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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을 3월 26일 ~3월 30일까지 다녀왔습니다..
껌뻑껌뻑 눈에 눈물이 고였다.... 모니터를 너무 오랜시간 동안 보았던 것일까...
화장실로 불이나게 뛰어가 거울을 보니 아~~~ 왠 토끼 한마리가 빨간 눈을 뜨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이판 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정하고 이곳 저곳을 알아보고 .....우연히 알게된 산타로사를 통해
사이판의 이모저모를 체크 한 후 안되는 실력으로 액셀에서 여행 스케쥴을 적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나와 와이프는 사이판으로 GoGo SSING~~~!! 을 할 수 있었다.... ^^v
첫째날 ....
아시아나 OZ604 를 타기 위해 보딩패스를 받으러 갈때...
언제나 그렇듯이 우린 이렇게 말했다....저 아가씨 커피 있으면 시간 한잔 할까요? 아~~ 이건 아니다...
저~~.... 자리를 문쪽으로 주실수 있나요?
티켓안내원 : 몸 건강하시죠? 마침 자리가 비었으니 그렇게 하도록 할께요..
우린 속으로 ( 아싸~~~) 를 외치며 나와 와이프는 두다리 쭈우욱 뻗고...발냄새를 퐁퐁~~ 풍기며 비지니스석의
여유로움을 느끼면서 사이판으로 갈 생각을 하였다...으흐흐
하지만 그런 여유로움도 잠시 우리의 발냄새를 능가하는 뒷자석 서양사람들의 알수없는 향취는 바로 우리를
공자님 앞으로 인도하셨다....쩝...!!
도착......!!
간단한 입국심사를 거친 후 우리는 가이드를 만나
아쿠아 리조트로 향하였다. (우리는 PIC 에 묵는 가족4명과 우리 2명 이렇게 같이 다니게 되었다)
우리 가이드는 무뚝뚝한 듯 하면서 왠지 모를 어수룩한 분위기가 사이판의 날씨를 대변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속으로 아~~ 좀 맹숭맹숭하고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을텐데.....하면서 말이다.)
#1. 아쿠아리조트
새벽에 도착하여 잘 몰랐는데 아쿠아 리조트는 이렇게 생겼다..물론 들어가는 입구를 들어가서 낮에 무적의 300만화소의
똑딱이를 가지고 울 와이프를 한장 찍었다...
아쿠아리조트 간단소개-( 발리의 풀빌라를 연상시키는 스타일로 호텔이 반갈로 스타일의 호텔이라 분위기가 참 좋으며 주로 일본인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한국사람도 호텔에 있어서 말하거나 하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자주 출몰하는 조그만 도롱뇽이 여러곳에 분포하고 있으며 이름모를 꽃들이 만발하여 있는 곳이다.
다만 한국사람을 아침식사 시간 뷔페에서만 볼 수 있다는거~~~!!
#2. 욕실
욕실은 깔끔하게 정리 정돈이 잘 되어있었다...
특히 나무로 짜서 만든 의자가 참 독특했으며 샴푸 및 타올 면도기 빗 등등 잘 준비가 되어있었다.
물론 치약까지....^^
새벽 3시 .....
날씨가 안좋아 이때 호텔숙소에 짐을 풀고 나와 와이프는 욕실의 깔끔함에 한번 감탄하고 후다닥 씻고
잠을 청하기로 하였다....
방안에 들어서면서 벨보이에게 거금 1불의 팁을 주니
에어컨 풀가동 시키는 그의 손동작은 길고긴 무공을 익힌 동방불패의 손놀림보다 빨라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또한 냉장고 위에 놓인 생수 두병을 째려보는 눈빛에는 레이져를 뿜을 듯한 살기가 살아 숨쉬었으며 그 날카로운 입에서
드디어 무엇인가를 내뱉을 듯 우리를 보며 이런 말을 하였다...
냉장고 위의 물은 공~짜에요~~!!
하면서 우리를 비웃는 듯이 웃으면서 나간다... 역시 내공이 느껴지는 자의 뒷모습은 너무나도 당당하였다..필시 저자는 1불의 위력을 거기까지라고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허나 세상일이 그렇게 쉬운가?ㅋㅋ ㅋ그렇게 알았으면 착각이지...1불 값을 하거라~~ 하고 난 속으로 외쳤다...
난 강력한 내공을 담아 눈을 쫘아악 옆으로 뜨면서 하늘에 매달린 선풍기를 바라보았다..
오랜 내공으로 손님의 마음을 읽는 그 벨보이는 재빠른 눈치로 나의 뜻을 알아차렸다.
벨보이는 나한테 강렬한 눈빛 한번 쏘아주더니
바로 코드를 꼽는다....윙~~윙~~~ 잘 돌아간다.
