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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일대에서 번식한 제비는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겨울을 보낸다.
대한민국에서는 여름이 되면 논밭이 있는 지역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경남의 밀양시, 강원특별자치도의 속초시, 제주도, 전라북도의 전주시 남부시장,
상주시지역같은 곳에서 제비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
2. 특징과 습성
주로 날곤충을 잡아먹기 때문인지, 비행 능력과 사냥하는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
여름철에 웅덩이나 논 주변에 모기떼가 있으면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면서 한 마리씩 잡아먹는데 이게 장관이다.
V자 모양의 꼬리 깃털을 가지고 있으며, 부리 주변이 붉은색이다.
비행 속도는 평균 50km/h, 최대 속력은 250km/h 정도로 새 중에서도 상당히 빠른 편이다.
저 V자 모양의 꼬리 깃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공중에서 빠른 속도를 유지한 체 급선회가 가능하게 해준다.
나아가는 속도가 빠르고 호버링과 후진비행이 가능한 매조차 공중에서 제비만큼 급선회가 불가능한 이유가
바로 이 꽁지모양의 유무 때문이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제비의 먹이인 날곤충들이 습기가 많아지면 날개가 무거워져 낮게 날기 때문이라고 한다.
낮게 나는 제비는 꽤 무서운데, 참새나 까치 같은 다른 새들이 사람을 보면 반대방향으로 도망가는 것과 달리
제비는 곡예비행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기술을 보여주며 대충대충 지나쳐 난다.
경험하기가 쉽진 않지만 폭풍우가 몰아치기 전의 세찬 비바람 속에서 엄청난 속도로 날아다니는 제비들 사이를 걸어가보면
제비들의 비행이 얼마나 빠르고 고기동을 보이는지 상상도 못한다.
비가 세차게 내려오는 와중에 퍼붓는 빗방울을 견뎌내면서 날아다니는 제비의 모습이란...
서행하는 승합차 밑을 날아 돌파하는 모습도 있었다.
둥지 재료를 얻기 위해 땅에 내려앉는 것 외에는 거의 땅에 내리지 않지만
동료가 죽으면 땅으로 내려와 한참을 머물며 동료 곁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곤 한다.
대만에서 한 마리의 제비가 트럭에 치여서 죽자 나머지 제비가 와서 계속 주변을 맴도는 장면이 사진에 잡혀
널리 퍼지기도 했다.
국내 전라남도 신안군의 한 도로에서도 차에 치여 죽은 제비를 추모하듯 제비떼가 주변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적 있다.
2.1. 번식
꼬리 깃털이 길면 길수록 암컷을 잘 사귈 수 있는데,
실험에서 테이프로 꼬리깃을 덧붙인 개체는 짝을 하루 만에 찾았으나 꼬리깃을 반쯤 자른 개체의 경우에는
2주일가량이나 걸려서야 겨우 짝을 찾았다고 한다.
상술되었듯 v자 꽁지가 뚜렷할수록 비행에 탁월하고 생존에 효과적인 건 사실이나,
2개의 유난히 긴 깃털은 짝을 찾는 매력 포인트 이외에는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왜 유독 긴 꽁지가 매력포인트가 되었는가는 확실히 알려진 바가 없다.
사실 웬만한 종의 수컷은 장식용 외에는 별 의미가 없는 부분을 갖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옛날 한옥에는 초가집, 기와집의 처마에서 제비가 집을 짓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며,
제비가 집을 지은 집에는 복이 들어온다고 하여 길조로 여겼다고 한다.
흥부전에서도 이러한 의식을 엿볼 수 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도시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시골에서는 지금도 종종 집을 짓곤 하여 옛날 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훈훈한 감정을 선물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둥지를 짓기 전에는 부부 제비 중 1마리가 날아와서 둘러본 다음,
이 집의 처마가 마음에 든다 싶으면 처마 밑의 한 지점을 부리에 진흙 등을 묻힌 채로 쪼아서 표시를 남겨둔다.
그리고 나중에 부부가 함께 날아와서 확인을 한 후 그 지점이 마음에 들었다면 같이 집을 짓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 때 집주인의 성품을 보는데, 집주인의 인상이 좀 나빠 보이면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반 농담조의 소문이 돌아다니기도 하였다. 1990년대 중후반에는 서울 강남 지역의 복도식 아파트에도 둥지를 짓곤 하였다.
