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주꾸미 낚시로의 외도

[김철규]

금요일인 지난 9월9일은 문골낚시터로 밤 주으러 가기로 했던날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연락을 받고 붕어가 아닌 주꾸미를 잡으러 가기로 계획을 변경.

9일 새벽 4시30분에 집을 나섭니다.

주꾸미 낚시는 얼마전부터 생활낚시의 한 기법으로 많은 분들이 즐기십니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먹을 만큼은 잡으수 있고

채비도 간편하여 남녀노소 누구라도 도전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위에서 하루중일 채비를 내리고 감는 작업을 계속 해야 되기 때문에

거의 중노동에 속하는 낚시이기도합니다.

하지만 먹는 재미는 그만이기에 힘들어도 저주 가게 됩니다.

차량이 뜸한 고속도로와  시화 방조제를 지나 영흥도에 도착하니

아직 이른시간인 5시 30분.

하지만 이날 예약한 조사님들은 이미 출발 준비를 끝내고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동영상입니다.

대부도를 지나 영흥도에 도착하면 바로 현대낚시를 만날수 있습니다.

오늘의 약속 장소는 이곳입니다.

여러척의 배를 보유하고 있어 우럭낚시와 다운샷, 주꾸미낚시등이 모두 가능합니다.

영흥대교를 지나 바로 우회전 하여 다리 아래로 내려오면 만나는곳.

출조 장비와 미끼등이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장비가 없으신분들을 위한 장비 대여를 해 줍니다.

베이트릴과 장구통릴등이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낚시사랑 조부장님과 만나 진두선착장에 대기중인 세븐스타호에 탑승합니다.

경찰이 나와 승선명부와 신분증을 일일이 대조하고 확인합니다.

출조시에는 꼭 신부증을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동이 터오자마자 출발하여 한참을 달려 오니 어느새 햇님은 중천에 떠있습니다.

오천항으로 내려 갈때는 새벽 2시쯤 일행들을 만나서 출발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1시간 거리이고 출항 시간도 조금 늦어 시간이 여유롭습니다.

날이 많이 꾸리꾸리 하더니 그래도 햇님이 얼굴을 내밀어 줍니다.

주꾸미 낚시에서는  날씨가 조황에 큰 영향을 줍니다.

흐린날에는 조황이 많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한 30여분을 숨가쁘게 달려 왔습니다.

사무장님께 물어 보니 승봉도 앞바다라고 합니다.

첫 포인트에 도착을 했습니다.(사진제공 강호지락님)

뚜~~~

신호음과 함께 채비를 일제히 내립니다.

참고로 뚜~뚜~하고 두번 울리면 대를 걷으라는 신호입니다.

바로 올라옵니다.

아직은 씨알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봄에 산란을 했고 그때 부화한 주꾸미들이 성장중입니다.

아마 10월초면 큰 씨알의 주꾸미를 만날수 있을것 같습니다.

채비는 간단합니다.

맨아래 애자를 달고 그위에 애기 하나만 달면 채비 끝.

주꾸미 낚시의 요령은 바닥에 채비가 닿은것을 확인하고

살짝살짝 고패질을 하다가 미세한 무게차이가 나면 주꾸미가 올라탄 것이니

그때 확실하게 챔질을 하고 일정한 속도로 릴을 감으면 됩니다.

이때  릴을 세게 감거나 속도가 달라지면 주꾸미가 떨어져 나갑니다.

적당한 속도로 일정하게 감아올리면 되는것입니다.

저도 한수 바로 올립니다.

사진 찍으라 동영상 찍으랴 바쁜 와중에도 한수한수 채워 나갑니다.

릴을 감을때 낚시대 길이 만큼을 남겨 놓고 감아야 합니다.

바짝 감아올리면 애기의 바늘이 얼굴에 다을수도 있습니다.

주꾸미 낚시 포인트는 우럭낚시와는 많이 다릅니다.

우럭은 바위가 있는곳에 살기때문에 포인트를 잘 아는

선장님이 모는 배를 타야 조과가 좋습니다.

물론 주꾸미낚시도 포인트를 잘 알아야 하지만

모래와 뻘이 있는곳이 포인트이기때문에 그래도 포인트선정에 어려움이 적습니다.

여성 조사님도 잘 잡아 내십니다.

저 보다도 헐씬 많이 잡아 올리신듯 합니다.

주꾸미 낚시도 선상에서 하기 때문에 선장님의 역활이 중요 합니다.

물때와 바람의 방향에 따라 낚시꾼들이 낚시하기 좋게 배를 대고 줄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조류나 바람에 줄이 날리면 채비가 옆으로 흐르면서 옆 사람과  채비가 엉키게 됩니다.

