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괴산엘 다녀왔다.
괴산은 생각보다 넓은 고을이라 실제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곳이 많고 권역이 다양하다.
북동쪽의 장연면과 불정면(목도), 연풍면의 경우 충주의 영향을 받고 학교나 시장도 충주로 가며 남동쪽의 청천면은 청주와 상주의 영향을 청안면의 경우 증평의 영향을 받으며 실제 군청이 있는 괴산읍의 영향을 받는 면은 인근의 소수면이나 문광면 감물면 칠성면 정도이고 이들 지역의 인구는 예나 지금이나 인구가 적고 괴산읍의 경우 90년대에도 인구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더 적다.
괴산장날임에도 거리엔 사람들이 없고 유명한 가마솥 통닭도 가격이 많이 올랐고 줄을 서지 않아도 살 수 있었다.
적산가옥은 아니지만 해방이후 전쟁 이후 지어진 일본식 가옥이 있고 큰 기와집인 군수의 관사가 인상적이다.
영업을 하지 않는 만화가게(예전 다큐에서 본 듯)가 간판만 달고 있고 유명한 올갱이국집이 여럿있지만 예전 같지 않다.
동네가 시끄러워야 하는데 조용하다.
얼마 있으면 고추축제라고 준비가 한창이다.
가을 햇볕에 익어가는 고추를 선전하고 외부의 손님들에게 파는 행사가 괴산 동진천변에서 실시된다고 한다.
갈 때 마다 느끼지만 지역의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나름의 돌파구를 찾아서 지역의 여러 관계자가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30년전에 비해 길도 넓어지고 거리도 많이 가꾸었는데 사람구경을 하기 어려운 것이 조금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