제비가 가장 많이 집을 짓는 곳은
먹잇감이 풍부하고 집지을 진흙과 지푸라기를 구하기 쉬운 논밭 근처의 사람사는 집 처마 밑이다.
특이한 것은 다른 조건이 다 갖춰져도 사람이 살지않는 집은 제비가 집을 짓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 이유를 사람사는 집이 뱀이나 다른 새 등 천적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우리나라의 제비들은 진흙과 지푸라기로 집을 짓는다.
귀소본능이 있기도 해서 한 번 지은 집을 다음 해에 또 와서 고쳐쓰기도 하는 모양.
아예 연이 없는 다른 제비가 와서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장마 때에는 때때로 부실공사한 제비집들이 처마 밑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만약 새끼들이 살아있으면 잘 주워서 상자에 넣어 제비집이 있던 근처 처마 밑에 올려주면 되고,
집이 없다면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거나 조그마한 박스 속에 담아서 집이 있던 곳과 가까운 위치에 올려두자.
제비는 모성애가 지극히 강한 새라서, 자기 새끼가 밥 달라고 울면 둥지 위가 아니더라도 육아를 이어간다.
집을 그렇게 넉넉하게 짓지 않기 때문에,
새끼들이 부화하고 나면 부모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먹이를 줄 때만 잠시 있다가
보통 둥지가 잘 보이는 근처 높은 곳에서 1마리씩 교대하며 꾸벅꾸벅 조는데,
뭔가 귀엽기도 하고 양육의 어려움을 보여줘서 애처롭기도 하다.
나중에 새끼들도 준성체급으로 자라면
집이 모자라서 아래에서 봐도 훤히 보일 정도로 죄다 둥지 밖으로 삐져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배변 활동 또한 어미가 치울 필요 없이 새끼들이 알아서 꽁무니를 돌려서 둥지 밖으로 싼다.
이때문에 한창 새끼가 크고있는 제비집은 바로 아래가 새똥으로 범벅이 되어있는걸 볼 수 있다.
사람이 사는 집 처마에 둥지를 틀 정도로 순한 성격이지만, 가끔 위협하는 행동을 보일 때가 있다.
바로 알이 부화하여 새끼들이 나왔을 때로, 이 시기에는 암수가 극도로 예민해진다.
집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끄럽거나 농촌 특성상 농기계의 소음이 커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 위협하는 행동을 취한다. 빠른 속도로 날아와 사람의 머리 부근에서 방향을 바꾸거나 발톱으로 할퀴는 모습을 보이는데,
실제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경우는 없지만 직접 당해보면 상당히 위협적이다.
이런 이유로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제비가 집을 지으려 하면 부숴버리는 일이 흔했다.
다만 흔한 일은 아니고, 보통은 사람이 자신들을 해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기에
너무 가까이만 가지 않는다면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한다.
특히 사람과 다른 동물들을 구별하기 때문에 사람은 수십명이 지나가도 조용하지만,
위협적인 고양이는 근처에만 지나가도 미친 듯이 울며 쫓아내려 애를 쓴다.
또한 도심에 둥지를 트는 제비들의 경우 소음에 익숙하여 차들이 쌩쌩 다녀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기도 한다.
제비는 입을 크게 벌리고 활발하다고 밥을 주는 게 아니라, 색이 가장 붉은색에 가까운 녀석을 우선으로 준다.
제비는 건강이나 체질이 약해질수록 입이 노랗게 변하는데, 만일 자신이 다치거나 짝이 죽을 경우 육아능력이 떨어지기에 자칫하면 모든 새끼가 죽을 위기에 놓일 수 있다.
그래서 항상 가장 건강한 녀석을 집중적으로 길러내는 것이다.
실제로 제비새끼가 깃이 터지지 않은 선홍색 상태일 때 보면 크기가 각각 다르다.
먹이를 받아먹는 양이나 순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3. 친척
친척으로 귀제비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 서식지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방문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제비보다 좀 큰데 비행속도가 매우 빠르다! 제비는 먹이를 먹는 등 필요한 상황이 아닌 이상 속도 자체를 빠르게 유지하지 않는데, 이 녀석은 비행이 기본적으로 넓고 빠르게 날아다니는 탓에 구경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예민하다.
제비보다 보기가 힘든데, 보통 제비 수 마리에서 귀제비 한 마리꼴 수준. 지역에 따라서는 이 녀석만 대거 서식하기도 한다.
