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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를 부탁해] 김은희, 윤은경 - 시놉시스
레이디 캐슬 (가제)
미니시리즈 기획안
김은희ㆍ윤은경 작가 Profile
1. KBS 미니시리즈 ‘겨울 연가’ (2002년 1월 14일 ~ 2002년 3월 19일)
극본 - 김은희ㆍ윤은경 공동집필, 연출 - 윤석호
주연 - 배용준, 최지우, 박용하, 박솔미
2. KBS 미니시리즈 ‘낭랑 18세’ (2004년 1월 19일 ~ 2004년 3월 9일)
극본 - 김은희ㆍ윤은경, 연출 -김명욱, 김정규
주연 - 한지혜, 이동건, 이다해
3. KBS 미니시리즈 ‘눈의 여왕’ (2006년 11월 13일 ~ 2007년 1월 8일)
극본 - 김은희ㆍ 윤은경, 연출 - 이형민
주연 - 현빈, 성유리
지영수 감독 Profile
1. KBS 미니시리즈 ‘오!필승 봉순영’ (2004년 9월 13일 ~ 2004년 11월 2일)
극본 - 강은경경, 연출 - 지영수
주연 - 안재욱, 채림, 박선영, 류진
2. KBS 미니시리즈 ‘안녕하세요 하느님’ (2006년 1월 9일 ~ 2002년 2월 28일)
극본 - 강은경, 연출 - 지영수
주연 - 유건, 김옥빈, 이종혁
3. KBS 미니시리즈 ‘꽃 찾으러 왔단다’ (2007년 5월 14일 ~ 2007년 7월 3일)
극본 - 윤성희, 연출 - 지영수
주연 - 차태현, 강혜정, 김지훈, 공현주
연출 지영수
극본 김은희 윤은경
제작 이김 프로덕션
기획의도
돈이 너무 많아서 으리으리한 성의 공주님으로 사는 여자가 있습니다.
돈이 너무 없어서 그녀의 집사, 아니 머슴으로 전락한 한 남자가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그 웬수같은 돈 때문에 '주인'과 '집사'라는 주종관계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도 아닌 21세기에 주종관계가 말이 되냐며 코웃음을 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들 대부분은 갑을관계가 됐든 무엇이 됐든 그럴듯한 이름으로 포장된 주종관계에 한발씩 걸치고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신분이 아닌 '돈'에 의해 형성된 새로운 계급사회라고나 할까요.
어떤 사람은 돈이 없어서 자신의 꿈을 포기한 채 원치 않은 일을 하며 살아가야만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돈이 많다는 이유 하나로 가난한 그들 위에 군림하고 그들의 시중을 받으며 살아가려 합니다. 이 드라마의 두 주인공들이 바로 그들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현재 모습이, 돈으로 만들어진 21세기형 신 계급사회에 사는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요?
돈이 없어도 행복할까요?
쉽고 뻔 한 질문이지만 또한 선뜻 대답하기는 어려운 질문입니다.
우리의 두 주인공, 혜나와 동찬이 싸우고, 미워하고, 사랑하게 되고, 헤어지는 과정들을 통해 이 질문의 답을 찾아볼까합니다. 우리 삶의 진정한 가치와 행복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 건지, 그리고 우리 삶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지.
당신 삶의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요?
돈일까요? 자존심일까요? 사랑하는 그녀일까요? 그도 아니면 다른 무엇일까요?
기획 포인트
1. 오만불손 엽기공주 VS 투덜투덜 만능집사
소유한 자격증만 17개. 세상 천지에 안 해본 알바가 없지만 돈은 늘 없는 무일푼 집사 서동찬!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 재벌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전대미문의 핫 셀러브리티, 강혜나!
이런 아름다운 공주님을 늘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남자들 환상에 빠지시겠지만 착각은 금물. 우리의 공주님이 어디 보통 공주님인가. 무개념, 무매너는 말할 것도 없고, 그녀 앞에서 입 한번 잘못 벙긋 했다하면 이단옆차기에 싸다구 왕복을 날려서 벌건 대낮에도 별나라 구경은 원 없이 시켜주시는 분 아니신가. 그래도 어쩌겠는가... 보이스 비 엠비셔스!!! 세상에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고 했으니 일단 시합이 끝날 때까지는 우리 모두 조용히 이 두 사람의 달콤살벌한 싸움을 지켜보기로 하자. 우리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두 사람... 아마도 포복절도할 웃음과 눈물 찡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2. 로맨틱 코미디 그리고 성장드라마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 요즘 같은 시절에 '빈부격차'를 얘기한다고 해서 다소 어두운 느낌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음 푹 놓고 지켜봐도 되겠다. 이 드라마는 돈 많은 것들에 불만 많은 가난한 만능집사와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엽기발랄 공주님이 만나서 만들어가는 귀엽고 사랑스런 로맨틱 코미디이자 두 사람이 진정한 자기의 행복을 찾아가는 가슴 따뜻한 성장드라마이다. 두 주인공이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모두가 마음 훈훈해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3. 공주와 집사, 주종관계가 주는 달콤한 카타르시스
최근 남자친구를 '펫' 즉, 애완동물로 생각하며 키우는 설정의 만화나 방송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앉아! 하면 앉고 일어나! 하면 일어서는 주인의 말에 절대 복종하는 애완동물들. 왜 여자들이 애완동물 같은 남자친구를 원하는 걸까. 비틀어진 애정심리일까? 아니면 남자위에 여왕처럼 군림하고 싶어서일까? 둘 다 정답은 아닐 것이다. 정답은 아마도 누군가로부터 절대적인 헌신과 사랑을 받고 싶어서일 것이다. 너무나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요즘 같은 시대에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을 꿈꾸고 있다고나 할까.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은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재수 없는 공주님의 집사가 되기를 자처한다.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그녀의 곁을 끝까지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게 된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볼 로맨스...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해가는 모습을 통해 때론 달콤하게, 때론 가슴 아프게 이러한 사랑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자 한다.
