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대를 하였다.
남아 있는 후임들을 맘껏 비웃어주며 나왔다.
진해에서 마산. 나의 집에 까지 가는 비용은 단돈 천원!
버스에 승차하자마자 쪼꼴렛으로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다.
친구도 해군나왔는데 나보다 10개월 일찍 제대한 놈이였다.
"오빠야 나왔다ㅋㅋ 어디고"
"느그집"
"이런 X밸 놈이 어디냐고!!"
"댓거리다"
"알았다 기다리고있어라 옷갈아입고간다"
나와 같이 입대해서 같이 제대한 친구놈이 있었는데
요놈이랑
오늘은 X 빠지게 놀아보자고 다짐을 하였다.
같이 제대한 친구놈과 각자 집에 가서 옷갈아입고
댓거리에서 보자고 하였다.
아무리 제대 하였어도 전역복입고 노는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쪽팔리기 때문에 서둘러 집으로 가서
전역복은 내팽겨친후 말끔하게 갈아입고
댓거리로 향했다...
출동
나름 머리 길었던... 후훗.
어찌어찌하여 막 제대한 2명과 이미 민간인이 되어버린 2명
면제받은 1명.
5명이 극적인 만남을 갖게 되었다.
이게 왠걸.. 친구 한놈이 차를 끌고왔다.
하지만 마티즈란 차종에 우리모두 실망을 하고말았다.
그래도 굴러가기만하는거에 만족해야했다.
무엇을 할것인지 생각하던중
친구 한놈이 드라이브를 가자는 것이다.
올커니!
이른시간이어서 낮술도 할수없었던 상황이라
잘됬다 싶어 마티즈에 5명이 꾸역꾸역 승차.
마티즈는 오토
차주는 장롱면허
아무리 오토라도 장롱면허라는것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가슴 구석에
박아놓고 출발했다.
나는 조수석 뒷자리 회장님 자리를 차지하였다.
목적지는 저도 연육교.
댓거리 시내를 빠져나오면서부터
주위 차들로부터 이상한 시선들을 받았다.
우리는 그냥 마티즈에 노래를 빵빵틀고
5명이 모두 담배를 피니깐 그런가 싶어서
그러려니 했다.
신마산을 벗어나 달리던중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아무리 똥차에 5명명이 타도 그렇지
속도가 너무 안나오는것이다.
그때야 깨닳았다.
이상한 시선들은 우리가 아닌
차에서 나오는 연기를
보는 것이였다.
이때 제대하여도 나오는
운전병의 직업정신을 발휘하였다.
뒷자석에 앉아서 눈을 희번덕 뜨고
운전석을 지켜보았다.
우선 계기판을 살폈다.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놈의 시키가 사이드를 안풀고 달렸던 것이다.
발견한 내가 그자리에서 고대로
입에 욕설과 모터를 장착한후
갈기기 시작했다.
사고가 나면 안되니깐
운전자의 정신이 혼미해지기 직전
욕설을 멈추고
일단 차를 정차 시키자고했다.
때마침 약간의 공터와 자판기가있는
쉼터를 발견하여 거기에 차를 정차했다.
차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있었다.
일단 마음을 진정 시킬겸
커피한잔과 담배를 폈다.
연기는 멈추고,
운전병 출신인 내가 운전대를 잡기로 했다.
대형면허도 있고
사제소방차를 2년동안 몰던 내가
이깟 마티즈 쯤이야 하며
운전을 했다.
그때부터는 마티즈가 아닌 벤츠였다.
마구 달렸다.
그저 달렸다.
아무 생각없이 달렸다.
이때까지 아무 이상없었다.
그때
급격한 오르막길을 지나
급격한 내리막길을 내려갈때
브레이크가 안잡히는 것이다.
이런 X발.
나는 당황하여
"마마마마마 X발 브레이크 안잡힌다"
"머? 진짜가?"
나는 브레이크 밟는것까지 보여주며
"봐라 진짜 안잡힌다이가"
그순간 모두 멍때리며 정적이 흘렀다.
차는 급격한 속도로 내려가고 있고
나는 제대하는날에 죽는구나 싶었다.
