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장면 동영상은 [첼시vs맨체스터Utd.], [에버튼vs레스터 시티] 경기와 리버풀 오웬의 골장면만 보실수 있습니다.
첼시, 그들에겐 르 소가 있었다
신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의 실질적인 데뷔전이면서 이번 라운드 최대의 하일라이트였던 맨체스터와 첼시의 경기는 양팀이 세골씩을 주고 받는 치열한
공방전끝에 결국 무승부로 끝이났다.
맨체스터의 경우 수비라인에서 어윈을 오른쪽 풀백자리에 배치시킨것과 주장인 로이 킨이 돌아온 것 이외에는 별로 변화된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첼시의 경우는 상당히 독특한 모습이었다. 신임 라니에리 감독은 일단 팀의 중심 포워드 세명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풀백들의 오버래핑을 중용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 특히 하셀바잉크를 최전방에 세우면서 그 뒤의 양사이드에 플로와 졸라를 배치한 것은 상당히 눈에 띄는 선수 기용이었다.
맨체스터의 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이 경기에서 첫골을 기록한 팀은 예상외로 첼시였다. 올시즌 맨체스터가 홈에서 처음으로 허용한 골이기도
했던 이 골은 전반 8분만에 이 경기에서 부상중인 와이즈를 대신해 주장으로 나온 르 소가 파 포스트쪽의 플로를 겨냥해 올린 크로스를 플로가
긴 다리를 이용해서 뒤로 빼주자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하셀바잉크가 하프 발리로 상대 골문 구석 상당에 꽂아 버린 것이었다.
그러나 7분뒤, 맨체스터는 베켐의 짧은 코너킥을 받은 어윈이 중앙으로 올려준 볼을 셰링햄이 페널티 박스 모서리 부근에 있던 스콜스에게 밀어주고,
패싱을 받은 스콜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 하단에 꽂아 넣으며 동점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전반 37분엔 첫골을 어시스트했던
셰링햄이 팀의 두번째골까지 터뜨려 내는데, 오른쪽에서 올린 어윈의 크로스가 르베프와 콜이 경합하면서 셰링햄 앞에 떨어지자, 8미터 정도
되는 지점에서 그대로 골로 연결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불과 2분뒤, 맨체스터는 이 경기 마지막 골이자 승부를 섣불리 예상케하는 세번째 골까지
작렬해 내는데, 셰링햄이 패스해준 공을 왼쪽으로 빠져서 받은 골이 니어 포스트쪽으로 때린 공이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오자 노마크 상태의
베켐이 재차 차 넣으며 3:1로 스코어를 벌린 것이었다.
그러나 르 소를 중심으로 한 첼시의 저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일단 전반 종료 직전, 르 소가 니어 포스트쪽으로 크로싱한 공을 플로가 정석인
헤이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한점을 따라 붙은 첼시는 후반 20분, 데자이까지 제친 콜의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이 쿠디치니 골키퍼를 통과해 골문으로
향하는 것을 골라인 1미터 전방에서 르 소가 극적으로 걷어내며 패배로 이어지던 경기의 일대 전환점을 마련해 낸다. 결국 5분뒤, 첼시는 어윈을 돌파한 르 소가 중앙으로 크로싱한 공을 졸라가 플로에게 밀어주자 플로가 10여미터 전방에서 감아차는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하며 극적인 동점극을 연출해 냈다.
한편, 이 경기에서는 경기도중 베켐이 같은 잉글랜드 팀 메이트인 르 소의 팔꿈치에 머리를 강타 당하면서 머리에 유혈이 낭자하는 씁쓸한 장면이
연출됐는데, 이후 베켐이 르 소의 왼발을 걷어차는 보복성 플레이를 보여 아쉬움을 더하기도 했다.[사진:
르 소가 콜의 슈팅을 걷어내는 장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4-2): Van Der Gouw; Irwin (Brown 84min), Neville, Johnsen,
Silvestre, ; Beckham, Scholes, Keane, Giggs; Sheringham (Butt 77), Cole (Solskjaer
81).