연 출 방 향
1. 시청률 - 쉽게, 단순하게, 그리하여 재미있게...
단순한 플롯과 갈등을 통해 보다 넓은 시청층을 확보,
대중성 즉, 흥미의 공감대와 시청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2. 판타지 - 답답한 현실로부터의 탈출
현실이 답답해지면 시청자는 판타지를 찾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현실의 리얼리티보다 순정만화의 판타지를 기초로 하여,
여성 시청자의 멜로적 로망을 표현해 보고자 합니다.
3. 국내 최초의 집사이야기 - 꽃미남 머슴, 그리고 그녀의 수호천사
여성시청자에게 집사란 꽃미남 하인이자 동시에 항상 곁을 지켜주는 수호천사의
역할을 의미합니다. 즉, 왕자님과는 또다른 로맨스적 판타지를 이루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집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와 만화들이 속속
대히트를 하고 있습니다.
본 드라마는 그런 추세를 반영한 국내 최초의 집사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4. 윤은혜 - 흥행불패의 생동감
윤은혜의 얼굴에서는 늘 활기찬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그 건강한 긍정의 이미지는 흡사 초기 최진실에게서 느껴지던 그것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그녀의 출연작들이 모두 성공할수 있었던 데에는 분명 그런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녀의 생기와 명랑한 표정들을 통해 한층 생동감있고 활력이 가득한 드라마를 제작하겠습니다.
5. 로맨틱 코미디 그리고, 스피디한 전개
보는 내내 웃을수 있는 코믹 멜로드라마를 추구하겠습니다.
플롯의 축은 단순하게 하되 스토리의 전개는 빠른 구성을 택하겠습니다.
선명한 캐릭터 구축을 통해 선명한 대립의 구조와 틀을 활용, 응원할 상대가 분명한
유쾌상쾌통쾌의 드라마를 지향하겠습니다.
레이디캐슬 인물관계도
윤남희 (여/65)
강산그룹 회장
혜나의 친할머니
이태윤 (남/30)
엘리트 M&A전문가
혜나의 첫사랑
엄마의 복수
서동찬 (남/25)
레이디캐슬 신입집사
경력 11년차 만능알바
유일한 혈육
웬수가 따로없다 첫사랑 로망스
박수호 (남/27)
태윤의 심복
서은아 (여/22)
동찬의 여동생
대책없는 철부지
강혜나 (여/24)
강산그룹 상속녀
레이디 캐슬 주인
장집사 (남/66)
캐슬의 집사
조민화 (여/48)
캐슬 메이드 장
장집사의 오른팔
사랑의 라이벌
여의주 (여/24)
강산호텔 인턴사원
동찬을 좋아함
혜나의 방해꾼
레이디캐슬 식구들
강철구 (남/57)
강산그룹 이사
윤회장 시동생의 아들
강수아 (여/25)
강산호텔 기획실장
혜나의 사촌언니
조미옥 (여/55)
수아의 엄마
사치와 허영심으로 1등
여자메이드 진선미
캐슬 도우미
동찬 팬클럽
남자메이드 삼총사
캐슬 메이드
꽃미남 도우미 3인방
박주봉 (남/42)
캐슬 정원사
이길례 (여/52)
캐슬 요리사
눈물많은 아줌마
캐릭터
강혜나 (24살 / 윤은혜 확정)
대한민국 상류층 최고의 '핫 셀레브리티'
재벌가 남자들이 선망하는 그녀 강혜나!
또한 재벌가 여자들이 두려워하고 미워하는 그녀 강혜나!
국내 최고 재벌인 강산그룹의 유일한 상속녀로서 완벽한 외모와 배경을 가졌다.
현재 레이디캐슬의 주인으로 하녀와 하인들을 거느리고 공주처럼 살고 있다.
부모님은 어린 시절 비행기 사고로 돌아가셨고 엄격한 할머니 밑에서 외롭게 자랐다.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공주 대접을 받으며 자라왔지만
부모나 친구와의 살가운 관계를 모르고 자랐기에 타인의 감정이나 상태에 대해 지극히 무관심하고 냉정하며 자기중심적이다.
설상가상으로 10대에 겪은 납치사건은 혜나로 하여금 아무도 믿지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납치사건의 후유증 때문에 지금도 그녀는 불을 끄고는 절대 잠들지 못하고,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낯선 곳에 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무도 이러한 그녀의 두려움과 외로움을 이해해주지 못한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혜나의 안하무인식의 태도와 오만방자한 언행들...
입만 열었다 하면 위아래 가리지 않고 "닥쳐! 꺼져!! 때려쳐!!!"가 쏟아져 나오고,
국가대표 수준의 탁월한 승마, 펜싱, 클레이 사격 솜씨를 갖추고 있지만 그녀가 이러한 솜씨를 발휘하는 것은 재수 없는 남자들을 골리거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것에 주로 사용된다. 그렇다고 해서 혜나가 사랑한 남자가 없었던 건 아니다.
어린 시절, 혜나에게 승마를 가르쳐줬던 이태윤. 혜나의 과외선생이었던 그는 가진 것 없는 남자였고 그래서 할머니의 반대로 헤어져야만 했다. 그런 상처는 혜나를 더 비뚤어지게 만들고 더 안하무인이 되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재수 없는 서동찬이라는 녀석 때문에 인생이 꼬인다.
사회봉사명령을 받게 하질 않나, 납치를 하질 않나.. 그런데 그 녀석이 새로 들어온 집사란다!!! 역시나 이놈, 강적이었다. 어지간한 제초제에는 끄떡하지 않을 정도로 생명령이 질긴 잡초다. 밟고 뭉개고 물어뜯어도 어째 도망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서동찬, 예감이 좋지 않다. 인생 최대의 최강 상대를 만난 듯한 기분에 불안한데...
