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1칙] 불경을 독송하고 부처님 명호를 집지함에 역경을 꿰어 맨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떨어지도록 읽은 공자의 항심恒心을 배워야 한다.
경론 및 각 전장典章을 봄에 조급해서는 안 되고 많이 보아야 한다. 조급하면 마음이 청정할 수 없고, 대충 보고 지나면 반드시 그 가운데 요지와 대의(旨趣)를 얻기 어렵다.
좀 똑똑한 젊은이는 경서 한 권을 얻으면 침식을 잊고 보지만, 한 번 본 후 다시 두 번 볼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설령 다시 한 번 더 볼지라도 마음은 딴 곳에 있고 열정이 없는 모습이다.
이러한 사람은 결코 성취가 없다. 우리는 마땅히 이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소동파는 말하길, “옛 책(경전)을 싫증내지 않고, 백 번 읽으면서 숙독하고 깊이 생각하면 그대는 저절로 알게 되리라.” 공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스스로 아는(生知)성인이었지만, 그 조차도《역경易經》 책을 꿰어 맨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떨어지도록(韋編三絶) 읽었다.
공자의 천부적인 자질로써 한번 보면 잊지 않는 능력이 있거늘 책을 잡으면 보고 또 볼 필요가 있겠는가? 그래서 책을 보고 또 보면 큰 잇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암송하는 경우 대부분 입에 발리도록 암송한다. 간문하는 경우 한 글자 한 문구 빠짐없이 그 속에 담긴 요지와 대의를 이해하도록 본다. 우리는 마땅히 공자를 본받아서 결코 자기 총명을 으스대지 말고 암송을 전일하게 중시하여야 한다.
공자 시대에는 종이가 발명되지 않아 책은 모두 목판에 쓰거나 죽간에 쓴 것이다.
《역경》의 64괘는 상고시대 복희가 그린 것이다. 64괘의 시초인 단사(彖: 한 괘의 함의를 총괄한 언사)는 문왕이 지은 것이다. 매 괘의 육효는 주공이 지은 것이다. 이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상경의 단전(彖傳: 단사의 문자를 해설)과 상전, 하경의 단전과 상전, 그리고 건곤 2괘의 문언 및 계사 상전과 계사하전, 설괘전, 서괘전, 잡괘전을 합쳐서 십익(역경 괘문과 연사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을 돕는 열 가지 해설)이라 부르는데, 이는 모두 공자 자신이 지은 것이다. 글자를 근거로 계산하면 공자가 지은 것이 문왕의 지은 것에 비해 십여 배 많다.
공자가 문왕과 주공이 쓴 《역경》을 읽고, 마침내 책을 엮을 때 사용한 가죽 끈이 세 차례 닳아 끊어졌는데, 그 가운데 책을 읽은 횟수는 계산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공자가 보여준 항심으로써 불경을 독송하고 부처님의 명호를 집지할 수 있고, 부처님의 말씀과 부처님의 공덕으로써 자신의 신구의 삼업을 훈습하여 업식심을 여래의 지혜장으로 바꿀 수 있다.
[제 222칙] 훼손된 불경과 불상은 신중하게 여법하게 처리하라
불경이 파손 또는 훼손되어 읽을 수 없거나 불상이 파손. 훼손되어 공양할 수 없는 경우 당연히 소각하여야 한다. 평범한 글자가 적힌 종이처럼 태워서는 안 된다. 재가 다른 곳으로 날리지 않도록 별도로 소각도구를 두어 빈틈없이 막아야 한다. 이 재를 매우 촘촘한 포대자루 안에 챙겨 넣고 깨끗한 모래와 깨끗한 돌을 넣어 이쪽저쪽 언덕으로 떠다니지 않도록 물에 넣어 가라앉혀야 한다. 바다의 경우 깊은 바다 속에 던지거나 큰 강물의 경우 깊은 곳에 버려야지 작은 도랑이나 작은 개울물, 작은 강에는 절대로 버려서는 안 된다.
【보충】 불경은 법보로 중생이 괴로움을 벗어나는 지남이니, 마땅히 존중 공경하여야 한다.
파손된 경우 빨리 보수하여야 한다. 경전이 있는 곳은 모두 천룡이 보우하니, 그것을 마음대로 파손.훼손하는 경우 그 죄과가 무량하다.
이전에 몇몇 인쇄가 정교하지 못한 경서를 모시게 되었는데, 글자가 누락되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다. 나중에 정교하게 인쇄된 경서를 모셨는데, 전자의 오자를 찾아내 수정하여 나중에 필요한 연우에게 다시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파손이 심해서 고칠 수 없는 경서나 착오가 많은 경서는 소각하되 일반 글자가 적힌 종이처럼 태워서는 안 된다. 재가 다른 곳으로 날리지 않도록 별도의 소각도구를 두어 빈틈없이 막아야 한다. 이 재를 매우 촘촘한 포대자루 안에 챙겨 넣고 깨끗한 모래와 깨끗한 돌을 넣어 이쪽저쪽 언덕으로 떠다니지 않도록 물에 넣어 가라앉혀야 한다. 바다의 경우 깊은 바다 속에 던지거나 큰 강물의 경우 깊은 곳에 버려야지 작은 도랑이나 작은 개울물, 작은 강에는 절대로 버려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이 행하는 경우 여법하다. 위에서 말한 대로 행할 수 있는 자는 경서를 받들어 수지하고, 경설를 공경히 염송하며, 나아가 불서의 인쇄. 간행을 돕거나 모두 복덕. 지혜의 자량을 키우고 보리 선근을 늘려서 이번 생에 곧장 불과를 증덕하여, 불퇴전지에 올라 성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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