첼시 (4-3-2-1): Cudicini; Panucci, Leboeuf, Desailly, Harley (Melchiot 45);
Morris, Di Matteo, Le Saux; Flo, Zola (Dalla Bonna 84); Hasselbaink (Bogarde 87)
사우샘프턴, 시즌 첫 어웨이 승
모로코 국가 대표 출신 미드필더인 하산 카츨라울이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린 사우샘프턴이 어웨이에서 브래드포드를 꺾으며 올시즌 첫번째 어웨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주전중 다섯명이 부상으로 결장한 브래드포드는 언제나 그렇듯 카르보네 혼자서만 고군분투하며 그들이 팬들로부터 외면당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보여
주었다. 결국 카르보네의 몇차례 기회가 무산된 뒤 전반 29분, 사우샘프턴은 주장인 제이슨 도드의 패스를 받은 조 테셈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크로싱한 공을 수비수인 구나를 홀레가 발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빗맞으면서 골라인으로 바운드 되고, 이것을 클라크 골키퍼가 걷어내는듯 싶었지만
달려들던 카츨라울이 재빨리 우겨 넣으며 귀중한 결승점을 만들어 낸다.
최근의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팀 역사상 가장 적은 관중을 기록한 브래드포드는 일단 점유율에서 뒤진데다 이후 만회골을 넣기 위한 시도들이 번번히
상대 수비진에 차단되면서 결국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안필드에서 벌어진 리버풀과 선더랜드의 경기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들인 마이클 오웬과 케빈 필립스가 각각 한골씩을 주고 받은끝에
결국 무승부로 끝이났다.
올여름 새로이 영입한 디오메데의 데뷔전이기도 했던 이번 경기에서 훌리어 감독은 일단 수비라인의 경우, 부상중인 히피아를 대신해 중앙에 바벨을
투입하는 한편 왼쪽엔 지게, 그리고 오른쪽엔 카메룬 출신의 송을 배치시키며 상당히 변모된 4BACK라인을 선보였다. 아울러 경기 시작 11분만에
무릎 부상이 재발하면서 교채된 헤스키를 대신해 로비 파울러가 아닌 대니 머피를 출전시킨 것도 매우 주목할만한 점.
그러한 전술 변화에도 불구하고 첫골을 터뜨린 팀은 선더랜드였다. 전반 14분, 수비진에서 헤이딩으로 걷어낸 공을 리버풀 진영 중간 지점에서
잡은 필립스가 약 20여미터를 질주한후 낮게 깔아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베스테르펠트 골키퍼의 왼쪽 모서리로 흘러 들어가며 선더랜드에게 선취
득점을 안긴 것이었다. 그러나 20분뒤, 선더랜드는 리그 득점 선두인 오웬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게 되는데, 지게가
올린 크로스를 오웬이 헤이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리버풀이 동점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경기 전체적으로 볼때 리버풀보다는 돈 허치슨을 중심으로 한 선더랜드쪽이 더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 리버풀의 경우, 중앙 미드필더들인 하만과
캐리거, 그리고 제라드등이 상대에 비해 창조적이지 못한 플레이를 펼치는 바람에 경기를 어려운 양상으로 끌고 가야만 했다. 현재로썬 부상중인
베르게르와 스미체르, 그리고 맥알리스터의 복귀가 절실한 상황.
홈인 필버트 스트리트로 에버튼을 불러들인 레스터 시티가 접전끝에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63년이후 처음으로 리그 선두에 오를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를 끝내 놓치고 말았다.
주전 수비수인 제리 타가트가 복귀한 것 이외에는 첼시와의 경기에서 승리할때 출장했던 멤버들이 그대로 출전시킨 테일러 감독은 당시 경기에서 골을
기록했던 스탄 콜리모어를 여전히 서브 멤버 명단에 올려 놓으며 그에게 조커 역할을 맞겼다.
반면 스트라이커인 케빈 캠벨이 6개월만에 리그 복귀를 신고한 에버튼은 발에 타박상을 입은 주축 미드필더 토마스 그라베센을 그대로 출전시키면서
무찌 이젯, 네일 레논, 로비 사베지등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온 상대의 미드필더진에 맞서기 위해 다섯명의 선수를 미드필더에 기용하며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성공한다.