뜻하지 않은 설레임도 함께 찾아온다. 오 년 전, 아무 말도 없이 불현듯 사라진 자신의 첫사랑 태윤이 돌아온 것이다.
서동찬 (25세 / 강지환 예정)
고등학교 때 부모님을 여의고 어린 여동생을 먹여 살리기 위해
대학도 포기하고 꿈도 포기하고 첫사랑도 포기했다. 닥치는 대로
안 해본 일이 없고, 불철주야 돈 벌기 위해서 온 청춘을 바쳤던
그가 드디어 군대를 제대하고 다시 집으로 온다.
물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의경으로 복무하던 중, 제대를 며칠 앞두고 싸가지없는 재벌집 여자애와 얽혀 수난을 겪은 일이 있었다. 그걸로 끝인 줄 알았다. 그저 열심히 일하면서 나름 행복하게 사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온 줄 알았는데.... 하지만 제대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강혜나의 복수만이 아니었다. 여동생 은아가 등록금을 벌어보겠다고 겁 없이 사채를 이용해 다단계를 시작했다가 빚을 자그마치 오천만원이나 진 것이다. 동생의 빚을 갚는 것도 눈앞이 깜깜할 지경인데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강혜나까지 복수를 감행한 것이다. 동찬을 납치범으로 몰아 경찰서 신세를 지게 하더니 그걸로 부족해서 집까지 쓸어버리겠단다. 돈만 많으면 다냐!!! 돈이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단 말인가?
한번도 가난으로 인해, 돈이 없다는 것으로 인해 이토록 거룩한 분노에 사로잡혀 본 적이 없는 동찬. 동찬은 분기탱천해서 캐슬로 찾아가서 혜나를 찾지만, 동찬이 만난 건 혜나 대신 할머니 윤회장이다. 그리고 윤회장은 동찬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다.
캐슬의 집사가 되어달라고.
집사? 까짓거 해주지. 내 집을 찾고 사채빚 오천만원을 갚을 수 있다면 그깟 자존심이 무슨 소용 있단 말이냐. 머슴이 아니라 더한 짓을 해도 상관없다. 그리고, 자신을 믿어주는 윤회장이 있는데 그깟 싸가지 공주 따위가 설쳐봤자 얼마나 힘들겠어? 두려울 것 없다는 자세로 집사가 된 동찬, 첫날부터 강혜나 공주님의 뜨거운 맛에 제대로 데이고 마는데...
공주님께 채이고, 시샘하는 삼총사에 채이고, 못마땅하게 보는 장집사에게 채이며 바람잘 날 없는 서동찬 견습집사...!
그가 숨겨진 실력을 발휘하며 견습딱지를 뗄 그날은 언제일까.
그리고, 자신만의 꿈과 사랑을 찾아 훨훨 날아갈 수 있는 날은 또 언제일까?
이태윤 (30세)
혜나의 첫사랑.
혜나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난 과외선생으로 혜나가 첫눈에 반한 최초의 남자이다.
우리나라 최고대학의 엘리트로서 어딘가 그늘이 있는 모습이 혜나를 사로잡은 것이라고나 할까. 비록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이지만 그의 자존심은 혜나 못지않았다. 혜나와 만나면서 혜나가 좋아하는 승마도 배우고... 그래서 거의 국가대표 수준급의 뛰어난 승마실력을 갖춘 태윤. 하지만 윤회장의 눈에는 그런 태윤이 곱게 보일 리 없다. 윤회장은 혜나 몰래 태윤 엄마를 찾아가서 돈을 건네며 서울을 떠나라고 고압적으로 회유를 했고, 태윤의 엄마는 이에 충격을 받고 지병인 고혈압으로 쓰러지고 만다. 엄마를 잃은 태윤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미국행을 감행한다. 그 후로 하버드와 하버드 로스쿨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태윤은 그곳에서 출세 가도를 닦는다. 작년에 있었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국적 호텔 체인의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것도 태윤이다. 그런 태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엄마를 죽게 만들고, 자신의 삶을 이토록 황폐하게 만든 윤회장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태윤은 혜나에 대한 감정은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사라졌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혜나와 재회하면서 그런 그의 마음에 변화가 생기는데...
여의주 (24세)
동찬, 은아와 함께 강원도 깡촌에서 친남매처럼 자란 사이.
동찬이 부모님을 여의고 은아를 데리고 서울로 상경했을 때 의주도 함께 올라왔다.
야무지고 똑부러진 성격의 의주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알바도 열심히 해서 지금은 우리나라 최고의 호텔인 강산호텔의 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동찬이 의경으로 있는 동안, 은아가 사고 친 사채빚을 자신의 전세 보증금으로 내서 갚아줄 정도로 동찬, 은아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사실 어찌 알고 보면 이건 동찬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동찬에 대한 자신의 짝사랑을 고백하지도 못한 채 벙어리 냉가슴 앓던 지내던 의주에게 갑자기 등장한 혜나라는 존재는 영 불편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강수아 (25세)
강이사의 딸로서 혜나의 친척 언니지만 거의 혜나의 밥이다.
강산호텔의 기획실장으로 일하면서 늘 할머니 윤회장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회장 앞에서는 늘 혜나를 걱정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엄청난 경쟁심을 갖고 있다.
어떻게든 혜나 흠을 잡아 망신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느라 언니 노릇은 할 새가 없다.
한국에 돌아온 혜나의 첫사랑 태윤에게 사로잡히지만 정작 그녀의 임자는 따로 있는데...
<캐슬 사람들>
윤회장 (윤남희. 65세)
혜나의 친할머니.
강산그룹의 회장으로 여왕 같은 우아하고 차가운 카리스마가 넘친다.
일 때문에 일 년의 반은 일본과 외국에 체류하며 보낸다.
