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시간을 잡아먹는다
양지환
나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내용을 많이 알게 되었다. 새롭게 알게 된 내용 중에 아주 신기한 내용은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아이들은 성적이 낮다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교육을 위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괜찮은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도 성적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 매우 신기한 내용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 훈련을 실시했는데 이 훈련만으로 치매 환자들의 인지 기능이 향상되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책을 소리내어 읽으라고 말을 해 주어야겠다.
이 책에는 “책 읽어주기”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책 읽어주기는 아이의 뇌 발달에 큰 영향을 주고 책을 읽어주는 부모에게는 마음의 소통을 추구하는 일이다. 아이들로서는 책을 읽어주시는 부모의 말을 들으며 설레고 두근거리며 정동과 감정이 요동치는 순간이다. 책을 읽어줄 때 부모와 자녀간에 동기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책을 읽어준 양에 따라 아이들의 문제 행동이나 육아 스트레스 수준도 비례하여 감소한다. 엄마는 내가 아주 어릴 때 부터 책을 읽어주셨다. 엄마가 “책 읽어주기”의 효과를 아시고 하신 건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매일 책을 읽어주신 엄마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제는 가족 안에서조차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기 힘든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거의 모든 사람이 개인 디지털 기기를 보유하게 되면서 다른 흥미와 관심을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서비스가 급속히 증가했으며, 자신만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사고 방식이 강해졌다. 우리집은 밥 먹을 때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집에 가서 밥을 먹으면 가끔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가족이 있다. 심지어 밥을 먹고 나서도 계속해서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가족은 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혼자 사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스마트폰이 생기고 나니 아주 편리해졌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과 뇌에는 나쁜 영향을 미친다. 나는 차라리 전화만 가능한 폰이 있을 때가 더 좋았다. 이제는 어딜가나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머리를 박고 있다.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수련회를 갔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가서 무슨일이 생길 수 있다면서 휴대폰을 걷지 않으셨다. 나는 다른 2명의 아이들과 같은 방을 사용했는데 그 아이들은 하루 종일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쇼츠를 봤다. 나는 내 폰으로 그런 것을 할 수가 없었다. 그때는 그 애들이 부러웠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전혀 부럽지 않다. 오히려 불쌍하다. 스마트폰의 악영향을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지금이라도 꼭 알려주고 싶다.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스마트폰이 엄청나게 싫어지고 책이 더 좋아진다. 나는 내 폰을 증오하게 되어서 폰을 팔아버렸다. 그리고 폴더폰으로 바꾸었다. 스마트폰은 시간을 훔치는 나쁜 기계이다(전화, 문자 또는 다른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예를 들어 5시간 동안 게임을 하고, 쇼츠를 봤다고 치자. 하지만 게임을 하거나 쇼츠를 봤을 때 얻는 것이 무엇인가? 물론 스마트폰을 보고 있을 때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꺼버리면 더 이상 재미가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었으면 그 시간이 훨씬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많이 해봤자 시간이 의미 없이 흘러가고 눈이 나빠지고 뇌에 악영향을 끼친다.
나는 이제부터 폰을 전화나 문자를 할 때만 사용할 것이다. 노트북은 필요할 때에만 사용할 것이고, 집에서 책을 읽을 때에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소리를 내면서(음독) 책을 읽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