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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고23회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스크랩 가탄-송정
늘푸른인택 추천 0 조회 123 13.06.04 11: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날      짜 : 2013. 5. 17 (금)       ■  날    씨 : 맑음

 ■  동 반 자 : 홀 로 

 ■  경 유 지 : 화개시외버스 터미널(10:30) - 법하마을(10:40)-작은재(11:27) -기촌마을(12:06)

                   목아재(13:18) - 송정마을(15:12) - 섬진강 대로(15:30)

 ■  소요시간 : 5시간 (11.3km)     ■  누계거리 : 104.3km / 9구간

   구간소개

      이 구간은 화개면 대성리 영신봉에서 발원하여 흘러 내리는 화개천 하류에 위치한 가탄 마을에서 시작하는 구간으로 해발 30m에서

      480m까지 오르고 내려야 하는 꽤 난이도가 있는 길이라 할 수 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과 전남 구례군 토지면을 잇는 고갯마루인

      작은재를 넘어 기촌마을을 지나며 숨고르고 나면 또다시 해발 480m의 목아재까지 숨을 헐떡거리며 올라야 한다. 그렇지만 다른 구

      간에 비하여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나 아스팔트의 거리가 짧아 호젓한 산길을 걷는 맛은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이 구간엔 적은 규모의 편백나무 군락지와 습지, 묵답을 만나게 되는데, 피톤치드의 향을 맡으면서 습지생태를 관찰하며, 그 옛날

      이 깊은 지리산 자락에 논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었던 사연들을 조정래 선생의 '태백산맥'을 통해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법하마을

      법하 부근부터가 섬진강·화개천의 수해로부터 안전하여 마을들이 형성된 것 같다. 법하는 화개골 전체가 수많은 사찰이 있는 불국토로

  부처님의 법 아래에 있는 마을, 즉 사하촌이란 뜻의 [법하촌]이 되었다. 1928년 화개공립보통학교(현 화개초등하교로 지금의 자리)가 법하

  마을에 설립되고, 그 후 화개중학교까지 길 아래에 설립되었다. 법하는 화개교육의 요람이 되었다.

 

  ☞ 어안동

      법하부락의 뒤편(서북쪽) 산등성이에 있다. 상골마을로 서쪽 등너머는 구례 토지면의 중터이다. 섬진강에 치수사업과 제방들을 쌓기

   전에는 이 마을에서 남쪽을 보면, 겨울에는 항상 기러기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이름을 기러기가 살다는 뜻의 [어안]동이라

   했다. 실제로 이 마을에서 보면 섬진강 하류와 남해바다가 바로 보인다. 주민들은 늘 안목, 늘안멕이로 국한문을 혼용하여 부른다.

 

   ☞ 기촌마을

     황장산 준령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다 섬진강까지 와서 멎었다. 이 산 끝자락을 뒤로하고 터를 잡았다. 동쪽은 경상남도 화개와 접하여

   있고 남쪽은 선진강 건너 간전면을 바라보고 있다. 서쪽은 외곡천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고 있으며 추동 마을이 올려다 보인다.

     마을 앞 솔밭은 본래 산이였는데 옛날에 큰 홍수가 있어 산이 하천이 되고 가운데가 섬이 되었다고 한다.  관광객이 몰려오기 전에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했다. 이용객들이 증가하면서 소나무가 고사하자 마을에서 소나무보호를 위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목아재

      외곡리 하리에서 내서리 원기, 신촌을 넘는 큰 재이다. 과거에는 구례에서 화개면 범왕리로 통하는 큰 길이었다. 지리산둘레길 지선이

    이곳에서 갈라져 나가 당재(농평마을)까지 이어진다.

 

   ☞ 송정마을

     안한수내, 한수내(내한, 외한)는 한수천 물이 맑고 차 찬물이 흐른다는 뜻이나 확실히 알 수 없고 신촌은 여순반란 사건 때 소실되었다가

  정착사업으로 새로 터를 잡아 동네가 되었다. 원송은 소정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조정 때 송정리라 하였다. 면소재지에서 동쪽으

  로 약 4km 지점에 있다. 산간 오지 마을이나 현재는 내한마을까지 2차선 포장도로가 뚫려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내한, 신촌, 한수내, 원송

  4개 자연마을 행정반으로 되어 있다. 섬진강변에 위치한 원송마을과 한수천 마을은 안개가 많은 편이다.

                                                      

                                                                                                            <자료 : 생명평화 지리산 둘레길 http://www.trail.or.kr/>

 

  

    탐방후기

       불기 2557년, 석가탄신일인 부터 시작된 황금연휴는 전국 유명 관광지에 마지막 봄을 만끽하려는 상춘객들로 넘쳐난다.

     고향 제주에서도 연휴를 맞이하여 고등학교 동문 산악회원 25명이 함양에 있는 황석산을 비롯하여 합천에 있는 가야산 등산을 위해

     오늘 저녁 8시반경 삼천포항에 도착한다. 고향을 떠나온지 3년동안 동문산악회와의 산행이 전무하였고, 산행지가 때마침 인근지역에

     있는 황석산 산행에 동참을 하기로 하여, 오늘 둘레길 일정은 가탄-송정 1구간만 시행 하였다.