서로 밀고 밀리는 일진 일퇴의 공방전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결국 14번에 걸쳐 이루어진 패스를 가나 출신 스트라이커인 아킨비이가 마무리 지으며
균형이 깨진다. 오른쪽 사이드로 열어준 사베지의 패스를 받은 레논이 상대 문전으로 데쉬, 마크맨이 아킨비이를 잠시 놓친 사이 레논의
패스가 들어가게 되는데, 여기서 매우 주목할만한 것은 레논의 패스를 받은 아킨비이의 골이 골문앞 9미터 정도 되는 지점에서 힐킥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이후 에버튼은 사베지의 파울로 얻은 25미터 프리킥을 개스코인이 연결해보지만 크로스바를 넘기게 되고, 뒤이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캠벨이 넘어지자
에버튼 선수들은 개리 로웰이 발은 걸어 넘어뜨린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후 전반 종료 직전, 레논의 마크를 뿌리친 제퍼스의 20여미터 중거리 슈팅을 플라워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며 위기를 넘긴 레스터 시티는 후반
들어서도 계속 수세에 몰리다가 결국 후반 7분에 상대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하고 만다.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사이드에서 볼은 잡은 이
경기의 '맨 오프 더 매치' 폴 개스코인이 파 포스트 상단 코너쪽을 보고 지능적으로 감아찬 슈팅을 플라워 골키퍼가 손으로 쳐내지만 이 공이
하필 문전에서 대기하던 언스워쓰에게 걸리게 되고, 무인지경과 다른 없는 골문을 향해 왼발로 밀어 넣으며서 동점골이 터진 것이었다.
이후에도 경기는 계속해서 에버튼의 페이스로 진행됐는데, 결국 피터 테일러 감독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리차드 크레스웰과 필 길크리스트를 아킨비이와
에디를 대신해 투입시키며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이후 경기 종료 9분을 남긴 상황에서 크레스웰이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잡지만 골라인 10여미터
전방에서 때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인 왓슨에게 걸리면서 무의로 돌아간다. 1분뒤에도 크레스웰은 이젯의 코너킥을 헤이딩으로 연결하지만
알렉산데르손에게 걸리며 무산되고, 테일러가 콜리모어를 투입하며 승리에 강한 집착을 보이지만 거피의 크로스를 받은 콜리모어의 결정적인 헤이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는 불운이 뒤따르며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감되고 말았다.[사진: 콜리모어와
개스코인]
올 여름 3명의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면서 무려 7명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게된 롭슨 감독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빈곤한 득점력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있었던 두번의 홈 경기에서 미들스부르가 기록한 유일한 골을 상대편이
넣어주었다는 점.
이번 경기에서도 전반내내 복시치의 프리킥 이외에는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하던 미들스부르는 시종 상대에 끌려다는 모습을 보이다가 후반들어 교채
투입된 조아침에게 선취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게 된다.
상대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역시 골을 기록하지 못한 아스톤 빌라 역시, 지뇰라를 빼고 조아침을 투입시키며 골찬스를 노리는데 결국 투입된지
10분도 안되어 그 효과가 나타난다. 경기내내 좋은 활약을 보이던 미들스부르의 임대 골키퍼 개리 왈시가 수비수인 쿠퍼의 백 패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더블린에게 걸리게 되고, 공을 커트한 더블린이 조아침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 주면서 손쉽게 첫번째 골이 터진 것이었다. 그러나
빌라의 승리로 끝날것만 같았던 경기는 경기 종료 직전, 인스의 크로스를 팀의 터키 출신 수비수인 알파이가 자신의 골문안으로 밀어 넣으며 결국
무승부로 끝이나고 말았다.
더비 카운티의 짐 스미스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단지 그가 후반에 보여준 도박성 짙은 전술은 팀을 패배에서 구한 동시에
시즌 다섯번째 무승부를 이끌어냈을 뿐이었다.
리즈가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우려를 나타내게 했던 팀의 주장 루카스 라데베를 선발로 출장시킨 반면, 더비
카운티는 플레이메이커인 킨클라제를 벤치에 앉히면서 스코틀랜드 국가 대표 미드필더인 크래익 벌리를 올시즌 처음으로 선보이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초반에 이어지던 공방전은 결국 리즈의 선취 득점으로 이어졌는데, 이때 기록된 리즈의 골은 그야말로 놀라운 것이었다. 원래 중거리 슈팅이 좋기로
소문난 왼쪽 풀백 이안 하테가 때린 35미터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든 것이었는데, 볼이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드는 바람에
품 골키퍼도 어쩔수 없었던, 그야말로 파워풀한 슈팅이었다.