아 ~~ 코드를 꼽으면 되는구나!! 난 여기서 또하나의 이치를 깨달았다...
코드를 꼽으면 선풍기가 돌아간다는 사실을 말이다...으흐흐...난 역시 하나를 알려주면 둘을 터득하는 무언가가 있는 듯 싶다.
#3. 경악~
비록 침대가 더블이 아닌 싱글로 2개인지라 나와 와이프는
무드등을 경계로 그렇게 떨어져서 하루를 보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토록 아름다운 울 와이프를 옆에 두고 떨어져야 하는 이내 마음이란 하늘에 떠 있는 둥근달보다 더 애처로와
필시 잠이 오지 않을 듯한 그런 밤이 될 듯 싶었다.
잠이 문득 들 무렵 아뿔싸....침대가 좌우로 욜라게 아니 이경규씨 눈알 돌아가듯이 움직이는게 아닌가..
아뿔싸~~ 드뎌 올것이 왔구나... 난 그동안 갈고 닦았던 내공을 가다듬으면서 실눈을 게슴츠레 떴다...
외지에 나오면 귀신이 많다는데 그래서 아쿠아에는 사람이 별로 없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아니면 아까 그 벨보이녀석 1불밖에 안준것에 대한 복수를 하려 온것일까...머리 속이 복잡해진다....아~~~
눈을 뜨고 주위를 살피니...
아무도 없었다...
다만 무드등 건너 옆 침대에서 울 와이프가 앉아서 놀란 눈치로 나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와이프는 무섭다며 그 좁은 폭 1m 터도 안되는 내 침대로 와서 같이 잠을 청하였다...
그렇게 20초가량 침대가 흔들린 뒤 우린 잠이 들었으며 아침에 아무일 없다는 듯이 하늘은 쨍~~ 하게 밝아있었다..
그렇게 사이판의 첫째날이 시작되었다....
#4. 첫째날
우린 눈빛으로 마음을 알수있는 깊은 내공의 소유자이기에 눈빛을 가리려 선글라스를 준비하였고 그렇게 우리는
프런트로 향했다...
저 어제밤에 침대가 좌우로 흔들리는데 무슨일이지요? 혹시 그 방에 귀신이 나오나요? 난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는 듯이
당당하게 프런트 담당자에게 물었다.. 프런트 담당자는 약간 흠칫하는 기색을 하더니..
저~ 어젯밤이 아니라 오늘 이른 아침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이러는 것이다... 아~ 쪽팔려...!!!!
어젯밤이나 오늘 새벽이나 그게 그거지 따지기는 녀석 아주 사소한 것까지 따지는 억척스러운 여자였다...
보기와는 달라보였다...음 필시 무언가가 있을꺼야!! 난 이렇게 생각하고 그녀를 한번 쏘아보았다.
사실을 말하란 말이다..내 모든 것을 용서해줄테니.... 난 자비로우니까~~~
아~! 오늘 새벽에 잠깐 지진이 있었어요.....!!
헉~!! 지진....!! 그렇다 난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지진을 이 먼 타국에서 느껴볼 수가 있었다..
필시 내가 몸을 하늘에 띄우는 경공술을 익히지 않았다면 어제 새벽에는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났을꺼야 하면서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방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우리의 숙소는 2층에 있는 방이었으며 난 우습다는 듯이 한걸음에 폴~짝 폴~짝 뛰어 한계단 한계단 조심스레 내려왔다.
난 그렇게 먼저 내려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울 와이프를 향해 사진 한방을 찍어주었다.
이는 필시 나처럼 고도의 내공을 수련한 자만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5. 새섬과 만세절벽 그리고 최후의 사령부
나와 와이프는 그렇게 아침부터 서둘러 가이드를 만나 새섬으로 향했다.
새섬을 둘러보니 가이드는 우습다는 듯이 새섬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그래 무시해라 ~~!! 내가 몰라서 그렇지 모든 걸 알게 될시 당신을 저 물밑으로 확 밀어버리리라...이렇게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우리의 가이드는 나와는 차원이 다른 깊은 내공의 소유자였다.
내 마음을 읽기나 한 듯이 나를 향해 이렇게 말하였다...
사진기 주고 저쪽가서 서봐요 사진 찍게요......~!!! 헉...난 그 한마디에 얼른 사진기를 주고 쪼로록 달려가 와이프 옆에 앉았다... 흐흐흐...V 를 그리지 못한게 못내 아쉽긴 하지만 난 스스로 가이드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 물 색깔이 보이는가???
저쪽에서 몇마일만 가면 지구상에서 가장 깊다는 3대 해구중의 하나인 마리아나 해구가 있다고 한다.
내 모르긴 몰라도 언젠가는 오리발과 스노쿨링 장비를 가지고 마리아나 해구를 점령하리라 다짐하였다.
