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이라는 취미생활을 하게 되면 항상 의문을 갖게 되는 부분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호피석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높은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호피석을 금강물줄기에서 자탐으로 1점 만났고 나머지 3점은 가평의 백호피와
금강쪽의 2점을 합쳐 선물석으로 가지고 있으며, 세점의 호피석 특징은 지역은 달라도
석질과 강도와 색감과 무늬가 거의 흡사하다는 점입니다.
최근에 유튜브를 즐겨보다 보니 전라도쪽에서 탐석되는 순창호피를 전문적으로 소개
하는 방송도 보고 인터넷 검색으로도 접하게 되면서 다른지역의 호피석과 모든면에서
확연하게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왜 순창호피라고 이름을 붙여서 부르는 것일까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호피들과의 차이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이름을 붙여 부르게
되면 오히려 더 높은가치와 평가를 받지않을까 생각해서 여기저기 찾다보니 다른 애석인이
순창호피에 대해 설명을 해놓은 글이 있어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순창호피를 가장 좋아하는데 물론 제가 전라도에 사는 까닭도 있지만
순창호피가 가진 독특한 느낌이 좋아서 입니다.
그래서 호피에 관심이 많았는데,
한가지 의구심이 듭니다.
호피의 산지로 봉화, 무주, 금강, 미사리, 순창이 있는데
봉화, 무주,금강,미사리 호피의 경우 색상과 석질의 일부 차이가 있더라도 같은 계열의 석임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냉철하게 고수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은것은 위의 타 산지의 호피석과 순창 호피를
같은 계열 석질의 석이라도 말씀하실수 있는지요.
저는 아무리 봐도 위의 석과 순창호피는 석질자체가 틀리다는 판단입니다.
얼마전 의미 있는 수석 한점을 발견했습니다.
안동권씨 5대조 조상니이 정승을 지내신 어떤 분으로 부터 선물을 받았다는 석이 있는데
이것이 순창호피 입니다. 순창호피가 수석감으로 인정된것이 수십년 전이라들 하는데
200년 전 이조말엽에도 이미 순창호피가 수석감으로 인정을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이수석의 명칭이 호두석, 호두자굴석 이라 칭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명칭을 보고나서 생각하니, 우리가 지어 놓은 순창 호피라는 것보다
조상님들이 보고 지어놓은 호두석이라는 명칭이 훨씬더 수석본질의 느낌에 부합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감도 호두에 가깝고, 질감도 호두느낌이 드는 것이 정말 조상님들의 심안이 뛰어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무주,미사리,금강,봉화의 호피가 한계통의 호피라면, 엄밀한 석질구분에 의하면 순창호피는
호피라고 볼수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름과 석을 보는 심안이 무엇이 중요하느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는 수석의 정말 중요한 개념입니다.
만약 이름이 순창호피라면 호랑이의 느낌을 주는 석이 그석의 가장 좋은 형이 되겠지만,
순창호두석이라는 명칭이 부여 된다면, 호두를 닮은형이 최고의 형이 되고, 호두의 질감을 더 느낄수 있는 석이
가장 대표적인 질감이 되겠지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상님들의 심안이 더 유력한거 같습니다.
순창호피석이 아니라 순창 호두석이 본수석의 본질을 표현하는데 더 적합한것 같고,
향후 명칭을 순창호두석이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을것 같습니다.
[출처] 순창호피에 관한 고찰(고수님들 의견 개진해 주세요) (무찰수석-수석취미동호회) | 작성자 초보돌아
개인적으로 초보돌아님의 생각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올려봅니다.
다음에 다른 수석의 관점이 생기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저개인 생각으론 우리나라 중국에서도 산지를 먼저붙여서 부름니다 아마도 쉽게 식별하기 위해서 했을것이고 생각합니다 그이름을 바꾸기 위해서 쵸코석을 수년동안 카카오 스토리에 갈색돌 이라 홍보를 했는데ㅡ 아니되드군요 저는그지역을 대표해서 불리는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예 참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순창호피석도 지역에선 예전에 순창 호두석, 순창 호두자굴석이란
이름으로 불리웠다는 사실에 참 현명하다. 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감사합니다.