혜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잔정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은 후회한다.
저렇듯 안하무인으로 제멋대로 행동하는 혜나를 좀 더 따스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주었다면 조금은 다른 아이로 성장하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지난 일은 어쩔 수 없는 일.
이제 중요한 것은 혜나를 누가 봐도 멋지고 당당한 상속녀로 바꾸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가지 중요한 과제가 남았다.
장집사의 뒤를 이어 그 애를 보필해줄 충실한 집사를 찾는 일.
그리고 또 하나는.. 혜나를 영원히 지켜줄 신랑감을 찾는 일.
첫 번째 과제는 뜻밖에 쉽게 해결했다. 혜나가 사고를 친 덕에 알게 된 청년, 서동찬. 잡초 같은 생명력과 불의나 돈에 절대 굽히지 않는 강직한 성품에 한눈에 재목이라는 걸 알아봤다. 이제 남은 건 신랑감뿐인데.... 시한부선고를 받는다. 사랑하는 손녀 혜나가 결혼식을 올리는 그날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장집사 (장근수. 66세)
40년간 최씨 가문을 지켜온 충직한 가신. 지금은 캐슬의 집사로 집안 살림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혜나를 아끼고 사랑했지만 혜나의 성질머리를 잡지는 못했다. 윤회장에게 유일하게 체면이 안서는 부분이기도 하다.
오래전에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서 묵묵히 집사 일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그만 새로운 누군가에게 이 일을 넘겨줘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서동찬! 저 근본도 모르는 녀석은 절대 아니다.
그래서 사사건건 동찬에게 트집을 잡고 괜히 엄격하게 대하지만 점점 동찬의 품성을 알아보고 그를 신뢰하게 된다.
엄격할 때도 있지만 엉뚱한 구석도 있는 살짝 귀여운 노친네 스타일.
윤회장이 쓰러졌을 때 그녀의 옆을 끝까지 지켜준다.
사실 알고 보면 윤회장을 오랜 세월 동안 마음속에 간직해온 것이다.
이길례 (요리사. 52세)
뚱뚱하고 인정 많고 눈물 많은 아줌마.
자신의 요리 솜씨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해서 만약 누군가가 딴죽이라고 걸면 술기운에 빌려 목숨 걸고 덤비는 스타일. 혜나한테는 꼼짝 못하지만 사실 딸처럼 너무나 이뻐한다.
가끔 아무도 없는 식당에서 동찬과 함께 부르스를 추고 소주 한잔 하며 애환을 달랜다.
15년 전부터 캐슬에서 일해 왔지만 그녀의 사생활은 아무도 모른다.
결혼을 했는지, 자식은 있는지, 모든 게 베일에 싸인 그녀.
혜나에 대한 큰 비밀 하나를 감추고 있는 그녀..
과연 그녀의 진짜 정체는 무얼까?
박주봉 (정원사. 46세)
캐슬의 넓디넓은 정원을 관리하는 정원사로 거의 말이 없다.
정원을 가꾸는 실력은 대단하지만 묘한 편집증이 있어서 누군가의 머리카락이 삐죽 나와 있는 걸 보면 참지 못하고 얼른 가서 싹둑 잘라버린다.
알고 보면 여리고 마음 착한 의미 있는 정원사이다.
남자 메이드 삼총사. (동건, 우성, 병헌)
꽃미남(자칭) 하인들.
들어오자마자 혜나의 집사로 발탁된 동찬에게 엄청난 질투와 텃세를 부린다.
이들의 로망은 "혜나 아가씨의 꽃이 되자!"
나름 자기들끼리의 위계도 분명하고 똑똑한 소리도 제법 하는데 잘 들어보면 다 쓸모없는 소리다. 착하고 귀엽고 엉뚱한 젊은이들이다.
여자 메이드 진선미 (진희 선주 미정)
동찬이 캐슬에 들어오자 바로 난리법석이다.
동찬의 외모와 말에 홀딱 넘어가서 다들 '동사모'가 된다.
캐슬 안에서의 소소한 좌충우돌과 재미를 선사할 인물들.
강철구 (57세)
윤회장 시동생의 아들.
일가친척이 거의 없는 윤회장에게 있어서 만약 혜나가 없다면 가장 가까운 친척.
때문에 늘 호시탐탐 유산을 노리며 음모를 꾸미고 있다.
혜나가 그룹 후계자로서의 적당하지 않다는 약점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혜나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추락시키기 위해 야비한 공작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약삭빠르고 영리하고 눈치도 빠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어딘가 좀 어리숙하고 코믹하다.
조미옥 (55세)
수아와 붕어빵인 수아 엄마. 사치스럽고 허영심 많은 걸론 재계 일등. 성형 너무 많이 해서 어린 시절과 완전 딴판인 얼굴이 되었다.
서은아 (22살)
대학교 2학년.
생활력 제로! 눈치 제로! 현실개념 제로!!!
자신의 힘으로 등록금을 벌어보겠다며 다단계를 시작했지만 남은 건 사채빚 5천만 원.
동찬이 제대하자마자 빚만 선물하는 철없는 여동생.
오빠한테 늘 민폐 끼치며 사는 게 미안하다고 부르짖으며 노력은 하지만 사고만 친다.
좋게 말하면 순수하고 나쁘게 말하면 대책 없는 스타일.
박수호 (27살)
태윤의 심복이자 그림자 같은 존재.
영악하고 어딘가 귀염성 있는 인물이다.
미국에서 태윤을 만나 일하는 걸 배우면서 태윤의 영광 아래 지내고 있다.
나름 의리 있고 일에 관한한 철두철미한 스타일이다.
시놉시스
레이디캐슬의 그녀, 강혜나.
세계적인 호텔 힐튼의 패리스 힐튼.
미국 언론재벌 윌리엄 허스트의 증손녀 아만다 허스트와 그의 사촌 리디아 허스트.
