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원제 : New ideas from dead economists
토드 부크홀츠 지음
정보 제공 :교보문고
300년 경제학 역사를 이끌어온 거장들을 만난다! 광범위한 경제사상사와 경제학 이론을 날카로운 분석과 풍부한 해설로 쉽게 재미있게 설명하는 경제서
'경제학은 왜 이렇게 난해하고 복잡할까?'라는 물음을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해결하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경제학의 역사를 이끈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깊이 있는 철학과 반짝이는 지혜를 저자 특유의 재치로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교과서에서 무미건조한 수식으로 설명되고 있는 비교우위론 뒤에는 200년 전 영국이 해외로부터의 곡물 수입을 제한할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데이비드 리카도와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의 격렬한 논쟁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앨프리드 마셜의 수요공급 이론,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유효수요 등 중요 이론들의 탄생과정과 시대적 의미들도 함께 담겨 있어 경제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또한, 경제학자들의 깊고 넓은 지식의 향연 속에서 현재 학계의 지배적인 이론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죽은 경제학자들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경제학자들도 만날 수 있다. 21세기에 들어선 경제학이 어떻게 새로운 현실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지를 최신 경제학 흐름을 통해 보여준다. 최신 개정판. [양장본]
저자 토드 부크홀츠
감수의 말 | 가슴 뛰는 경제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친절한 교과서
추천의 말 | 경제사상사의 거대한 흐름을 꿰뚫는 명강의
머리말 | 21세기의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맞서기 위한 핵심 아이디어
1. 곤경에 처한 경제학자들
경제학의 기원 | 우리는 경제학자들을 무시해야 하는가?
2. 경제학의 창시자, 애덤 스미스의 재림
철학자 스미스 | 프랑스 중농주의자들과의 만남 |《국부론》을 쓰다 | 보이지 않는 손, 자유시장의 작동 원리 | 노동분업 | 도시와 국가 간의 노동분업 | 일반인을 위한 변론 | 정책과 실행 | 애덤 스미스의 재림
3. 암울한 예언가, 맬서스
일순간에 날아간 유토피아적 환상 | 무시무시한 이론 | 족집게 점쟁이의 진실 | 연기된 종말 | 맬서스와 이민자들 | 지구 온난화, 맬서스의 복수인가 | 예언가의 말년
4. 자유무역의 화신, 데이비드 리카도
난해하지만 뛰어난 이론 | 보호무역론자들과의 설전 | 선택의 기로 | 공급 과잉, 그리고 리카도와 맬서스의 방법 논쟁
5. 경제학계의 풍운아, 존 스튜어트 밀
제러미 벤담: 쾌락, 고통, 그리고 산술 | 삐걱대는 사유 기계 | 밀의 방법론 | 과세 및 교육 문제 | 미래에 대한 전망
6. 비운의 혁명가이자 경제학계의 이단아, 카를 마르크스
언론인 마르크스 | 유물주의 역사가 | 자본과 자본주의의 몰락 | 마르크스 곱씹어 보기
7. 앨프리드 마셜의 한계적 사고
경제학과의 운명적 만남 | 점진적 접근 방식 | 장기와 단기라는 경제학적 시간 | 한계적 소비자 | 탄력적 경제 |
거시적 안목
8. 자신이 친 제도의 그물에 걸려든 베블런과 갤브레이스
베블런과 구제도학파 | 유한계급의 탄생 | 창의력이 필요한 엔지니어들 | 갤브레이스와 광고의 유혹 |
신제도학파와 법경제학 | 과실 | 재산 | 범죄 | 기업 재무
9. 경제학계의 구세주, 케인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케인스 | 전쟁 그리고 위험한 평화 | 대공황과 고전파 경제학의 몰락 | 케인스의 해법 |
미래에 대한 케인스식 전망
10. 케인스에 반기를 든 통화주의의 창시자, 밀턴 프리드먼
화폐란 무엇인가? | 통화주의 모델과 케인스의 비판 | 밀턴 프리드먼의 반격 | 겸손한 승리 | 승리의 결정적 걸림돌 | 승리의 뒤안길
11. 정치는 곧 비즈니스라고 외친 공공선택학파의 창시자, 제임스 뷰캐넌
특수 이익 집단의 역설 | 규제받는 사람들은 규제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통제하는가 | 굵직한 공약들, 부풀려지는 예산, 그리고 관료주의 | 사회보장제도 | 정치 주기 | 왜 케인스는 공공선택학파의 출현을 예견하지 못했을까? | 정부 개입이라고 하는 케인스의 처방 | 케인스에게 미친 문화적·지적 영향들
