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영하 20℃ 이하의 극심한 추위로 인해 언피해를 입은 복숭아나무에 대한 사후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겨울 영하 20℃ 이하의 저온에 장시간 노출된 경기 이천과 충북 보은·영동, 전북 임실 등지의 복숭아나무들이 3~5월 시들거나 줄기가 갈변하는 등 언피해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충북 영동과 전북 임실 등 중남부지역은 생육이 빨라 3~4월 언피해 증상이 나타났으며 내한성이 약한 품종에서 심했고 지난해 태풍에 잎이 손상된 과원도 일부 결과지에서 갈변 증상이 나타났다. 중북부지역인 경기 이천과 충북 음성에서는 생육지연에 따라 5월에 언피해 증상이 발생했으며 품종에 상관없이 줄기껍질이 갈변하고 줄기 시들음 증상이 나타났다.
언피해를 입어 나무의 일부 줄기가 말라 죽은 경우 나무 밑동이 정상이면 정상 줄기는 남기고 갈변된 줄기만 잘라내는 것이 좋다. 남겨진 줄기나 밑동에서 새가지가 나오면 이를 유인해 원가지나 열매가 달리는 가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줄기 껍질의 일부분이 갈변해 피해 부위가 확장되면 갈변한 부위와 정상 부위의 경계면 껍질을 벗겨 갈변된 부위의 확장을 방지해야 한다.
윤석규 농진청 과수과 연구사는 “언피해를 입은 복숭아나무 밑동이 갈변해 나무 전체가 죽은 경우에는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나무를 제거하고 새로 묘목을 심어야 한다”며 “또 언피해에 의해 약해진 줄기는 나무좀이나 해충의 침입에 약하므로 6월 말까지 침투이행성이 높은 유기인제 살충제를 줄기껍질에 뿌려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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