러시아 철강왕 바실리 아니시모프의 딸 안나 아니시모프.
인도의 바니샤 미탈 바티아.
연예계나 패션 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위 여인들의 이름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핫 셀러브리티"로서 신문 지면이나 뉴스에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그녀들이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막강한 부와 미모를 겸비한 상속녀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위의 그녀들에게 절대 지지 않는 엄청난 재력과 절대 미모를 겸비한 여인이 있으니 그녀는 바로 우리나라 최대 그룹인 강산그룹의 유일한 상속녀 강혜나이다.
동화책 속에나 나올 것 같은 대저택 레이디캐슬의 한 방.
백옥 같은 피부에 부러질 것 같은 개미허리, 백설공주도 울고 갈 미모의 그녀, 강혜나.
지금 그녀는 할머니의 갑작스런 호출에 외출을 준비하고 있다. 메이드들이 분주하게 메이크업을 마무리해주고, 향수도 뿌려주고, 그녀에게 완벽하게 어울리는 핑크빛 드레스의 지퍼를 올려주는데...
흑단같이 검고 윤기 나는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지퍼에 꽉 끼고 만다. 똑~! 뽑히는 머리카락 한 올! 순식간에 온 레이디캐슬에 정적이 감돌고... 혜나의 도톰하고 앵두 같은 입술에서 나지막한 한마디가 흘러나온다. “넌 해고야!”
레이디캐슬에서 그녀의 말을 거역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레이디캐슬의 살아 있는 법이자 절대 군주인 그녀, 강혜나.
지금 혜나는 꽃단장을 마치고 화려한 외출을 시작한다. 그런데 오늘의 이 외출이 그녀의 인생에 한 획을 긋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치욕스런 날이 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가난한 만능 알바 서동찬.
서동찬은 제대를 일주일 남긴 대한민국 의경이다. 그가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한 이유는 죽고 못 살 여자 때문도, 학업에 대한 열정 때문도 아니다. 오르지 가난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하나뿐인 동생 뒷바라지와 먹고 살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치열한 삶의 현장에 올인해야만 했던 남자, 서동찬! 이런 그에게 또래 친구들이 경험하는 그 흔한 연애나, 방황은 너무나 호사스러운 말일 뿐이다. 그는 오르지 하루하루를 버티기 위해 무슨 일이든 닥치는 대로 배우고 경험하며 살아왔다. 덕분에 그는 같이 일한 사람들 사이에서 '만능알바'로 통한다. 15살 때부터 시작된 알바경력 11년차! 그가 살면서 경험한 엄청난 알바들... 그 보석 같은 경험의 열매들은 오늘 교통사고 현장에서도 여실히 빛을 발한다. 베트남 운전자와 우리나라 운전자의 접촉사고 현장에서 베트남어를 구사해서 현장을 깔끔하게 정리한 게 바로 그것이다. 그가 한때 인천의 가구 공장에서 동아시아 인부들과 6개월 숙식을 하며 배웠던 것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사실 그도 몰랐었다. 그가 현장을 재빨리 정리하고 다시 수신호를 하며 일을 시작하는데 이때 동찬의 뒤로 혜나의 새빨간 스포츠카가 부웅~하며 지나간다. 두 사람의 잊을 수 없는 첫 만남을 위한 서막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운명적인 만남
혜나는 할머니 윤회장의 갑작스런 호출을 받고 호텔에 도착한다. 도착해보니 재벌 2세와의 맞선 자리였던 것이다. 윤회장은 나름 혜나의 성격을 예측하고 맞선 자리라는 것을 감추고 부른 것이지만 이게 도리어 화를 부를 줄이야... 혜나는 할머니의 체면이나 위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마음껏 성깔을 부려서 그 자리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 혜나는 분노에 휩싸인 할머니한테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아무렇지도 않게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버린다. 결혼 따위 절대 하고 싶지 않다구... 하며 혜나는 어딘가로 신나게 달린다. 마음 속 짜증을 날림겸 음악소리도 한껏 올리고 악셀도 과감하게 밟아보는데 이게 화근이 될 줄이야... 그만 교통의경인 동찬에게 신호위반으로 딱 걸린 것이다. 동찬은 곧장 혜나의 차를 추격하게 된다. 동찬의 계속되는 멈추라는 멘트에도 굴하지 않고 달리던 혜나는 결국 멈춰서게 된다. 면허증을 보여달라면서 깐깐하게 교통법규 위반을 나열하는 동찬에게 혜나는 자신이 누군지 알고 감히 이러냐며 고압적으로 깔아뭉개기 시작한다.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동찬에게 외제차나 타고 다니며 이렇듯 시건방을 떠는 혜나는 정말 왕재수 중에 왕재수이다. 동찬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계속 혜나의 잘못을 열거한다. 이에 분노한 혜나는 지갑을 열어 수표를 휙 뿌리더니 다시 차에 올라타고 가버린다. 살다살다 이런 모욕을 처음 경험한 동찬은 마음 속에서 뜨거운 전의를 불태운다. 그리고 경찰차에 올라 혜나의 차를 쫓기 시작한다.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의 썩어빠진 생각을 갖고 있는 저 기집애... 내가 오늘 인생의 쓴맛이 뭔지 보여주고 말겠다고 하면서. 이런 식으로 쫓고 쫓기는 두 사람의 살벌한 추격전. 드디어 동찬이 혜나의 차를 앞질러서 추월한다. 동찬, 차를 도로위에 옆으로 세워넣고 달려오는 혜나를 기다린다. 그리고 혜나는 동찬의 경찰차로 향해 돌격하고 급기야 경찰차를 들이받게 된다. 그 일로 인해 혜나는 도로교통법 위반, 공무집행방해죄, 공공기물 손궤죄 등등 수없이 많은 잡다한 죄목으로 경찰서에 끌려가게 된다. 이 사실을 접한 캐슬의 노집사와 윤회장은 변호사를 시켜 어떻게든 혜나 사건을 적당히 무마시키려고 온갖 로비를 벌이지만 동찬에게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 동찬만 적당히 눈감아주면 없던 일로 만들수도 있었을 일이 점점 커지게 된다. 게다가 오만방자한 혜나의 성격까지 더해져서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고 결국 혜나는 재판을 통해 어마어마한 벌금형과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게 된다.
