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로 아줌마는 우리의 어떤 편견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즉, 나이들고 몸도 둔하고 등이죠. 이것은 젊고 날씬한 것을 엄청 선호하는 한국 문화의 독특함 때문에 이런 단어가 형성되어 있다고 봅니다. 서양에는 이런 것이 좀 덜한 것 같습니다. 한가지 좋은 예는 서양 항공사의 스튜어디스들을 보면 늙고 날씬하지 못한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정말 한국이나 아시아의 항공사들과 대조가 되죠. 서양 여배우들을 보더라도 외모를 중시하는 것이 한국보다 훨씬 덜한 것 같고요.
그래서인지 영어에는 "아줌마"의 한국적 의미를 충분히 표현해 낼 수 있는 단어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와 가장 유사한 단어를 찾아 써야죠. 물론 married woman, 혹은 middle-aged woman 이렇게 하면 직역은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중립적인 표현이고 아줌마의 배후에 있는 한국적 편견을 담고있지 않죠.
그래서 아줌마라는 단어가 쓰이는 문맥에 따라 가장 근접한 단어를 찾아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질문하신 상황에서는 그냥 "It must be a woman"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여성은 남자보다 운전을 못한다는 편견이 실려 있거든요. 그러나 middle-aged woman 이라고 하면 영어권에서는 이 단어에 특별한 편견이 따라다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듣는 사람이 의아해 할 것입니다.
첫댓글 와우.. 자세한 설명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