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삼가리- 비로사 - 비로봉 - 비로사 - 삼가리 (약 6시간)
참 석 자 : 권영한. 이영미. 류병하. 서영란. 배종수. 이충호.
먼저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변명 - 월말이라 장사가 바빠서!
오전 5시30분 출발은 처음인 것 같다. 배꼽시계가 5시20분이다. 전날 저녁에 준비 해 놓은 탓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맨 날 모이는 513동 앞은 아직 어둠에 묻혀 있고 JS만 나와있다. 맨날 제일 늦는 다고 야단들인데 다행이다 싶다. 출발시간은 5시51분!!
이번에는 처음 가보는 중앙고속도로, 카니발 한대로 6명이 타고 가니 안성맞춤이었다. 자리도 여유가 있고! 계획대로 낙동휴게소 (마침 명칭이 변경되 안동휴게소로)에서 아침을 먹고(맛은 좀 없는 것 같고? ) 출발 !!
풍기 I/C 에서 풍기읍으로, 풍기읍에서 비로사 안내판을 따라 도로를 돌아돌아 갔다, (BH와 JS의 도움 있었음) 비로사로 올라가는 길은 포장과 비포장으로 되어있고 길폭이 좁아 차 두대가 비켜 가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그러나 운전사가 프로인데 걱정은 없었다. (운전 수가 누군데?) 비로사 밑 간이 주차장에 주차시켜 놓고 출발했다. 이때가 9시2분 풍기읍 오기전 고속도로상에서 본 소백산은 정말 믿음직 스러웠다, 그런데 산 꼭대기가 흰 눈이 덮쳐있는 것 같았다. 다들 출발시 눈에 대한 기대감이 컷을 것이라 생각 되지만 두려움이 있었다.
등산로는 잘 다듬어져 있었다. 국립공원지역이라 달라보였다. 산 아래지역 에서도 단풍은 조금밖에 없고 낙옆만 뒹굴고 있었다. 산행 타입은 맨날 하던데로 가다가 쉬고 쉬다가 가고! 바람이 많이 부는게 흠이었다. 조금 가파르고 등산로가 많이 훼손 된 곳에는 어김없이 나무계단이 되어 있었다. 산정상 가기전 8부능선에서 부터 눈이 내려 있었다. 낙옆이 떨어진 나무가진엔 눈이 바람에 날려서 맺는 눈 꽃이 장관이었다. 등산객들은 사진 찍느라 정신없고 우리도 기념 사진 몇장 찰칵!
산정상 근처에는 비로사 올라가는 쪽과 연화봉 쪽 으로 내려가는 곳에도 나무계단으로 되어있다.
소백산정상은 높은 산에 비해 아주 넓은 편이며 얌전하고 풍성해 보였다. 그러나 오늘은 생김새와는 달리 혹독했다.
바람이 얼마나 쎈지 날려가는 듯 했다. 손은 얼어서 감각이 둔하고 눈을 뜰수가 없었다. 바림에 눈이 날려서 눈보라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상 북 쪽 주목 군락지 있는 쪽은 북서풍 눈보라 인지라 걸어 갈수 없을 지경 이었다. 그러나 정상 비로봉(해발1439.5KM)도착(12시24분) 기념사진을 찍고 연화봉 쪽으로 가는데 이것은 산행이 아니라 곤욕이었다. 마침 대피소가 있어 그리로 갔다. 대피소 안은 등산객으로 만원이었다. 우리는 구석진 자리에 판을 벌였다. 나는 누라가 없어 찬 김밥을 꺼냈다. JS가 따뜻한 밥을 나누어 주었다. 얼마나 추운지 온 옴이 덜덜 떨렸다.
YH는 연신 나보고 추우냐고 한다. JS도 추우면 따뜻한 밥을 먹어란다. 한 참있으니 JS 떤다. YS도 덜덜 떤다.
정말 추웠다. 우리나라 10월이 이렇게 춥다니? 이렇게 추울 때 술이라도 있었으면? 그러나 오늘 안주는 풍성했는데 술은? YH는 술을 가져 왔다고 하고 YM은 집에 놓고 왔다고 하고 한참을 찾았으나 헛수고, 아쉽게 안주만 먹고 말았다. 대신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이고 출발 하려했다. 그런데 갈등이 생겼다. 이런 날씨에 연화봉쪽은 무리다. 아니 그래도 가자? 옥신각신 하다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왔던길로 되돌아 가기로 하고 출발! 그놈의 나무계단, 뒤에서 부는 눈보라가 얼마나 매서운지 눈물이 날지경이었다. 그러나 정상에서 비로사행 남쪽 등산로는 따뜻하고 아늑했다. 비로사에 도착하니 시간이 너무 이르다. 근처 온천에 갔다 . 사람이 너무 많아 포기하고 다른곳을 찾아 떠났다. 이 시간 이후 어떻게 할 것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일단 고속도로에 진입 하고 나서 생각 하기로 하고, 그러나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문경 근처 온천에 갈려고 지도를 확인한 결과 너무 멀고 해서 안동으로 가서 호텔사우나 하고 헛제사밥 먹기로 하고 안동시내로 진입했다.
안동은 아직 촌 도시 같았다..호텔사우나는 없고 일반 목욕탕에서 간단히 사우나를 하고 (이때가 오후5시) 안동댐 유원지에 있는 헛재사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정말 재사밥 같이 탕,전,나물이며, 토막생선 ,막걸리로 음복도 하고! 밖은 벌써 어둠이 내려와 있었다. 이제 집으로 출발(저녁 6시 45분) 중앙고속도는 남해고속도로 와는 달리 지체가 없겠지! 다들 그렇게 생각 했겠지? 웬걸 대구 근처도 오기전에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다른 방범이 없었다. 남해고속도로 같으면 숨겨놓은 도로도 많이 알고 있는데! 대구를 지나니 길은 훤히 뚤려있고 그러나 생리작용 문제로 현풍휴게소에서 일단 휴식, 호두과자 몇봉지 사들고 출발, 이제는 기사도 노래 한 곡하고 손님들은 끝말이어가기도 하며 513동 앞에 무사히 도착(이때가 저녁10시) 이 모든 것이 정초 시산제를 잘 지내서? 그리고 우리 회원 모두가 잘 협조해서 이루는 것 이리라!!
다음주에 다시 만나자며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