예. 우리 선배 중 어느 분이 강질의 석질로 갈색 세로주름석을 초코석이라며 강한 돌이라고 강조하면서 확산되어 이제는 갈색이 아니어도 강질로 느껴지는 석질은 검은색이건 갈색이건 모두 초코석이라고 하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유일하게 영어에서 나온 것인데 이것 왜 안 고쳐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 재미있는 문제 제기이네요.
처음 순창호피를 접하고는 미사리 호피나 금강호피처럼 피부가 매끄럽지 않은데 호피라고 하는가? 하였으나 워낙 많은 분들이 순창호피라 불러 그렇게 알고 여겨왔습니다. 저는 미사리 호피와 금강 호피와도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순창 호피처럼 피부 변화가 많은 호피에 비하면 말씀대로 거의 같다고 봐야겠지요. 제 생각에는 석질의 강도는 과학적으로 정밀하게 조사해봐야겠지만 강하니 호피라 부르는 것 같은데 피부는 완전히 다릅니다. 거의 피부석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최근 순창 호피를 분류하여 다르게 부르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네요. 다만 이제는 미사리 호피나 금강 호피나 순창 호피나 거의 산지가 고갈되어 잘 나오니 않는다는 것이죠. 과거 산지 고유의 특징적인 수석이 많이 나오면 다른 수석과 비교하여 고유 특징에 맞는 명칭을 부여해 오곤하였죠. 그런데 지금은 많이 나오지도 않는데 명칭을 바군다고 하여 힘을 얻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혹시 한국수석회 대총, 수총 등 큰 수석회에서 모여 의논하여 결정하면 몰라도 개별적인 논의로 바꾸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순창 호피는 다른 호피와 확실히 구분되어 지역 명칭 순창만 붙여도 확실히 구분되어 여지껏 큰 불편 없이 사용해 왔습니다. 저는 최근에 산지 고갈로 다른 산지를 개발하면서 사실 옛날처럼 다량 나오는 것도 아닌데 ㅇㅇ석, xx석 하고 이름 붙이는 것이 어떤 것은 무척 어색하게 느껴지곤 하네요. 그래서 특정 지역에서 특이한 수석이 많이 나와 분류할 필요가 있을 때 등 제한적으로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이런 문제 제기는 침체되어가기만 하는 수석계에 활력을 넣어주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움직임입니다. 고맙습니다.^^
'순창호피석에 대한 소견'은 수석 관련 이야기이므로 '수석이야기'게시판으로 옮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 순창호피석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는 개인적인 바램과 노력으로 힘들 것이라 사료됩니다.
다만 순창호피석이 좋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저는 공감을 하는 바입니다.
멋진것 같습니다. 순창호두석, 순창 호두자굴석 옛선배 고수님들은 석에 알맞은 이름을 붙였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돌단풍 2 예. 호두처럼 오돌도돌 해서 그렇게 붙인 것 같은데 저는 우리나리 고유의 풍류가 느껴진다고 보아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호피라는 석명 보다
봉화가 산지인 호피석은 깻묵석이라고 했습니다.
검은빛과 깻묵을 만지면 끈적 끈적한 느낌까지도 비슷해서 깻묵석 이라했는데 어느날 호피라는 용어가 등장해서 몽땅 특징을 무시하고 호피석이라고 하더군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순창호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순창 호피석은 분명 여타 산지의 호피석과는 생김이나 색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순창에서 니온 강질의 수석이 표범무늬 같은 무늬가 있어서 순창호피로 불려진 것으로 기억합니다.
순창호피석도 색상이나 피부가 다양하므로 좀 더 연구해 보심이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