그때에는 필시 산타로사 대장님과 산타로사 회원님들을 같이 동행하여 이 거사를 성공시키리라~~!!!
헐~~ 대포 닷!!!
무시칸넘들....역시 일본놈들은 무식하다는게 여기서 티~가 난다..
나같으면 분명 저 대포를 뻥튀기 아저씨게 팔아 비상식량으로 썼을 것이다...하지만 보라...
저렇게 대포를 그냥 나두면 저것이 무엇인가? 흉뮬이 아닌가...!!
나름 자기들 나름대로 멋이라 생각하는지 암튼 일본애들의 속마음을 알 수가 없다..
( 아...호텔에서 TV를 보면서 느꼈는데 사이판에는 예전에 한국인 및 사람들을 수용했던 수용소가 있더라구요.. 그것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 일본사람들의 관광코스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다만 한국사람들에게는 관광을 안시키는 코스인것 같더라구요.)
내 껌만 씹고 있었다면 대포의 안쪽에 살짝 붙혀주고 싶었는데....
오랜 무예의 익힘으로 내 자신을 다스릴줄 아는 바~~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오전관광을 끝내고 우린 다시 아쿠아리조트로 향하였다...
우리의 가이드는 호텔로 가는 내내 우리에게 옵션이라는 새로운 전법에 대해 배워보지 않겠냐고 계속 말을 걸었다..
흐 ~~ 너희들은 꼼짝없이 당할꺼야...이런 마음을 가진듯한 가이드의 말 속에는 무언가 예사롭지 않은 포~스가 있었다.
난 그동안 갈고 닦은 산타로사비기 2장 13절 전술을 펼쳐보이기 시작했다...
아~~ 전 어제 늦게 도착했고 새벽에 잠을 좀 설쳐서 그런지 빨리 좀 쉬고 싶네요...그러니 그건 내일 생각해보기로 하죠..
어차피 내일도 오후에는 자유시간이 있으니 말이죠....
흐흐흐 여기서 나의 완펀치가 한방 먹혀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가이드는 살짝 물러나듯이 씁쓸한 웃음을 짓더니 그럼 그러세요 이렇게 말을 하였다....으흐흐
역시 나한테는 안되는구나 하고 ~~ 내 승리를 자축하며 가이드를 위로하였다...
괜찮쵸 가이드님?
난 자비로우니깐 ~~~ 내 행동에 대해 스스로 자축을 하였다...
호텔에 도착후 난 다시 산타로사비기 3장 21절의 구절을 읽어내려갔다...
내일 오후 스케쥴을 먼저 무엇으로 할 것인지를 파악하는 구절이 적힌 주옥같은 문장들이 내 눈속에 알알이
밖혔다...비기를 읽은 후
불이 나게 프런트로 튀어갔다..
그리고 산타로사 전화번호를 번개같은 속도로 눌렀다...옆에서있던 일본 프런트 안내원이 흠칫 놀란 눈치로 나의 내공에
깊이에 감탄하는 듯한 목소리로 중얼 중얼 거렸다...
오우~~전화기 뽀사지겠어요...!!!
으흐흐 내 자비로우니깐 용서해준다....동양사람만 아니었음 당신은 끝났어~~!!!
그렇게 산타로사에 전화를 하여 그 어렵다던 정글투어를 신청하였다.....
하지만 예측 못한 부분은 아니었지만 벌써 2시에 차량이 떠났다고 하였다....아~~!! 이렇게 나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는가..
한탄을 하고 있을때...수화기 넘어 산타로사 대장님은 잠깐 방번호를 알려주면 다시 전화를 주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방번호를 남기고 다시 잽싸게 뛰어 방으로 들어가서 전화를 기다렸다..
(흐흐흐 지역내 번호도 프런트에서 하면 공짜이기에 내 힘들여 프런트로 뛰어갔었다..)
첫댓글 소설을 읽는듯한 ㅎㅎ 재미나게 쓰시네요. 후기 계속 부탁드려요.
내공이 느껴진다 ㅎㅎ
진짜 작가아니세요?~~~~ 후기 완전 재밌는데요~~~ㅎㅎㅎ
전 남자들이 잘 본다는 무협지를 잠깐 들여다 본 듯 ㅎㅎㅎ. 후기가 넘 재밌네여~ 앞으로 후기가 더 기대됩니다
정말 무협지같은 ㅋㅋ 타국에서 지진도 경험해 보시고 ㅋㅋ
산타로사비기 3장 21절...ㅋㅋㅋ
잼있당.. 새로운 느낌이네요..
무협만화에 심취해 있나봐요~^^
ㅎㅎ 잼있어서 한번 더 읽었네 ㅎㅎ
ㅎㅎㅎ 너무 재밌으세요~ 휘리릭 다 읽어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