반면, 업친데 덥친격으로 선취 득점을 내준뒤 2분이 지난 시점에서 더비는 수비수인 칼보나리가 퇴장당하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져든다. 결국
시종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고전하던 더비의 짐 스미스 감독은 후반 28분, 세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채하는 강수를 쓰며 동점골을 노리는데,
불과 2분뒤, 교채 투입된 그루지아 출신 미드필더 킨클라제가 하테와 다쿠르를 제낀후 밀스의 테클을 피해 골대 상단에 꽂히는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극적으로 무승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어웨이에서 코벤트리를 맞은 웨스트 햄이 무려 세골을 터뜨리는 높은 득점력을 선보이며, 지난 4월 역시 코벤트리를 상대로 마지막 승리를 거둔이래
무려 5개월만에 다시금 승리를 맛보는 감격을 누렸다.
당시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던 웨스트 햄은 디 카니오가 두골을 터뜨리며 상대의 수비진을 괴멸시켰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그는 상대 수비수인
리차드 쇼우의 어이없는 실수를 틈타 팀의 첫번째 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1분뒤엔 조 콜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코벤트리는 수비진에서 전반에만 두번의 결정적인 실수를 보이며 자멸하고 말았는데 전반 38분, 상대 스트라이커인 카누테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센터백인 리차드 쇼우가 걷어낸다는 것이 디 카니오에게 떨어지면서 골로 연결된데이어, 1분뒤엔 디 카니오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릴당시 무려 세명의 수비수가 멍하니 서있다가 자신들의 머리 위를 지나 반대편 포스트로 향하는 공을 쳐다보고만 있는 바람에 조
콜에게 완벽한 골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이 끝나고 나서 스트라챈 감독은 신예 미드필더인 유스태스를 투입시키며 일단은 분위기 전환엔 성공하지만, 결국 세명의 수비수를 제친 카누테의
어시스트를 받은 프랭크 램파드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3:0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웨스트 햄 역시 주전 수비수인 리오 페르디난드가 경기 시작 12분만에 다시금 부상으로 교채되어나가 독일과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큰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사진: 조 콜의 골장면]
웨스트 햄 (3-5-2): Hislop; Ferdinand (Carrick, 12min), Stimac, Pearce;
Sinclair (Potts, 78), Lampard, Cole, Lomas, Winterburn; Kanoute (Diawara 85),
Di Canio.
입스위치에게 혼쭐이난 아스날
홈에서 강호 아스날을 상대한 입스위치가 경기 막판까지 상대를 패배의 구렁텅이로 몰고 갔으나 마지막 10분을 견디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후반 시작 4분만에 맷 홀란드의 패스를 받은 마르쿠스 스튜워트의 헤이딩골로 앞서나간 입스위치는 경기 종료 6분을 남긴 상황에서 페널티 에어리에서
루즈된 볼을 잡은 베르캄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는데, 주목할만한 점은 최근 아스날에 뼈를 묻겠다던 말을 번복하며 후보로 남을 경우 팀을 떠나는것도
불사하겠다던 베르캄프를 웽어 감독이 윌토르와 앙리의 뒤에서는 셰도우 포워드로 선발 출장시켰다는 것이다.
베르캄프를 선발로 출장시킨 것에대해 웽어 감독은 "선수들을 만족시키기위한 선수 기용을 하진 않는다"며 자존심 지키기에 힘쓰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주장인 아담스와 피레가 부상으로 빠진데다 비에이라가 징계로, 그리고 로렌은 올림픽에 나가있어 풀 전력의 팀을 구성할 수 없었던
아스날은 그리만디를 중앙에 놓고 양사이드를 팔로어와 융베리가 지지하게 하는 4-3-1-2의 전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매 경기
좋은 활약을 보이는 윌토르를 카누 대신 선발 출장시킨 것 역시도 매우 눈여겨볼만한 점.
맨체스터 시티의 신예 골키퍼인 니키 위버의 신들린듯한 선방이 토튼햄에 시즌 세번째로 골이 없는 무승부 경기를 안겨줬다.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세르게이 레브로프와 레스 페르디난드, 그리고 스테판 이베르센등을 최전방에 내세우며 골 사냥에 나선 토튼햄은 포워드들의
슈팅이 번번히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수비수에게 걸리는등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서도 골을 기록하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후반들어
상대팀이 조지 웨아를 투입시키며 공세로 나온 잠시동안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금 페이스를 되찾은 토튼햄은 이 경기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레브로프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선보이며 상대 문전을 위협했으나, 끝내 니키 위버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며 결국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