때문에 선장은 줄이 뻗는 방향을 보고 반대쪽으로 수시로 배를 조금씩 옮겨주며

낚시줄이 수직으로 내려질수 있게 배를 대 주어야 합니다.

조류나 바람에 배가 포인트를 벗어나면 빠르게 제 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지난 8월말에 오천항 앞바다로 주꾸미 낚시를 다녀 왔었습니다.

그때는 주꾸미 씨알이 너무 작았었습니다.

그런데 그사이 많이 컷는지 아니면 인천쪽 주꾸미가 큰건지

암튼 씨알이 좋게 나왔습니다.

넣으면 나옵니다.

사무장님인데 너무 잘 잡습니다.

제가 1마리 잡을때 5마리는 잡는것 같습니다.

앗!

씨알 좋은 주꾸미가 쌍으로 나왔습니다.

 승봉도 앞바다의 작은 섬을 사이에 두고 계속 포인트를 파고 있습니다.

이동중.

이번에는 조금 더 달려 왔습니다.

몇척의 배들이 낚시중입니다.

오천항앞바다의 평일 100여척 주말 300여척과는 쨉도 않되지만

모두 10여척의 배가 들어와 있습니다.

부부 조사님.

이날의 챔피언이였습니다.

최고의 마릿수를 합작하셨습니다.

씨알좋지요?

선장님도 사진 찍느라고 바쁘십니다.

또 걸었다.

아내분은 주꾸미 떼어 넣고 있고 남편분도 또 입질을~~

가만히 보니 주꾸미 전용 채비를 쓰시는듯 합니다.

릴대의 초릿대가 낭창거리는 것을 사용하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야 예민한 입질 파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와중에 광어를 걸어 내시는분...

느닷없이 다운샷으로 채비를 바꾸시더니 광어를~~~

회로 먹으면 끝내주겠습니다.

오전 11시...

이른 점심 식사를 합니다.

아침을 걸렀으니 배가 고플시간입니다. 

선상 후미에는 단체로 오신 일행들이 자리하고 식사를 하십니다.

뱃머리에는 개인 출조자들이 모였습니다.

사무장님이 밥를 푸고 있습니다.

사모님이 직접 만든 반찬들이라고 합니다.

대망의 삼겹살 주꾸미 볶음...

맛이요?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릅니다.

탱글탱글한 주꾸미 한마리...

조부장님 입으로 쏙~~~

맛있겠다.

사진이고 뭐고 나도 빨리 밥 먹어야지...

아니 주꾸미 맛 봐야지.

점심식사후 조금 이동...

이제부터는 체력싸움입니다.

아침 6시부터 선채로 계속 낚시를 한다는 것이 중노동이지요.

오후 시간이 되면서 입질이 잦아집니다.

입질이 잦아지면  애기나 애자 하나씩만 달고 낚시를 하는것이 좋습니다.

애기는 물고기 모양의 채비로 물때에 따라 봉돌을 함께 달아 사용합니다.

 애자는 문어 모양의 채비인데 자체에 납이 달려 있어 붕돌은 안달아도 됩니다. 

잘 나온다고 소문이 났나 봅니다.

흩어져 있던 배들이 하나둘 모여 듭니다.

점심식사후 커피한잔이 배달되어 옵니다.

입안이 텁텁하던 참이라 아주 맛있게 마셨습니다.

선장님의 사진 촬영...

홈페이지에 조황 정보를 남기시려나 봅니다.

저 앞 어느배에 고교 후배 2명이 배를 타고 있다고 하는데...

어디 있는겨?

바람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멀미를 하는분도 계셨습니다.

출조전에 멀미약은 드시고 나오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오후 2시.

이제 출조를 마감할 시간인가 봅니다.

조과를 확인하기 위해 잡은 주꾸미를 모아 놓습니다.

오늘의 장원입니다.

정말 많이 잡으셨습니다.

그 외에도 모두 기본은 하신듯 합니다.

몇키로쯤 될까요?

아마 한 3키로그램?

안개가 낀듯 뿌였던 하늘도 철수 시간이 되자 맑아졌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만날수 있는 주꾸미 낚시.

처음으로 인천앞바다에서 낚시를 해 보았습니다.

물때도 무시였기에 물흐름이 약해 낚시하기 좋았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주꾸미낚시에 초보자 인가 봅니다.

조과면에서 상위권에 들지를 못하네요.

손끝의 감각이 둔해서인듯 합니다.

주꾸미 전용대를 구해야 할것 같네요.

푸른 가을 하늘을 뒤로 하고 영흥도로 돌아 왔습니다.

멀리 영흥화력발전소 모습이 보입니다.

세븐스타호

정원 16명.

선박크기 7.31톤

전동릴 전원공급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