12. 합리적 기대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지배하는 기상천외의 세계
다트판 위의 주식 중개인들 | 월스트리트에 간 경제학자들 | 루커스의 비판 | 주류 경제학의 역습 | 행동경제학
13. 먹구름, 그리고 한 줄기 햇살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전 세계 경제학자들이 먼저 읽고 교과서로 채택한 21세기 경제학 고전! 15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인의 경제교양서!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스의 대표 경제학 이론부터 루커스, 카너먼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연구까지 경제학 대가들이 펼치는 300년 경제사상사 명강의!
전 세계 언론과 경제학자들이 경제사를 이야기할 때 반드시 추천하는 21세기 경제학 최고의 고전,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가 출간 20년 만에 세 번째 전면 개정판으로 완역 출간되었다. 저자 토드 부크홀츠는 하버드대학교 최우수강의상에 빛나는 경제학 명강사이자 백악관 경제자문위원, 월스트리트 투자자문위원, 펀드매니저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명한 경제학자다. 그는 학자로서, 현실 경제 참여자로서 300년 경제학 흐름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하고 오늘의 위기에 대한 통찰력 있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부터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의 인구론, 앨프리드 마셜의 수요공급 곡선, 로버트 루커스의 합리적 기대이론, 대니얼 카너먼의 행동경제학까지 경제학의 전체 흐름을 꿰뚫는다. 저자는 고전학파의 이론이 케인스에 의해 부정되었고 케인스의 이론은 다시 통화이론, 공공선택이론, 합리적 기대이론 등에 의해 비판받게 되는 경제학의 진화과정을 특유의 통찰력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냈다.
이번 개정완역판 작업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진화, 발전하는 경제학의 오늘을 재조명했다는 의의를 가진다. 1989년에 영문 초판이 출간된 이후 15개국에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이 열독한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1994년 국내에 소개되어 학술교양서로는 이례적으로 3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당시 출간되었던 경제학의 이해를 돕는 책들 대부분이 그래프와 수식을 활용한 교과서에 가까웠던 것과는 달리 300년 경제이야기를 저자 특유의 파격적 글쓰기와 풍부한 해설을 담아 소개했다. 많은 경제학도들이 이 책을 보고 경제학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자신만의 이해의 틀을 세웠고 교양서 독자들은 어렵게만 느낀 경제학이라는 분야에 한 걸음 가깝게 다가서며 이 책을 경제학의 바이블로 삼았다. 그뿐만 아니라 경제학 교수들로부터 ‘경제사상사를 깊이 있고 쉽게 다루는 최고의 책’이라는 평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경제학 필독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특히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의 한순구 교수는 “젊은 경제학도와 일반인에게 경제학의 답답함과 현실 문제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기념비적인 책이다. 저자는 교과서에서 무미건조한 수식으로 설명되고 있는 비교우위론 뒤에는 200년 전 영국이 해외로부터의 곡물 수입을 제한할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데이비드 리카도와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의 격렬한 논쟁이 있었음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비교우위론의 수식들이 200년 전의 영국 경제는 물론 현재 한국의 FTA 논의와도 연관되는 현실적으로 중요한 이론임을 느끼게 한다”고 이 책을 높이 평가했다.
초판 출간 후 20년 동안 발전해온 현대 경제학을 새롭게 조명.
