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이상의 근본원인은 면역세포가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하는 것이고 항진증이나 저하증은 이러한 공격의 결과에 지나지 않습니다. 단순히 갑상선 호르몬 수치에 따라 호르몬이 부족하면 호르몬을 넣어주는 식의 처방은 질병의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결과나 그에 따른 증상만을 그때 그때 완화시키는 치료입니다. 갑상선질환에 대한 현재의 약물요법은 근본원인이 되는 면역에 대한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모두 대증요법인 것입니다.
병원에서 갑상선저하증이나 항진증의 원인이 되는 자가면역에 대한 충분한 설명없이 약을 처방하는 이유나 갑상선항체검사를 잘 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항진증이나 저하증의 원인이 되는 면역의 이상을 치료할 약물이나 치료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1. 약처방으로 호르몬 수치를 완벽하게 조절할 수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갑상선호르몬 수치에 따라 항진증에 메티마졸이나 안티로이드를 처방하고 저하증에 신지로이드를 처방하는데 이는 갑상선호르몬의 수치를 정상범위로 유지시켜 주기는 하지만 항진증과 저하증의 원인이 되는 면역세포의 이상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주지는 못합니다.
약을 통해 어느 정도 갑상선 호르몬을 조절할 수는 있으나 그때그때 몸의 상태에 따라 정교하게 조절해 주는 뇌의 기능을 일정 시간에 한번 씩 검사 후 호르몬 수치를 처방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자주, 정교하게 처방한다 하더라도 자연적으로 조절하는 것에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호르몬 수치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항진증과 저하증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면역체계의 불균형을 치료하지 않고 열매나 잎사귀에 해당하는 호르몬의 이상만을 치료하는 것은 완전한 치료가 아니며 쉽게 재발하게 됩니다.
| 2. 갑상선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평생 호르몬제에 의지해 살아야 합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갑상선환자들이 대면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한번 갑상선질환을 진단받게 되면 항진증이던지, 저하증이던지 상관없이 거의 일생동안 혈액검사를 통해서 호르몬제를 처방 받아야 하거나 어느 시기에 방사선치료나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한 이후에는 평생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로 갑상선호르몬제에 의지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정의 가장 큰 이유는 의사들이 환자들의 갑상선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설명해주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환자들이 자신들의 병의 원인을 모릅니다. 갑상선질환은 호르몬질병이 아니고 면역질병이며 갑상선호르몬이나 항갑상선제로 호르몬 수치를 조절하는 것보다는 면역체계의 이상을 치료해야 원인치료가 가능합니다. |
3. 호르몬제에 의해 수치가 정상범위로 돌아오더라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한 두 가지 특정한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다음의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나거나 반대로 빠르게 줄어든다. - 손발이 비정상적으로 차다. - 추위를 심하게 타거나 더위를 심하게 탄다 - 임신이 잘되지 않거나 습관적으로 유산이 된다. - 생리가 불순하고 양이 비정상적으로 많거나 줄어든다. - 늘 우울하고 무기력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예민하고 화를 잘 참지 못한다. - 머리카락이 이유 없이 가늘어지거나 많이 빠지기 시작한다 -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늘 피로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다. - 관절통, 근육통 등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 변비와 설사 소화불량 등 소화에 문제가 있다. - 피부- - 잠을 잘 잘 수 없다. - 안구가 돌출된다. - 성욕이 저하된다. - 목소리가 변화한다. - 면역이 떨어져 여러가지 질환에 시달린다.
이렇게 에너지, 체중, 체온, 임신, 생리, 탈모, 감정의 문제는 현대인의 육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갑상선의 건강은 이런 문제 외에도 피부, 관절통, 근육통, 변비와 설사, 소화불량, 목소리, 수면, 심장과 혈액순환, 안구, 부종, 성욕, 면역저하 등 거의 모든 건강상의 문제에 관여합니다.
이렇게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갑상선호르몬 저항성 (Thyroid Hormone Resistance)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저하증으로 진단이 되면 대게 신지로이드를 처방받아서 복용하게 되는데 많은 경우(연구에 의하면 거의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단시간 내에 갑상선호르몬의 수치는 정상범위를 회복하게 되지만 갑상선저하증의 증상은 좋아지지 않고 여전히 계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이유는 거의 대부분 갑상선에 대한 자가면역항체에 의한 것입니다.
갑상선저하증의 가장 큰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인데 하시모토 갑상선염의 경우에 갑상선에 대한 면역항체를 만들어서 갑상선의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저하증이 옵니다. 호르몬의 수치를 보충하여서 정상범위를 회복하여도 면역항체의 수치가 여전히 높으면 호르몬수치의 회복과 관계없이 저하증의 증상은 계속되는 것입니다. 이때는 반드시 자가면역항체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주로 Anti-TPO항체나 Anti-TG항체가 높게 나타납니다.
그 밖에도 심한 스트레스나 여성호르몬 중에서 에스트로겐이 높은 경우, 경구피임약이나 부인과에서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에 갑상선호르몬 저항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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