제비가 인가 근처에 둥지를 튼다면,
귀제비는 인가에도 틀긴 하나 다리 밑이나 절벽 등 다양하게 틀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친근감이 덜하다.
귀제비에 대한 불행한 옛말도 있다보니, 재수 없다고 둥지를 다 부숴버리는 일도 있다.
명말에 귀제비가 궁궐에 대거 집을 지었는데, 쫓으면 쫓을수록 더 많은 귀제비가 몰렸고,
결국 명나라가 멸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다. 게다가 집 모양도 무덤을 닮아 이상하고 외모는 제비에서 여러모로 변형된 듯한 이질적인 모습에, 둥지 근처의 제비를 쫓아내기도 하는 등 그래서 "귀신 붙은 제비"라고 해서 귀제비라고 부른다.
귀제비집. 제비 둥지는 컵 형태인데, 귀제비 둥지는 가장자리가 모두 막힌 채 입구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호리병 형태이다.
많은 새끼를 키워야 하는 육아시기 특성상 부부 1쌍이 죽어라 빠른 시간에 벌레를 잡고는 새끼를 키워내야 하는데,
제비는 둥지 가장자리에 매달린 채 새끼의 입에 먹이를 넣어주고 바로 점프해서 날아갈 수 있는 반면에,
귀제비는 일일이 기어들어가서 고작 한 녀석한테 밥을 먹여주고는 뒷걸음으로 나가는 게 아닌, 안에서 방향을 다시 돌리고 나가는 상당히 비효율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왜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설은 많지만, 그중 짝짓기에 대한 설이 가장 유력하다.
초기 귀제비집은 제비와 같은 컵 형태의 둥지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컷이 만들어 놓은 둥지에 암컷이 들여 짝짓기를 둥지에서 하는데 수컷이 잠시 다른 볼일을 보러 간 사이, 짝을 맺지 못한 홀로 지내는 다른 수컷이 호다닥 날아와서는 암컷과 짝짓기를 하고 도망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암컷이 낳은 알 3~6개 중 절반이 타 수컷의 정자에 수정된 알일 확률이 높다.
정작 힘들게 둥지 튼 수컷은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는 데 실패할 확률이 커지게 되기에 출입의 불편함을 무릅쓰고서라도 집을 개조하여 다른 수컷이 시간적, 공간적으로 암컷에 접근할 거리를 늘림과 동시에 둥지 속에 암컷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게 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결국 불편한 둥지로의 변화는 암컷과의 짝짓기를 위한 수컷 간의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기 위함이다.
제비집을 리모델링한 귀제비집. 귀제비는 둥지를 지을 때 제비와 달리 볏짚을 쓰지 않고 순수 진흙만 사용해서 짓는데, 원하는 장소에 빈 제비집이 있다면 거기에 조금만 더 보수공사해서 자신의 집으로 만든다. 위의 사진에서 하단부는 일부 볏짚을 이용해 지었기에, 제비집에서 개조된 것을 알 수 있다. 빈집이 아닌 제비가 살고 있다면 힘으로 쫓아내서 차지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한반도에는 갈색제비, 흰털발제비, 붉은배제비 등이 서식한다. 일부 번식도 하나 대부분은 짝을 미처 구하지 못하거나 단순 때가 되면 날아가는 나그네새인 경우가 많다.
4. 기타
제비의 전신 곡선이 멋들어진 데다 빠른 속도로 날아다닌다는 점이 겹쳐서 '매끈함+민첩함=멋지다(?)'이라는 사람들의 해석을 거친 결과 80년대의 춤선생을 지칭하는 말이 되기도 했으며, 여기에서 제비족이라는 말이 나왔다. 덕분에 관련 농담도 있다.[12]
턱시도 같은 남성복의 뒷길의 도련이 두 갈래로 길게 갈라진 옷을 연미복(燕尾服)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제비의 꼬리 깃털과 닮았기 때문이다. 애시당초 제비:연燕에 꼬리:미尾 를 쓰니 말 다했다. 영문 표기도 swallow-tailed coat. 이 연미복은 지휘자의 복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극히 드물게(확률상 한반도 전체에서 몇 년에 한 마리씩 태어나는 정도) 둥지에서 돌연변이로 흰 제비가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백변증에 의한 것. 제비가 길조지만 그중에서도 엄청난 길조로 여겨지며,
흰 제비가 나타났다는 제보가 들어오면 언론사에서 취재하러 가는 경우도 흔하다.