지구 온난화, 노령화, 이주노동자 문제 등 21세기의 주요 경제문제들에 대한 놀라운 응용력 돋보여…
이번 전면 개정 완역판에서 새롭게 다루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구분야인 ‘행동경제학’의 탄생과 발전을 독자들에게 알린다.(572쪽) 심리학과 경제학을 통합한 인지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가 2002년에 노벨상 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널리 알려진 ‘행동경제학’은 심리학의 통찰력을 경제 현상, 특히 인간의 경제 행태에 대한 연구에 적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뭔가를 잃는 것을 죽도록 싫어하고, 때로는 사소한 것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인간은 늘 철저하게 합리적 선택을 한다는 기존의 합리적 기대이론을 반박하며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만족스러운 선택을 한다는 것을 심리실험으로 증명해보였다. 기존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례적인 경제 현상들을 설명하는 행동경제학은 경제학계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가장 흥미로운 경제학 연구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지구 전체의 인구가 과도하게 증가하는 것을 경고한 맬서스는 자국의 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걱정하는 정치가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까? 그리고 지구 온난화의 문제를 어떻게 설명할까? 토드 부크홀츠는 맬서스의 인구론이 현재 어떻게 변형, 적용되고 있는지 살핀다. 서방 선진국 정치인들이 넘쳐나는 이민자들을 골칫덩어리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배타적인 분위기 뒤에 숨겨진 자국민의 이익보호를 비판한다.(140쪽)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인류의 위기를 경고했던 맬서스처럼 정치인들과 보수적인사들은 이민자의 급격한 증가는 사회의 부를 증대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를 갉아먹고 분열을 초래한다고 이야기한다. 부크홀츠는 이민자들의 경제기여도를 이야기하며 많은 경제학자들이 우려보다는 그들이 앞으로 더 많이 사회의 부를 증가시키는 데 공헌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전한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로 인한 지구 황폐화에 대한 우려는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지구의 능력을 파괴하는 인구 증가라고 하는 가망 없는 맬서스적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며 지구 온난화의 문제와 맬서스의 주장을 교차시킨다.(145쪽)
정치를 일종의 경제적 행위로 간주하는 공공선택학파를 다루는 장에서는 정치경제학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들이 무엇인지 밝힌다. 정부의 예산 정책과 재정운영에 관한 클린턴 행정부와 부시 행정부의 모습을 비교하고(505쪽) 사회보장제도 및 의료보장제도를 둘러싼 정치·경제적 쟁점(510쪽)들을 설명한다. 또한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재선 기회를 높이기 위해 거시 경제 지표를 조작한다는 ‘정치주기’ 이론(515쪽)도 소개해 경제학이 정치가의 야심에 어떻게 이용되는지를 실제 사례들을 통해 전한다.
인간의 철저한 합리성을 기본 전제로 삼은 합리적 기대이론가들을 소개하는 장에서는 그들이 월스트리트에서 경제학을 금융시장에 어떻게 적용시켰는지 이야기한다.(553쪽) 과거의 주가와 현재 및 미래의 주가는 아무 연관성이 없다는 랜덤워크 이론의 탄생과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포트폴리오 투자이론에 대한 설명 등으로 경제학자들의 금융시장에 대한 다양한 연구활동과 그에 따른 명암을 보여준다. 또한 폴 로머의 신성장이론(594쪽), 1980년대 이후 본격화된 동유럽의 정치·경제적 변화 등도 언급하며 경제학이 이론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현실 문제를 가장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도구임을 강조한다.
