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단련하다』(立花隆, 청어람미디어, 2004)
목차
들어가는 글;;; 개강에 즈음하여 두어 가지를 일러두며
제1회 환경, 나, 우주
'첫경험'을 앞둔 여러분에게
세 개의 위상으로 생각한다
일본의 이과 교육은 19세기 이전 수준
지(知)의 구조 변화가 모든 것을 움직인다
제2회 대학은 지의 확대 재생산 과정의 최전선
여러분은 아직 어느 누구도 아니다
자기 뇌는 스스로 만들어라
제3회 아인슈타인의 뇌를 분석해보니
전두엽에 인간이 존재한다
뇌에 좋은 환경
제4회 강의는 '제끼기' 위해서 존재한다
모르면 더욱 읽어라
고바야시 히데오도 헤맸다
정확성이라는 열병
R부인에 대한 사랑이 발레리를 낳았다?
이십대 청년에게 갑자기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찾아왔다
권위를 의심하라
제5회 학생시절의 노트에서
정신의 혁명, 르네상스
자기 유형을 찾아내라
제6회 사전을 통째로 읽어본다
유급을 권함
교양이란 리버럴 아트
제7회 이대로 가면 일본의 '지'가 쇠퇴한다
사이언스와 테크놀로지의 리터러시
거시적 시각에서 총체를 바라보면
제8회 세상의 모든 것은 에너지의 흐름
자기조직화 원리는 발견되는가?
캠브리지의 만찬회
제9회 시간과 공간의 관념을 뒤집은 슈퍼 이론
상대성 이론을 무기로 자연의 비밀을 찾는다
우주의 근본원리란?
제10회 세계를 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상식의 벽을 깨부수다
스승에게 반기를 들다
지구도 설탕 알갱이도 대칭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1회 대칭성이란 무엇인가?
젊은 중국인 과학자의 도전
대칭성의 파기가 세계를 만들었다
제12회 백과사전에 오른 가문
기억해 두면 유익한 한 마디
소설가와 뇌 의학자
부록
옮긴이의 글
=========================================================================
소위 수재들의 집합소라는 도쿄대생마저 안심할 수 없을 지경이 되버린
학력저하, 교양교육 붕괴 현상을 폭로하여 화제가 되었던 책,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의 자매편.
『도쿄대생』이 사회적 측면에서 통시적으로 문제점을 해부한 책이라면
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도쿄대생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현대의 교양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생한 강의록이다.
고교 이수과목의 축소(정확히 말하면 수능시험 반영과목의 축소)로 인해
경악스러울 정도로 기초 지식이 결여된 채로 대학에 들어오고,
다양한 지적 자극과는 거리가 먼 회색빛 세계를 잠깐 방황하다가
반쯤은 체념한 채 좁은 전공의 터널을 통과하는 것,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의대생의 모습이다.
가끔은 오지선다형 질문으로 평가된 수능 성적을 지성의 동의어로 착각한 채
“우쭐해서 나도 이제 한 인물이 되었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도 없지 않은데,
산중턱에 한의대만 고고히 서 있는 캠퍼스 환경이 상징하듯
다른 전공 집단과의 교류나 비교가 거의 없는 독특한 분위기가
이런 유아독존적 사고를 더욱 심하게 만드는 듯 하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이 교양 부재 시대의 희생자인 젊은이들을 사정없이 흔들어 깨운다.
“대학 담장 너머는 곧 전선과 같습니다.
전장에 비유하자면 참호 속을 기어다니며 24시간 내내 총을 쏴야 하는 현장입니다.
매일 전사자가 나오는 현장입니다.” 라는 대목에서는 마치 무서운 군대 교관 같을 정도다.
욕설 대신 각종 사회 변화 전망, 인지과학의 자료 등을 들이대는 점이 다를 뿐.
이렇게 닦달해대는 데도 감흥이 없다면 어쩔 수 없겠고,
스스로의 정신을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싶은 이라면
“여러분은 아직 어느 누구도 아닙니다. 노바디입니다.”라 일갈하며
‘노바디(nobody)’를 ‘섬바디(somebody)’로 만들어가는 과정으로서의 교양,
드넓은 인간 지식의 전체상을 연주하는
지성의 향연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온 힘을 다해 이야기하는, 이 사람을 보라.
첫댓글 더 읽을 책 :『21세기 지의 도전』 (다치바나 다카시, 청어람미디어, 2003)
언제나 끊임없는 자기개발이 삶에 있어서 얼마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느끼게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학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