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친구들 수요모임. 지진발생 (카톡 7월6일)

[雲山 전윤수]

오늘 (7월5일)  비속에  수요점심 10명참석  건강하셔요 ========================<김하용> 즐거운 점심모임. 축하하하~~~ 오늘  많이 모였네여. 사진도  아주 훌륭하게 잘 찍었구만요. 오늘 날씨가 무척 무덥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구려. ========================<김하용> 거창 친구들 모두 건강해 보이네요 두 여사님 더 반갑고 이뿌다야!! 단합대회 자주해 정이 철철 넘치겠구만요 한 자리 끼고 싶네요 ~~ㅎㅎ 맛난거 많이 드시고 여름 잘 보내세용~~^^^ ========================<이해숙> 매주 수요일 모이니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거창한번 오셔요 ========================<김하용> 한번 와봐 여자 동창 왔다고 남자동창들이 엄청 예쁘다 해주니 행복한 하루가 될거야 ========================<이 련>

어젯밤 (7월 4일) 8시 33분, 친구들과 집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앉았는데 방바닥에서 엉덩이쪽으로 전해오는 3,4초정도의 짧고 강한 진동에 다들 깜짝 놀랐다. 지진이구나! 느낌상 일본서 몇년 생활한 한 친구는 진도 3도, 나는 진도 5도로 추정해 이야기를 하며 바로 기상청 홈페이지를 클릭해 보았다. 아무런 정보가 뜨지 않았다. 순간 여기서 이렇게 강하게 느껴졌으니 진원지가 일본이면 올 게 왔구나. 계속 여기저기를 찾아보니 5분 뒤쯤 기상청홈페이지 지진 정보란에 정확한 진원지와 진도 5.1로 발표가 된 것을 보았다. 다소 안심은 되었지만 그래도 진원지가 울산 앞바다라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진원지에서 가까운 곳에 고리원전, 월성원전이 자리하고 있어 지난 번 지진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막대한 피해를 생각하니 그냥 일회성 염려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지진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많이도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정확한 예보를 내놓을 수준은 아닌 듯하다. 다행인지 나는 여행 중 지진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 고베지진, 크라이스트처치지진, 후쿠시마지진, 타이중지진, 구마모토지진 등이 내가 다녀온 직후에 일어나서 놀라긴 했는데 만일 그 상황과 맞주쳤다면 어찌 되었을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우리나라도 유구한 역사 속에 수천 번의 지진 기록이 고서들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래도 강진이 없는 곳이라 다행으로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지. 고리원전이 우리집에서 직선 거리로 10키로 이내에 있지만 그래도 맘은 평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