머리속엔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르며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온몸에는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순간에도
나의 발은 계속 상하 반복을 하며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다.
진짜 과장하나도 안하고
90~100km/s 정도 속도로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있었다.
내리막길 입구에는 마을이 있었고
곳곳에 방지턱과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모두가 1초가 하루같은
그런 공포를 느끼고 있을때
oh ~ 신이시여
허공에 삽질하는 그런 느낌이 들정도로
상하 반복을 하고있던 나의 발에
미세하게 브레이크가 잡히는 느낌이 왔다.
그때부터 나는 나의 발에
촐기.용기 모두 복용시키며
미친듯이 브레이크를 밟게 했다.
그때부터 줄어드는 속도
점점 확실하게 느껴지는 브레이크
내리막길 다 내려오기 직전에는
예전의 제동력을 과시하며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결국은 무사히 내리막길을 내려오며
안전하게 마을에 정착하게 되었다.
나는 있는신 없는신 들먹이며
감사를 드렸고
차주한테 음료수를 사내라고 재촉했다.
차주는 흔쾌히 음료수를 쐈고
우리는 생명수 같은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시면서
다시한번 되살아나준 브레이크에게
감사를 드렸다.
우리는 그길로 다시 목적지까지 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캔맥주를 마셨다.
그때마신 맥주는 너무 달콤하여
아직까지 잊을수가 없다.
긴 장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그리고 이건 우리부대
이건 새벽에 진해 시내 불났을때(비오는날)
사진속의 행님은 풋풋하시네요 ㅋ ㅋ ㅋ ㅋ
나 항상 풋풋해 ㅋㅋㅋ
ㅋㅋㅋㅋ 아찔 했던 그 순간 이해가 될듯 합니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인생은 한방이여 ㅠㅠ
사진 많이 웃기십니다ㅋㅋ
ㅋㅋ 고맙다 ㅋㅋ
행님 글 잼나게 읽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엉 ^^ ㅋㅋ
저와 비슷한 경험이 ㅋㅋ 저는 결국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았죠 ㅜㅋㅋㅋㅋㅋㅋ
헐... 많이 다쳤겠네...
행님 운이 좋네욤 ㅋㅋㅋ
내가 운은 쫌 타고났다 ㅋㅋ
우와~ 부대가 아니고 완전 소방서내요 ㅎㅎ 언제나 안전운전!
우리부대가 한 간지한다 ㅎㅎㅎ
FTX 훈련할 때, 침투조를 해 봤다. 다른 부대는 M16 들고 경계근무 서 있는데 소방대는 곡괭이 자루 들고 경계근무 서더라. M16 꽁총보다는 아무래도 곡괭이 자루가 더 겁나더라. 소방대원 한 명이 출동마치고 귀대하다가 소방차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장례식에 행사에 갔다가 그 대원의 동생이 우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사진속의 행님은 풋풋하시네요 ㅋ ㅋ ㅋ ㅋ
나 항상 풋풋해 ㅋㅋㅋ
ㅋㅋㅋㅋ 아찔 했던 그 순간 이해가 될듯 합니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인생은 한방이여 ㅠㅠ
사진 많이 웃기십니다ㅋㅋ
ㅋㅋ 고맙다 ㅋㅋ
행님 글 잼나게 읽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엉 ^^ ㅋㅋ
저와 비슷한 경험이 ㅋㅋ 저는 결국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았죠 ㅜㅋㅋㅋㅋㅋㅋ
헐... 많이 다쳤겠네...
행님 운이 좋네욤 ㅋㅋㅋ
내가 운은 쫌 타고났다 ㅋㅋ
우와~ 부대가 아니고 완전 소방서내요 ㅎㅎ 언제나 안전운전!
우리부대가 한 간지한다 ㅎㅎㅎ
FTX 훈련할 때, 침투조를 해 봤다. 다른 부대는 M16 들고 경계근무 서 있는데 소방대는 곡괭이 자루 들고 경계근무 서더라. M16 꽁총보다는 아무래도 곡괭이 자루가 더 겁나더라. 소방대원 한 명이 출동마치고 귀대하다가 소방차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장례식에 행사에 갔다가 그 대원의 동생이 우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