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대미술의 오늘 1부 - ‘청년을 만나다’
박상호 | 손현욱 | 변대용 | 이윤주 | 박자용 | 손몽주 | 엔 조 | 김등용
2013. 12. 19(목) ▶ 2014. 1. 25(토)
동아 대학교 석당 미술관
부산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1) | T.051-200-8749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오시는 길 : 일반 버스 - 15, 16, 40, 70, 81, 123, 126, 161, 190
좌석버스 - 58-1 |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하차
지하철 - 1호선 “토성역” 2번 출구-아미 전화국 방향 (도보 3분)
동아대학교 석당미술관은 지역 문화예술의 질을 향상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새롭게 오픈 된 문화공간 입니다. 총 3부로 진행 될 ‘부산 미술의 오늘’ 전은 석당 미술관의 첫 기획전으로서 지역의 수준 높은 현대 미술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이 기획전은 석당미술관이 앞으로 부산 미술의 중심에 서서 글로벌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원동력을 형성하고 질 높은 문화예술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먼저 1부-‘청년을 만나다’ 전에서 현재 부산의 젊은 작가들의 창조적인 에너지와 열정을 만나게 됩니다. 앞으로 이들의 행보에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따뜻한 관심 부탁 드립니다.
동아대학교 석당미술관 관장 임동락
김등용作_The Play-Ants_C-Print_92x120cm_2012
김등용 (DEUNG-YONG KIM)
3억년 전 지구에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바퀴벌레, 후에 나타난 인류의 존재는 그들에게 반갑지 않은 불청객 이였을 것이다. 그는 삶의 터를 빼앗은 자의 오만과 편견 그리고 그들이 잃어버리고 잊어가는 사회의 갖가지들을 벌레의 입장으로 되짚어 본다. 인간의 학습은 마치 그것이 진실인 듯 편견들로 가득차고 관념으로 빠지게 만든다. 그 속에서 점점 혼동으로 가득해져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현 사회를 말하고 있다.
손몽주作_no signal_합성밴드_가변설치_2012
손몽주 (MongJoo SON)
노시그널(No signal)....손몽주 작가는 자유 분할 적이고 긴장감 있는 밴드의 수직, 수평을 이용하여 공간을 드로잉 한다. 작가는 몽골의 거대한 대 자연 앞에서 그 어떤 소음도 설정도 없는 노시그널인 상태를 경험하면서 작가 본인 작업과의 연계성을 인지하였다.
밴드에서 보여주는 선들은 마치 몽골의 지평선들이 모든 것을 흡수하고 있는 듯한 형상 같이 주위를 주도하며 자연을 닮은 모습에서 적막함마저 흐른다. 이 적막함은 작품을 통해 신호 없는 상태 즉 자연과 근접한 상태의 유동적 형태로 담아내고 있다.
박상호作_관념적 정물_mixed media_90x100x150cm_2012
박상호 (SANGHO PARK)
P의 직업은 철학자이다. 박상호의 "P's Room (P의 방)"은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서술한 한 유명한 철학자의 방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칸트, 데카르트, 괴테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한 철학가들의 초상화가 기념비적으로 가득 차 있고 욕망이 절제된 철학가의 방에는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쇠퇴해가는 현실을 암시하고 있다.
손현욱作_숨겨진 9개의 사랑_80x80cm_렌티큘러_2012
손현욱 (Hyun-ook Son)
“대중들과의 친화력만큼 작품이 가질 수 있는 강력한 힘은 없다. 그것은 거창할 필요도 없으며 대중들의 즐거움, 그거 하나면 충분하다” 손현욱 작가는 강아지가 다리를 들고 오줌을 누는 일상 속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재해석하여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가 추구하는 예술이란 어떤 이즘이나 난해함으로 주는 ‘혼돈스러움’보다 대중과의 소통이 최우선이며 그것이 작가로 하여금 계속 작업하게 하는 에너지의 근원이 된다.
이윤주作_떠도는 그림자들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2
이윤주(Yunzu YI )
이윤주 작가는 본인이 거주하는 부산의 이곳 저곳의 풍경을 통하여 작가 본인의 내면과 세계의 외면을 그림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그의 그림은 일정한 패턴 없이 다양하고 제각각이며 형식에서 벗어나 진솔한 이야기를 담는 ‘일기장’을 엿보는 듯하다. 작가 개인의 경험과 기억, 시간을 하나의 컷으로 담아내었으며 작품을 통해서 본인 스스로가 사회 속에서 고립된 자아의 반영이 아닌, 자신을 둘러싼 외부와 끊임없이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인지한다.
변대용作_장님과 메두사_합성수지, 자동차 도색_100x95x55cm,160x100x140cm_2012
변대용(DAEYONG BYUN)
변대용의 메두사와 장님의 묘사는 기술적 방식을 넘어 차례로 곱씹은 사유의 과정까지 녹아있어 낱개의 개체뿐 아니라 상대적 유기성도 획득한다. 이들의 관계성은 긴장감(tention)으로 더욱 견고해지는데, 관계의 적절한 호흡, 그 호흡을 거리. 시선의 위치, 시선의 위치를 결정짓는 눈꺼풀 형태와 각도. 메두사의 잘린 머리카락, 장님의 눈에 투사된 메두사의 색감 등이 그러한 부분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이 모두는 결코 이미 설정하여 진행하기 불가한 미묘한 것들이다.
엔 조作_페티쉬 1,2,3_각 100x100cm_합판, 채색철, 분채도장 수 mapping_2013
엔 조 (Enjo)
스트라이프(Stripe)-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되고 단순한 선들은 어쩌면 현대인을 닮아있다.
마치 야생의 세계에서 약자가 강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색같이 감추어 버리는 그러나 때로는 지리함 속에서 보일 듯 말 듯 희뿌연한 몸짓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우리들의 모습같다. 작가는 선의 반복으로 인한 연결성, 착시현상, 보호색의 효과를 부곽 시키기 위해 각각의 이미지 기호에 스트라이프 패턴을 맞춰 시선을 분산시키고 형태에 집중하지 못하게 함으로서 혼돈을 주게 한다.
박자용作_Alice aux pays de merveilles_각 150x100cm_digital print_2012-2013
박자용 (JAYONG PARK)
박자용은 현실 세계와 지각의 새로운 효과를 재배열하기 위해 사진을 조형적인 수단으로 이용한다.
그는 원 사진 이미지의 구성을 상실시키며, 비건축적인 해체 행위속에서 의도대로 이미지를 삭제시키며 이를 작업에서 하나의 재료로 사용한다. 특별한 것은 원 이미지의 부재 속에 또다른 사실적인 구조를 도입시킴으로 그 속에 다른 새로운 의미의 창을 삽입하며, 이는 클래식한 페인팅 작품에서와 같은 의미로 참조 이해 될 수 있다.
박자용에 의해서 이 형태들은 다시 사진으로 만들어져 입문된다. 말하자면, 다양한 수단의 테크닉과 여러 매체의 혼합에 대한 질문들은 효과와 결과를 위해서 존재된다.
결론적 이미지들에서는 실질적 대상의 사실을 알지 못하고, 조형작품을 위하여 사진으로 기록된 이미지를 습관적으로 지워나간다. 조형적 과정에 반대되는 이 행위는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기 위하여 이미지 자체로 존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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