복수는 나의 것!
고아원과 꽃동네에서의 사회봉사명령 기간 동안 혜나는 온갖 신문과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영광(?)을 누린다. 윤회장은 이 전대미문의 망신살에 노발대발하고 혜나와 그룹 후계구도를 다툴 강이사와 그의 딸 수아는 혜나의 뉴스를 보며 쾌재를 부르게 된다. 드디어 혹독한 사회봉사명령을 마치고 나온 혜나는 제일 먼저 동찬의 뒷조사를 시킨다. 자기가 당한 모욕의 백배, 아니 천배 만배로 갚아주기 위해서이다.
한편 동찬은 의경을 제대하고 집에 돌아오자 마자 청전벽력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은아가 등록금을 벌기 위해 다단계를 시작하면서 짊어지게 된 사채빚 오천만원!!! 의주는 은아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주기 위해 자신이 사는 전세 보증금까지 빼서 갚아주고 은아와 함께 살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동생의 처신에 너무나 화가 났지만 동찬은 바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돈을 갚겠다고 사채없자한테 약속한다. 그리고 자신의 상황을 긍정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동찬은 그동안 알바를 했거나 일했었던 현장을 다니며 일자리를 알아보고 다니는데 현실은 만만하지가 않다. 동찬이 갖고 있는 알바 경력이나 재능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는 쉽게 나오지 않는 것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마냥 일자리가 나오기를 기다릴 수 많은 없지 않은가. 동찬은 일단 대리운전이며 배달이며 닥치는 대로 알바를 하며 푼돈이라도 벌기 시작한다. 무언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에게 위안을 주지만 그래도 동찬은 내심 불안하다. 언제까지 이런 불규칙한 알바들을 하면서 그 큰 돈을 갚을 수 있단 말인가.
혜나는 사회봉사명령 이후 처음으로 클럽에 가서 재벌가 아이들과 어울리지만 여전히 따분하고 시시하고 지겹기만 하다. 혜나가 자리를 박차고 나올 무렵, 수아가 나타나서 혜나를 약올린다. 혜나, 수아를 따끔하게 망신을 주고 클럽을 나선다. 이 모든 게 다 동찬과의 재수없는 사건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자 혜나는 뜨거운 복수심에 불타는데... 이때 마침 동찬의 소재를 파악했다는 정보를 듣게 된다. 혜나, 일단 동찬이 살고 있는 집을 사서 쓸어버리라는 살벌한 명령을 내린다. 그리고 현재 동찬이 술집에서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동찬을 혼내주기 위해 그 술집으로 향한다. 동찬이 차 안에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혜나가 그 차에 털썩 올라탄다. 동찬은 혜나를 못알아보고는 자신이 모셔갈 손님이라고 착각하고 운전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달리기를 한참후, 문득 혜나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는 대뜸 머리를 풀어헤치고 쟈켓을 벗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한다. 당황한 동찬이 무슨 짓이냐며
말릴 새도 없이 혜나는 차창을 열고는 사람 살리라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이때 갑자기 뒤에서 달려오는 경찰차들과 공중에 나타난 경찰헬기... 동찬은 순식간에 경찰에 포위가 된다. 동찬이 여전히 상황파악을 못하고 어리둥절해 있는데 경찰은 동찬을 납치범으로 체포한다며 경찰서로 끌고 가버린다. 한마디로 혜나가 동찬의 차에 타기 전에 이미 경찰서에다가 마치 자신이 납치된 것처럼 신고해버린 것이다. 졸지에 동찬은 혜나의 골탕먹이기 작전에 넘어가서 납치범으로 몰리게 된다. 동찬이 경찰서에서 가족들과 함께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경찰에게는 모든 정황상 동찬이 혜나를 납치해서 한밑천 뜯어내려는 걸로 오해가 되고 유치장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이때 마침 구세주처럼 술집 주인에게서 전화가 와서 혜나가 차를 잘못 타서 생긴 해프닝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그 덕에 동찬은 자신의 누명을 벗고 경찰서를 나오게 된다. 너무나 억울하고 분한 동찬은 혜나를 쫓아가서 혼구멍을 내주고 싶지만 애써 참는다. 하지만 집에 돌아왔을때 내일 혜나에 의해 집이 철거될 거란 얘기를 듣게 되자 동찬은 더 이상 참는다는 건 바보같은 짓이라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혜나가 살고 있는 캐슬로 달려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혜나를 만나지는 못하고 윤회장을 만난다. 동찬은 혜나의 잘못을 낱낱이 얘기하고 그 기집애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지만 윤회장은 싸늘하게 그렇게는 못해주겠다고 말한다.
한편 의주와 은아는 내일 철거 문제로 마음이 불안하고 심란하기만 하다. 그래도 어떻게든 같이 이사해보자며 서로를 독려하는데 이때 술에 취한 동찬이 들어온다. 동찬이 왜 술을 마셨을지 대충 짐작한 의주는 오히려 동찬이 측은하기만 하다. 다음날 새벽, 동찬은 방안에 앉아서 뭔가 결심을 한다. 동찬, 혜나를 납치하는 것외에는 집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연장들을 챙겨서 일찍 집을 나선다.