추천사
광범위한 경제사상사와 경제학 이론의 재치 있고 명료한 해설, 고도의 정확성이 돋보인다. _밀턴 프리드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만약 단 한 권의 경제학 책을 읽으려 한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권한다. _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경제학이라는 전문지식을 다루면서 깊이와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책! _윌리엄 버클리, <내셔널리뷰> 발행인
우리의 성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생한 경제학 아이디어들에 대한 필수 안내서! _앨프리드 맬러버, 《신경제의 이해Understanding the New Economy》 저자
놀랍다. 흥미롭다. 그리고 재미있다. _<월스트리트저널>
웃음 넘치는 입담으로 경제학을 밝게 빛내주는 책. _AP 연합
경제학 분야에서 다른 어떤 책과도 비견될 수 없는 뛰어난 책. _<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경제학이란 말만 들어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경제사상사를 쉽고 흥미롭게 다뤘다. _<피닉스리퍼블릭>
이 책을 능가하는 책은 없다! 현대 경제학 이론과 이슈에 대한 뛰어난 분석과 이해로 경제학의 문턱을 낮췄다. _<초이스>
경제학과 세계 시장에 대해 남다른 지적 욕구를 가지고 있지만 정작 경제는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_<내셔널리뷰>
인상적이고 알차다! 일독을 권한다. _<라이브러리저널>
광범위한 경제학 이론과 철학을 일상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_<북리스트>
책속으로 추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 스티글러가 지적했듯이, 밀이 경제학에서 이룩한 성과는 특별하다. 특히 개별 원리나 이론에 대한 설명이 뛰어나다. 하지만 문제점이 있는데, 그것들이 서로 일관되게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220쪽)
밀은 가난한 사람들이 사회적 구제를 받으면서 동시에 그들의 노동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오랫동안 고심했다. 왜냐하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구제 기금이 그들의 노동 의욕을 저하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227쪽)
마르크스는“인간은 자신의 역사를 창조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지는 못한다. 즉, 인간은 자신이 직접 선택한 환경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주어진 환경에서 역사를 창조한다. 모든 앞선 세대의 전통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악몽처럼 자리 잡고 있다.”12라고 말했다.(254쪽)
마르크스는《자본론》에서 자본주의 분석을 위한 과학적인 체계를 고안했다. 그는 자본주의의 발전 경로를 자신 있게 예측했다. 몇 가지 불충분한 점을 인정하고 관대한 해석을 내릴 경우, 마르크스의 예측은 그런대로 옳다고 볼 수 있다.(284쪽)
앨프리드 마셜은 평생을 두고 경제학을 역사나‘도덕 과학’의 한 분과가 아니라 별개의 독립된 학문으로 구축하기 위해 싸웠다. 그는 교과 과정에 경제학을 개설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많은 경제학자들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애썼다.(301쪽)
마셜은 경제학자들이 시도 때도 없이 수학을 남용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마셜에게 데이비드 리카도는 영원한 우상이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수학자처럼 사고하면서도 절대 애매한 기호나 자신만 알 수 있는 비밀 공식에는 의존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셜은 리카도와 밀의 이론을 미적분을 이용해 수학적으로 재해석했지만, 자신의 이론이나 주장은 어떤 경우에도 수학적 증명을 통해 입증하려하지 않았다 (310쪽)
앨프리드 마셜에 따르면, 목마르고 배고픈 기업이 뚱뚱하고 게으른 기업의 이윤을 잠식해 들어간다. 마셜의 이론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다국적 기업들이 크게 번성한 사실에 비춰보면 시대에 크게 뒤떨어진 진부한 이론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오늘날의 상황에서는 더욱 현실 적합성이 있어 보인다. (321쪽)
베블런에게 있어 그의 적은 자본가들이 아니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그에게 노동자들이 영웅일리도 없다. 그는 전혀 다른 인물들을 기용했다. 그에게 나쁜 사람은 경영자들이었다. 그들이 기업체를 소유하고 있던 그렇지 않던 상관없다. 그리고 좋은 사람은 엔지니어들이었다. 그는 경영자들과 엔지니어들을 앞세워 선악대결을 그린다. 현대 세계에서 창조, 향상, 생산의 욕구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엔지니어들뿐이다. 반면 그들의 위에서 항상 지시하고, 감독하고, 군림하는 경영자들은 창조성을 억압한다. 경영자들은 현시적 소비에만 관심이 있다. 그들은 한 가지 이유, 즉 돈을 벌 목적에서 사업을 한다. 만일 그들은 물건을 생산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면, 더 행복해 할 것이다.(357쪽)