참고로 북한에서도 당연히 제비를 길조로 여기는데, 흰 제비가 태어나면 여기서도 뉴스로 방송한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제비가 낮게 나는 것을 이별의 상징으로 본다. 비가 내리는 것이 이별을 뜻하고, 제비가 낮게 나는 것은 곧 비가 올 전조라고 보기 때문. 멕시코에서도 제비는 이별의 상징인데, 멕시코 민요 중 La Golondrina(제비)라는 노래가 대표적인 이별곡이다.
일본 도쿄의 사철 게이오의 이노카시라선에 있는 쿠가야마역에 가면 입구쪽 에스컬레이터 바로 위에 제비집이 있다.
아래에 역장이 '제비집을 건들지 말라'라고 주의문을 적어놓은 것으로 보아 나름 지역의 명물인 듯.
아주 가까운 위치에서 제비가 새끼들에게 먹이주는 장면, 새끼들이 삐약거리는 장면을 관찰할 수 있다.
비슷하게 2017년 JR 동일본 카마쿠라역에도 동쪽 출입구 천정에 제비가 집을 지은 일이 있었는데,
제비집 바로 아래에 개찰구가 있어 이용객들이 테러(?)를 당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역 측에서 아예 제비집 아래에 위치한 개찰구 1곳을 임시 폐쇄하고 '제비가 새끼를 키우고 있습니다.
따뜻하게 지켜봐 주세요'라는 취지의 안내문을 붙여놓는 조치를 취한 일이 있었다.
JR 히가시니혼에 따르면 제비집 보호를 위해 개찰구를 임시폐쇄한 일은 처음으로,
제비집 자체는 전부터 있었지만 이 경우는 제비집의 위치가 높은데다 배설물을 피할 수 있는 설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개찰구 자체를 임시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도야마현에서는 2021년에 노후화된 빈집 철거 공사 도중 제비집이 발견된 사례가 있다.
이 제비집은 공사 시작 바로 다음날 발견되었는데, 결국 철거업체 측에서는 새끼들이 자라서 이소를 마칠 때까지 공사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참고로 토야마현의 경우 알이나 새끼가 있는 제비집을 철거하거나 이동할 때는 현의 허가가 필요하다.
중국에는 조개나 물고기 등 해산물로 집을 짓는 제비들도 있어서 중국에서는 이런 제비집을 매우 귀한 요리 재료로 취급한다는 잘못된 정보가 있기도 하다..
때가 되어 떠나가는 연인을 두고 '가을이 되면 떠나가는 제비처럼'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제비가 겨울을 나는 베트남에서는 반대로 '봄이 되면 떠나가는 제비처럼'이라는 표현을 쓴다.
제비의 생활권 중 동북아시아 지역이 번식지, 동남아시아 지역이 월동지라는 특성에서 기인한 듯.
워낙 빠른 새이다 보니 이것을 베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 고수의 상징으로 꼽히기도 한다. 실존 여부가 불분명하긴 하지만 일본의 검객 사사키 코지로가 제비를 베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츠바메가에시(제비 베기)라는 검술의 이름으로 남았다.
이솝 우화에선 '제비와 겨우살이'란 이야기가 있다. 겨우살이가 돋아난 것을 본 제비가 새잡이끈끈이의 재료라며 새들에게 경고하지만 듣지 않자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잡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다가 결국 사람들의 집에 둥지를 틀고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1
또 겨우살이 때신 삼씨로 나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것도 잘 알려져는 있다. 한 농부가 삼씨를 뿌리는 걸 본 제비들이 "삼이 자라면 새 잡는 그물을 만드는 데 쓰일 것"이라며, 다른 새들에게 "삼나무 씨를 뽑아버려야 된다"고 충고하지만, 새들은 제비의 말을 듣지 않는다. 새순이 돋아난 후 다시 한번 이야기했으나 역시 새들은 제비의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충고하기도 지쳐버린 제비들은 다른 새들이 사는 숲을 떠나 사람이 사는 집 처마에 둥지를 틀게 되었고 다른 새들은 삼으로 꼰 그물에 잡혀가며 후회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제법 메이저한 조류인 데 비해 인간에게 식용되지 않는다.
온갖 동식물을 식재료료 쓴다는 중국에서도 제비를 먹는다는 얘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