문대 나와 누릴 거 다 누렸다는 얘긴 쏙 빼놓을 거다.
"파이가 커져야 국민에게 돌아가는 몫도 많아진."며 성장논리를 여전히 주장하는 이 역시 재벌중심 정책을 어떻게 개혁할지에 대해선 입을 다물 것이다.
봄이 되면 '가짜 소박함' '가짜 통일주의자' '가짜 개천용(龍)'이 우후죽순처럼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도대체 우리 유권자는 언제까지 이 가짜들 코스프레에 놀아나야 할까.
고 안수길씨의 수필 “청빈과 애국”이란 수필의 한 쪽이다.
(앞의 것 줄임)
그러나 이런 것을 지나쳐 “가난을 파는”투로 나타나는 수가 없지 않다.
훈장처럼 내세운다는 뜻은 바로 이런 것을 말함이다.
“가난하니까ㆍㆍㆍㆍㆍ”
“가난한 처지에 ㆍㆍㆍㆍㆍ”
그러나 정말 가난한 서민들은 결코 그것을 입버릇처럼 푸념도 하지 않고 더구나 가난을 팔지도 않는다.
물론 청빈이라고 빈한한 생활에 의의를 부치지도 않으며, 자위도 하지 않는다.
그저 주어진 상태 속에서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피투성이 싸움을 할 뿐이다.
그러므로 가난을 파는 측은 진실로 가난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런 측은 돈에 팔릴 위험성이 다분한 것이다.
그렇다. 가난을 파는 사람은 돈에 팔린다.
애국을 파는 사람은 적에게 팔린다고도 생각한다.
어떤 것이 애국을 파는 것일까?
자기만이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는 것처럼 흥분하는 것을 일삼는 사람이다.
이런 애국자를 많이 보았는데 그런 애국자일수록 변절이 무상하더라는 사실도 목격했다.
(뒤의 것 줄임)
|
첫댓글 역사는 되풀이 되는 것이니까.다만, 무대만 바뀔 뿐.....대학 동기 카페에 퍼 나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