공공선택학파의 주요 논지는 매우 간단하다. 즉, 사업가가 이기적이라면, 정부 관료들 역시 ‘정치적 사업가들’이라고 부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사업가들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정치적 사업가들은 무엇을 가장 극대화하고 싶어 할까? 그들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권력과 능력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489쪽)
행동경제학은 사람들이 뭔가를 잃는 것을 죽도록 싫어하고, 때로는 사소한 것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주식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이 약간의 손실을 입었다고 해서 바로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지 않는다. 이런 반응은 주식 전문가들이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더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도 마찬가지다.(575쪽)
미래를 낙관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제학자들은 이런 모든 가능성을 연구해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만천하에 자랑스럽게 공개할 순간만을 고대하며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그려온 그림, 즉 경제학 모델을 자칫 망칠 수 있는 뼈아픈 순간에 봉착할 수도 있다.(599쪽)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태도, 즉 정신 상태이지 지리적 위치가 아니다. 한 나라가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태도는 위대한 경제학자들을 찾아 길을 묻는 지혜일 수 있다. 경제사상의 역사는 종종 배고픈 사람들, 누추한 사람들, 그리고 재빠른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이 책에서도 여러분은 이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32쪽)
세계는 젖과 꿀이 넘쳐 나는 곳이 아니다. 더 맑은 공기와 더 빠른 자동차, 더 큰 주택과 더 넓은 주차장, 더 많은 노동 시간과 더 많은 여가 시간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경제학자들은 이 가운데 어느 것이 나쁘고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가 그것을 한번에 모두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해줄 뿐이다. 경제학은 선택의 학문이다. 하지만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단지 그들은 선택이 가져올 결과를 이해시켜 줄 뿐이다.”(34쪽)
경제학자는 수학자이자, 역사가이자, 정치가이며, 동시에 철학자여야 한다. (…) 그는 경제학의 복잡한 수식을 이해하고, 그것을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특수한 것을 일반적인 것으로 생각해야 하며, 추상적이고 구체적인 것을 동일한 사고의 지평에 놓고 다루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 현재를 이미 지난 과거의 경험에 입각해 연구해야 한다.(40쪽)
《국부론》은 괜찮은 책일 뿐만 아니라, 위대한 책이다. 그리스 비극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단숨에 때려눕히는 오만 가득한 신들처럼, 스미스는 세상을 한 눈에 내려다보면서 무려 900페이지에 걸쳐 세상사에 대한, 특히 경제에 대한 사실, 분석, 예언, 우화 등 자신의 위력을 뿜어냈다. 무엇보다 스미스는 가장 명료하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63쪽)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그의 예측은 빗나갔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았다. 산술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던 식량 생산 및 공급은 예상과 달리 바닥을 기지도 않았다. 가난한 사람들이 여전히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맬서스가 제시했던 이유 때문은 아니다. 반대로, 맬서스가 관심을 두었던 영국과 유럽 대륙에서 사람들은 더 잘 먹고, 더 잘 살고, 더 오래 살았으며, 맬서스 자신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높은‘도덕적 자제력’을 보였다.(125쪽)
맬서스의 오류가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다음과 같다. 절대, 두 번 다시, 정확하지도 않고 신뢰도 가지 않는 과거의 자료를 토대로 논거를 삼지 말라는 것이다.(128쪽)
자유무역은 교역 상대국이 경제적으로 앞서 있든 그렇지 않든 두 나라 모두에 이롭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두 나라의 국민들이 더 많은 제품을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면, 리카도가 곡물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프랑스 농민들이 우리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우리를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하는데, 프랑스 식량을 먹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리는 그 시간에 다른 유용한 일을 하는 편이 낫다.” (161쪽)
/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