혜나는 윤회장의 외출금지 명령을 콧방귀를 뀌며 어기고 뉴욕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간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던 혜나는 자신의 앞에 척 나타는 동찬을 보고는 깜짝 놀란다. 동찬, 마치 혜나를 한 대 치기라도 할 기세로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혜나를 끌어안고 미안하다고 한다. 동찬은 사람들 앞에서 마치 헤어진 연인 행세를 해가면서 혜나를 질질 끌고 나와서 준비해둔 자동차에 태워 납치를 감행한다. 혜나, 차안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가며 동찬에게 반항하지만 동찬은 싸늘하고 무섭기만 하다. 돈 좀 있다고 함부로 행동하는 혜나를 정의의 이름으로 응징하겠다는 동찬.... 혜나, 그제서야 자신이 정말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마음대로 하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절대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지는 못한다는 혜나... 혜나가 모든 걸 포기하고 멍해있을때 동찬은 차에서 혜나를 끌어내린다. 혜나, 멍해서 보는데 어딘가 낯익은 장소와 사람들이다. 보면 자신이 살고 있는 캐슬이 보이고 윤회장과 캐슬 식구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윤회장은 동찬에게 데려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며 내일부터 정식 출근하라고 한다. 장집사 후임으로 새로 집사가 들어온다더니... 그가 바로 서동찬이었던 것이다.
동찬이 캐슬의 집사가 되겠다고 결심 한 데에는 물론 동생의 사채빚을 갚는다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윤회장의 싸늘함을 가장한 간곡한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다. 혜나같은 재수없는 기집애를 돌보는 일을 해야 한다는 건 너무나 끔찍하고 싫었지만... 인생이란 게 어찌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겠는가. 동찬은 이 악물고 혜나의 몸종같은 집사 노릇을 하기로 받아들인다. 당연히 예상한 것이지만 혜나의 집사노릇을 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 자신을 골탕먹이기 위해 온갖 유치한 장난이며 학대에 가까운 패악을 서슴치 않는 혜나... 정말이지 동찬은 혜나라는 여자가 더 싫어지기만 한다.
한편 윤회장은 계속되는 가슴 통증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그리고 의사한테서 지병인 심근경색이 더 심해졌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윤회장은 혜나를 그룹 후계자로 지명해야할 날이 도래했음을 직감하고는 늘상 집에서 열리는 저녁만찬에 각별을 기하라고 한다. 한편 집에서 손님들을 모시고 만찬을 열거라는 소식을 들은 혜나는 동찬을 쫓아내기 위한 좋은 기회라는 것을 직감한다. 혜나는 장집사가 집에 없는 틈을 이용해서 캐슬의 모든 사람들한테 저녁 만찬은 서동찬 혼자서 준비하게 하라고 지시한다. 누구도 도와줘서는 안된다는 특명과 함께... 동찬은 혜나의 검은 속을 뻔히 알지만 어찌 해 볼 힘이 없다. 동찬은 혼자 요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캐슬에서 열리는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이는 혜나의 일가친척들과 회사의 고위 임원들. 혜나는 그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동찬이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윤회장으로 하여금 동찬을 해고시키려고 하는데... 뜻밖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하는 동찬. 만찬에 참가한 모든 손님들이 동찬의 요리에 관한 말도 안되는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가 맛있는 만찬을 한 것이다. 혜나는 윤회장에게 가서 제발 동찬을 해고하라고 하지만 윤회장은 오히려 동찬의 그런 모습에 호의를 느낀 상태이다. 윤회장은 혜나 얘기는 듣지도 않고 내일부터 회사로 출근하라고 지시한다.
공주님의 첫사랑
혜나는 동찬을 따돌리고 승마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재벌 2세 친구들과 승마를 하려고 하는데 저 멀리 따라온 동찬을 발견한다. 혜나는 친구들에게 동찬 좀 손봐주라고 하고는 자신은 유유히 말을 타기 위해 마굿간으로 간다. 한편 그때 승마장을 찾은 또 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혜나의 첫사랑 이태윤이다. 5년전 윤회장 때문에 엄마를 잃고, 또 혜나까지 포기해야만 했던 태윤... 그는 그 후로 미국에 가서 하바드 로스쿨 등 최고의 엘리트 과정을거치며 냉혹한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다시 한국에 돌아온 그에게는 새로운 목표가 있었다. 그건 바로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바꿔 놓은 윤회장과 강산그룹에 대한 복수이다.
한국에 오자마자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바로 혜나와의 추억이 있는 승마장이다. 혜나를 다 잊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실 그의 마음은 아직 혜나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태윤 자신이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그건 어김없는 사실이랄까... 한편 혜나는 승마장으로 말을 타기 위해 나오다가 그만 태윤을 발견한다. 동찬을 뿌리치고 태윤을 잡으러 승마장으로 뛰어들어온 혜나는 그만 달리던 말에 부딪힐 뻔한다. 그때 동찬이 달려와서 그 위기에서 혜나를 구해주게 된다. 벌떡 일어난 혜나는 옆에 있는 아무 말이나 잡아타고 태윤이 사라져 간 곳을 향해 쫓아가기 시작한다. 태윤의 차를 쫓아 도로를 달리는 혜나... 지나가던 사람들이 일제히 혜나를 신기한듯 주시하지만 혜나는 그런 것에 미동도 하지 않고 오르지 태윤을 쫓아 달리지만 태윤은 어느 샌간 사라지고 없다. 혜나는 그 상실감에 괜히 동찬에게 심한 모욕의 말을 날리며 화를 내고 동찬도 더 이상은 이런 혜나와 같이 지내기 힘들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승마장을 나온 태윤은 강이사를 만나서 강산그룹에 대한 자신의 야망을 조금씩 드러내고 강이사는 어쩌면 태윤이 자신에게 힘이 되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 혜나는 동찬과 헤어지고 나서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발칵 뒤집힌 캐슬. 모든 화살은 동찬을 향하고 있다. 동찬, 혜나를 찾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승마장에 우두커니 서있는 혜나를 발견하고는 데리고 돌아온다. 동찬은 더 이상 혜나의 집사 노릇을 하는게 자신을 위해서도, 혜나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는 윤회장에게 그만 두겠다고 말한다. 이때 혜나가 나타나서 누구 맘대로 그만두냐며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한다. 동찬과 혜나는 그 과정을 통해 한발자국씩 서로에게 다가서게 되고, 그리고 자신들의 안정된 주종관계를 찾게 된다. 이런 혜나와 동찬이 회사로 출근하기 위해 나서는데... 그 앞에 나타나는 태윤이 나타난다.