        11.3km에 불과한 짧은 코스였지만 출발지 부터 정상부까지 고도차가 450여m에 이르러 제법 난이도가 있는 구간인데다 초여름

     같은 무더운 날씨에 출발부터 이마와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오늘 둘레길 일정이 끝난 후 저녁 늦게 동문들과의 조우

     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하여  잰 발걸음이 내 마음을 대변 하는 것 같았고, 탐방길 내내 눈앞을 스쳐지나는 모든 형상들은 다양한

     색상으로 혼합되어 동공을 통해 들어와 잠시 머리속에 머물렀다가 사라져 버린다.

     탐방을 마치고 나서 '오늘은 무엇을 보고, 느꼈는가?' 자문을 해보지만 결국 오늘 탐방길은 속빈 강정에 불과했다.         

 

   ■  개 념 도 

 

 

  지난 구간 종점인 가탄마을에서 버스를 타기위해 화개터미널까지 가는 도중 법하마을 진입로를 지나게 되어 실제로 이번 탐방은

        법하마을 진입로 부터 시작한다. 

 

 

    마을길을 걷다 집 담장 너머 앵두나무 열매가 탐스럽게 열려있다.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바둑이가 길손을 맞이한다. "바둑이 안녕?",  "왈왈!"

 

 

    마을 길과 맞 닿은  낡은 농가의 벽채는 진흙으로 덧대어져 있고, 모진 풍상에도 견뎌내고 있다. 

 

   

   마을 어귀 나무에 열매가 붉그스레하고 푸르스레한 오디가 오전 햇살을 받고 있다.

 

 

   길가에 보라색을 띈 헤어리베치 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따가운 햇살아래 봄의 끝자락을 노래하고 있다.

      ※ 헤어리베치 : 외래종으로 과거 정부에서 콩과식물이 땅을 비옥하게 만든다 해서 녹비식물로 재배하기 위해 외국에서 수입하여

         농가에 보급하였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호젓한 산길에 아무렇게나 방치된채로 피어 있다. 외국에서는 가축사료로 재배를 하고

         있다고 한다.

 

   

 법하마을을 지나 작은재로 향하는 농로길. 왕래하는데 수월하기 위해 야트막한 언덕을 절개하였는가 보다.

     풍수가들 말에 의하면 땅을 절개하면 땅속을 흐르는 기운이 차단된다고 하는데..... 

 

   

   군데 군데 붓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시선을 끈다. 꽃창포하고 비슷하지만 꽃잎 안쪽에 있는 하얀 줄무늬로 구분한다.

 

 

    편백나무 군락지를 지나게 된다. 그런데 관리가 안되어 편백나무 숲의 기능을 살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작은재는 사방으로 길이 나 있어 황장산, 구례쪽으로도 갈 수있는 갈래길이다. 아마도 여기서 부터 구례군이 아닌가 싶다.

 

 

   

   자연 생태계에서 생명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조그만 습지를 만났다. 자세히 살펴보니 수생식물도 눈에 띄고 각종 생물들이 서식

       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소중히 보호해야할 자연유산이다.

 

 

  습지 근처를 자세히 살펴보니 옛날 이곳에서 논농사를 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이제는 묵답으로 버려진 농토지만 과거 빨치산 부대가

      조성하여 식량생산을 하기위한 곳은 아닐까? 조정래 선생의 '태백산맥'의 주인공인 염상진과 하대치의 떠올려 보며 발길을 옮긴다.

 

 

   작은재를 지나 산등성이 아래 은어마을 펜션단지가 보이고 피아골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 하단에 기촌마을이 보인다.

 

    큰꽃으아리 같기도 하고 장딸기 꽃 같기도하고 생김새로는 큰꽃으아리에 가깝다.

        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아 이 꽃이름을 아시는 분 댓글로 달아 주시면 고맙겠는데...  

 

 

  기촌마을 전경. 마을 길에서 오른쪽으로는 피아골 코스의 마지막 마을인 직전마을이 있다.

 

 

  

   피아골 하천을 넘어 맞은편에 있는 은어마을을 지나 송정으로 가기위해 큰재로 향한다.

 

 

  산등성이를 개간한 녹차밭 파란 하늘과 맞닿아 푸르름이 더하고 눈이 맑아지는 듯 하다.

 

 

   자투리 땅에서 재배하고 있는 녹차잎을 따고 있다.

      앉아서도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엉덩이에 가벼운 원통형 스치로폼을 착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기촌마을을 지나 추동마을에 있는 사당으로 숭모제(崇慕齊)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아마도 이곳 마을 주민들이 조상의 높은 뜻을

       기리고 사모하기위한 사당으로 짐작되는데 주변에 사람이 없어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숭모제(崇慕齊)로 들어가는 출입문으로 영수문(永守門)이라는 현판과 양쪽 기둥에도 현판에 글귀가 새겨져 있는 현판이 있다.

 

 

  숭모제(崇慕齊)앞 뜰에 피어 있는 모란꽃 

 

 

    목아재를 지나 산등성이에서 바라본 섬진강 전경. 화개와 광양을 잇는 남도대교가 보인다.  

 

 

   송정마을로 들어서는 얕은 계곡물을 건너기 위한 징검다리가 앙증맞게 놓여 있다.

 

 

 

    계곡따라 흐르는 시냇물에 발담그고 소찬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송정마을까지의 일정을 마치고 섬진강 대로까지 이동중 길가에 피어 있는 단풍나무 꽃

 

 

    피아골 물줄기인지 모르겠지만, 아뭏든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오늘 일정을 마친다. 

 

 

    다음일정 : 6.15(토) or 6.22(토)

      ▷ 목아재 - 당재 : 7.8km

      ▷ 송정 - 오미 : 9.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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