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채취한지는 꽤 되었어요.
난자 채취를 결심하기 전 수치가
헤모글로빈 6.3
혈소판 17000
호중구 610
백혈구 2240
요즘 골수 타인 검색을 하고 있는데,
결혼 후 아이는 생기지 않았고, 아이에 대한 마음이 급해져서 여성 병원들을 다니기 시작했네요.
몇몇 병원에서는 난자 채취를 안 해준다고 해서 종합 병원인 일산차 병원에 갔어요.
다른 병원에서 안 해준다고 해서 마음이 엄청 작아있던지라 일산차에서 해준다고 해서 어찌나 고맙던지 몰라요.
하기 전에는 혹시 잘못되어서 큰일 나면 어쩌지? 혼자 비장한 마음으로 했던 거 같아요.
오랜만에 카페 와서 여기 글을 남기는 이유는 저랑 같은 고민하시는 분 계실까 봐요.
전 "ㅅㅇㅅㅁ"에서 ㅇㅈㅇ교수님께 진료 보는데,
교수님 맨날 말씀은 막 차갑게 하시고 질문도 잘 못하게 하시는데,
울먹거리면서 할 수 있냐고 질문했더니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이러면서 대답해 주셔서 역시 말씀만 차갑게 하시나 보다 맘은 안 그러시구나! 느꼈어요.
제가 난자 채취하기 전날부터 일산차 병원에서 계속 연락 오고, 제 담당 선생님도 떨린다고 걱정하셨는데
다행히도 아무 이상 없이 난자 채취가 잘 되었어요!!!
난자 채취 거절하고 싶을 수도 있었을텐데 해준다고 하고, 혈소판도 준비해 주신 의사 선생님도,
채취 후 괜찮은데 힘들다고 휠체어 태워주시던 병원 관계자분들도,
다 너무 고맙더라고요.
몸이 안 좋아질수록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끼게 돼요.
앞으로의 날들도 지금처럼 아무 일도 없이 평범한 날들이 계속되면 좋겠어요! ^^
얘기가 두서가 없지만~!
혹시 저처럼 난자 채취 고민하시는 분들도 힘내세요!!!
첫댓글 아 이종욱교수님...이 교수님하고 한 7~8년 봤는데요.이분은 제가 보기엔 환자가 선을 넘게 하지 못하기 위해서 (자꾸 귀찮게, 자기 기준 필요치 않은 질문하는걸 차단하기위해 ) 일부러 + 본인 성격대로 기분대로 말씀하시는거 같아요. 기준 없음..
그냥 자기 기분 좋은 날은 또는 좀 오래봐서 약간 친근해진 환자는 말을 부드럽게 하고 자기 기분 나쁘면 대답도 안하고 자기 그런거(우는거) 싫어한다고 울지도 못하게 함.. 갑질 할만 하니까 하겠죠.. 전 속으로 그래요 아 잘나셨슴미다 하고 ㅋ
권위적이고 고압적인게 장난 아니신 분임..5년 정도 보고 나면 좀 개인적인것도 묻고 친해짐 심지어 좀 웃기도 함....어차피 환자는 을이기에 어쩔수 없고요. 거기 전문간호사 있죠. 이양반도 뭐 절대 따뜻하고위로하고 이런 분은 아닌데 이종욱교수보단 나음 ㅋ 뭐 물을말이 있음 전문간호사에게 물으세요. 난자채취는 잘하셨고요...강서마리아병원이래든가 거기서도 해준다던데... 아무튼 채취 잘하셨어요.. 꼭 이식 잘되고 몸 회복 잘되고, 결혼 생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처음에는 로또보리님처럼 생각했었는데, 지내다 보니 ㅇㅈㅇ교수님 마음은 따뜻하신 거 같아요! 말씀 감사합니다!
ㅇㅈㅇ 교수님 예전엔 안그러셨어요 환자에 대한 마음은 있으신데 아마 의사 생활 하면서 이런 저런 일 겪으시며 그렇게 되신 거 같아요 예전에 그래도 사적인 대화도 잘 받아주시고 어이구 그럼 안된다~ 하시면서 정말 부드러운 분이었는데 어느날 보니 거친 분이 되어있으셨더라고요 그래도 환자 생각하는 마음은 따스하셔요 ㅎㅎ 저는 더 물을 거 있으면 코디실로 바로 직행합니다 ㅎㅎㅎ
저도 마음은 따뜻하시다고 생각했었는데, 전처럼 따뜻하셨을 때 뵀으면 더 좋았을 거 같긴 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