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가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자기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삶을 덕(德)을 발휘하는 삶으로 정의했다. 여기서 덕을 발휘하는 삶이란 천성적으로 타고난 각자의 재능을 잘 갈고 닦아 좋은 결실을 맺는 삶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정치가는 위민의 재능을 잘 키워 선정을 베푸는 것이고, 군인은 전투의 재능을 잘 연마해 국가와 국민을 적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이고. 음악가는 예술을 갈고 닦아 불후의 명곡을 작곡해 인류에게 선물하는 삶이 될 것이다. 따라서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행복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방식도 달라야한다. 어떤 획일화된 가치관에 의해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모두가 같은 삶을 강요당하는 사회에서는 그 구성원들이 불행해지기 쉽다. 또 행복한 삶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삶의 자세이다. 왜냐하면 같은 삶에서 느끼는 행복감의 크기는 개인마다 다르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불행하다고까지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살아야 행복감을 키워 보람찬 삶을 누릴 수 있을까? 첫째로 지혜(wisdom)가 충만한 삶이다. 동양 고전에는 지지(知止), 지분(知分), 지족(知足)의 세 가지 주요한 앎을 가지라고 가르쳤다. 지지(知止)는 그치는 지점 즉 자기 삶이 지향하는 마지막 목표점을 아는 것이다. 목표를 바라보고 갈 때는 최단거리인 직선으로 갈 수가 있어 시간도 절약되고 갈지자 행보로 인한 인생낭비를 막을 수가 있다. 공자는 임금의 그침은 인(仁), 신하의 그침은 공경(恭敬), 자식 된 자는 효성(孝誠), 아버지 된 자는 자애(慈愛), 사람과의 관계의 그침은 신의(信義)에 있다고 하였다. 지분(知分)은 자기의 형편과 처지를 아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그렇지만 자기만큼 알기 어려운 것도 없다. 인간은 남의 눈에 티끌은 보면서 자기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한다. 그러기에 자신을 알기 위한 명상을 자주하고, 부단히 자기탐구를 위한 성찰을 계속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족(知足)은 만족을 아는 것이다. 욕망이 무한한 인간은 좀처럼 만족하지 못한다. 독수리 같은 새는 노래하지 못하지만 종달새나 꾀꼬리처럼 작은 새들은 노래한다. 작은 행복에도 감사하며 살라는 얘기다. 둘째는 성장(growth)하는 삶이다. 왜 성장해야 하는가? 행복한 삶은 기쁨이 넘치는 삶이고 성장만이 인간에게 진실된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육체적인 쾌락에서 오는 기쁨은 일시적이라 참된 기쁨이 아니다. 간난아이가 수십 번씩 넘어졌다 일어서기를 반복 하다가 마침내 첫 걸음마를 떼었을 때 기뻐 웃는 그 아이와 곁에서 지켜보던 부모의 얼굴을 상상해 보면 이 말의 의미를 알 수 있다. 반대로 새로 시작한 사업이나 공부가 늘 제자리걸음만 한다면 누구나 기쁠 수가 없다. 그러니 좋은 삶의 목표를 세우고 매일 정진하면서 성장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떤 목표라도 좋다. 꿈을 꾸되 큰 꿈을 가지자. 꿈은 아무리 커도 세금이 붙지 않는다. 믿음, 소망, 사랑 어느 것이든지 어제보다 성장해 가는 오늘을 살아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셋째, 긍정(positive)하는 삶이다. 긍정의 삶이라도 그냥 1차 긍정이 아닌 적극적인 2차 긍정의 자세가 중요하다. 2차 긍정이란 어떤 비관적인 환경에 대해 긍정의 자세로 대처 한 후에 그 결과가 또 나쁘다 해도 한 번 더 그 결과를 수용하는 긍정의 자세를 말한다. 자기는 긍정적인 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대개는 일차적인 긍정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오랜 기간 비관과 낙관을 거쳐 매사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심지어 고스톱을 칠 때도 같은 화투장을 두 장씩 여섯 장을 받았을 때 이번 판은 칠게 없구나 하는 비관적 생각보다는 먹고 싸고를 반복 한다면 이 판은 대박 나겠구나 하는 긍정적인 생각부터 먼저 한다. 항상 인생만사 새옹지마라는 고사 성어를 상기하면 긍정적 사고를 하기가 쉬워진다. 넷째는 건강한(healthy) 삶이다. 어떤 사회나 가정이나 개인이나 병든 곳에는 고통만 있고 행복은 멀어진다. 건강에는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이 있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질병과 고통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키워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강화해야한다. 육체의 면역력은 고른 영양 섭취와 매일 규칙적인 운동으로 증진할 수가 있다. 그러나 마음의 면역력은 그렇지 못하다. 현대인들은 마음면역력이 심약해 조금만 상황이 어려워도 포기하거나 낙심하고 심하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이는 명상을 통해 수양을 쌓거나 다른 사람이 어떻게 마음의 고통을 극복했는지 간접 체험을 통해 마음의 근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작년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전 세계에서 41위로 매우 낮은 편이다. 최근 매년 순위가 내려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양성이 무시되고 일등지상주의만 지고지선인 사회구조 탓이 크다. 비록 사회는 불완전하지만 각 개인이 자기 재능을 개발해 덕을 발휘하고, 성장의 기쁨을 맛보며 작은 행복을 노래하는 사람이 많아져 행복이 가득한 선진사회가 속히 이루어지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