집사 vs 공주님의 첫사랑
창립기념파티에서 혜나가 후계자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윤회장. 그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친 윤회장은 새벽에 다시 한번 심장발작을 일으킨다. 더 이상은 이런 식으로 버틸 수 없다는 것을 감지한 윤회장은 변호사와 장집사를 불러서 자신의 상태를 얘기하고 향후 대책을 의논하게 된다. 윤회장은 자신이 아픈 것을 사실대로 말할 경우, 강이사 쪽이 노골적으로 경영권을 넘보게 될 거라면서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게 된다. 문득 장집사가 윤회장에게 외유를 떠나는 것처럼 가장하고 수술을 하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외유기간 동안 혜나를 기업 전면에 내세워서 마치 경영 테스트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자고 말한다. 윤회장은 달리 좋은 방법이 없기에 그러자며 동의한다. 윤회장은 장집사와 김변호사한테 혜나와 회사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동찬을 따로 불러서 혜나의 곁을 잘 지켜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윤회장에게서 실제 상황을 듣게 된 동찬은 윤회장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혜나의 옆을 지키겠다고 약속한다. 동찬, 오만방자하고 마녀같은 혜나는 마음에 안들지만 윤회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반면 할머니의 사정을 모르는 혜나는 자신에게 갑자기 회사 일을 맡기고 여행을 간 할머니를 이해할 수 없다며 풍풍거린다. 사실 지금 혜나에게 중요한 것은 회사가 아니라 태윤이라는 남자다. 5년전 아무런 말도 없이 떠난 이 남자가 미워야할텐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엄청나게 성공한 태윤은 너무나 당당하게 회사와 캐슬을 들락거리게 되고 혜나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진다. 태윤은 강이사의 제안으로 강산그룹의 사업자문을 해주게 된다. 혜나는 도도하고 거만하게 태윤을 대하지만 사실 그를 보기만 하면 예전처럼 설레이는데... 동찬은 그런 혜나의 마음을 눈치채고 한편으로 혜나가 이 상황에 남자를 생각하는 혜나가 한심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혜나도 별수없는 여자라는 생각이 들자 왠지 혜나가 사람처럼 보인다고나 할까? 그래서 동찬은 혜나에게 오빠처럼 이런 저런 충고도 해주고 태윤과의 애정전선을 도와주게 된다. 그러면서도 언제부터인가 동찬은 자신이 혜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불편해한다. 내가 왜 저 이상한 여자애를 보고 있는 거지?
한편 윤회장이 외국으로 떠난 후 처음으로 열리는 그룹 임원단 회의. 혜나가 회사의 임원으로 처음으로 참석하는 회의인 것이다. 강이사는 혜나가 회사 일이나 사업일을 잘 모른다는 약점을 갖고 회의에서 집요하게 혜나를 공격한다. 혜나, 분을 참지 못하고 대들려고 하는데 갑자기 뒤에 그림자처럼 서있던 동찬이 혜나를 막는다. 동찬, 혜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만히 듣고만 있다가 나오라고 충고해주지만 혜나가 어디 동찬의 말을 들을 사람인가. 혜나는 기어이 임원 회의에서 불안정하고 믿을 수 없는 그룹 후계자의 모습을 보이고야 만다. 강이사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열거하며 혜나를 경영권자로 신임하기 힘들다는 말을 하고, 결국 석달 후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에 대한 투표를 하자고 제안한다. 위기에 몰리는 혜나... 호시탐탐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강이사와 수아의 계략에 맞서 혜나가 의지할 사람은 태윤과 장집사, 동찬... 그리고 캐슬 사람들 뿐이다. 동찬은 그동안 숨겨놨던 자신의 재능을 혜나를 보필하면서 발휘하게 된다. 러시아 사람들과의 사업권 체결에서 러시아 사람들의 이중 계약 사실을 눈치채고 간발의 차로 혜나를 위기에서 구하는 가 하면, 대주주와의 독대에서도 혜나를 위해 기지를 발휘하기도 하고... 점점 강이사 측의 눈에 가시로 찍히게 된다. 한편 혜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세상이 무섭다는 것을, 진짜 외로움이 뭔지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누군가 의지하고 싶어진다. 처음에 그 대상은 당연히 자신의 돌아온 첫사랑 태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주고 자신을 도와주고 자신을 혼내는 남자... 서동찬에게 점점 끌리게 된다.
강이사는 식은죽 먹기로 생각한 혜나와의 파워게임이 생각지도 않은 서동찬이란 놈으로 인해 쉽게 풀리지 않자 당황하기 시작한다. 태윤에게 이런 저런 도움을 받지만 왠지 이태윤이란 남자도 믿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실제로 태윤은 처음에 강산그룹과 윤회장에게 복수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온 거라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다짐했었다. 하지만 막상 혜나를 만나고 나니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혜나의 옆에 서동찬이란 남자가 눈에 가시처럼 보이게 되고.... 서동찬을 보며 웃어주는 혜나를 보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난 것이다. 강산그룹을 조각내기 위해 돌아온 태윤은 어느 사이엔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채 동찬과 마찬가지로 혜나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태윤의 변화를 감지한 강이사는 태윤 마저도 제거해야할 대상에 올리게 된다. 그런데 이때 강이사가 혜나에 대한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 강이사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혜나를 향해 검은 마수를 뻗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