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합동지주의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백화점이 현대백화점으로 바뀐다. 현대백화점이 서울 서남권 상권의 핵심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경우 인근
롯데·신세계·경방타임스퀘어 등 주요 쇼핑몰·백화점들과 일대 격전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10일 유통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디큐브시티 백화점 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대성산업에서 디큐브시티 백화점을 인수하기로 한
JR자산운용 펀드와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백화점이 운영을 맡는다는 큰 틀에는 합의했지만 임대료 산정을 위한 세부 조건들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인 상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날 “주요 조건에는 합의가 됐고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마무리되는 대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서남권 상권은 젊은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매출이 꾸준한 핵심 지역으로 주요 백화점 중 현대백화점만 아직까지 점포가 없어 전략상
진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기존 현대백화점의 지점이 있는 양천구 목동과는 별개 상권으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진출에 관련 업계도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진출은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이 지역 대결 구도에 기름을 끼얹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성산업은 지난달
15일 재무구조개선 차원에서 디큐브시티 백화점을 약 3000억원에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캐나다 국민연금 격인 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투자한 부동산 리츠전문 투자운용사 JR투자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대성산업과 펀드 측은 대략적인 매각 조건에는 합의했지만
운영을 맡을 백화점이 결정되지 않아 본계약 체결을 미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