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일자 : 2017. 5. 25
●도보인원 : 6명
●도보코스 :마라도 일주(2.5km/55분)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는 바다에서 독립적으로 분화된 섬이다. 섬 연안에는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특이한 난대성 해양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면적 0.3㎢, 인구 90명(2000)이다. 해안선길이 4.2㎞, 최고점 39m이다.
형태는 고구마 모양이며, 해안은 오랜 해풍의 영향으로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주민들은 전복·소라·톳·미역 등을 채취하고 관광객을 위한 민박, 향토음식과 자장면을 팔아 소득을 올린다. 용천수가 나지 않아 집집마다 비가 오면 빗물을 모았다가 여과시켜 가정용수로 사용하며,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는다. 액막이 치성을 드리는 곳으로 할망당을 섬기며, 남쪽에는 한국에서 최남단 지역임을 알리는 기념비가 서 있고, 섬의 가장 높은 곳에는 1915년 설치된 마라도 등대가 자리잡고 있다. 모슬포항과 송악산 선착장에서 배가 운항된다.
숙소에서 일찍 출발하느라 아침밥을 못먹었다. 선착장 주변 식당을 둘러봐도 이른 아침에 아침식사를 해주는 식당이 없다.
유일하게 '아침식사 됩니다'라는 <제주 강남> 식당. 근데 문이 잠겨있다. 전화를 걸어보니 자다가 깬 목소리로 아직 문여는 시간이 멀었다고 하네. ㅠㅠ
"여섯명인데 어째 좀 안 되겠소까?" 잠깐 기다려 보라더니 주방장에게 전화로 물어본 후 30분 후에 되겠단다. 단 메뉴는 성게국 단일 메뉴로만 가능, 콜!
아침식사를 주문하고 밖에서 기다린다.
30분 후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식탁에 앉았더니, 주인의 명을 받고 잠을 설치고 나온 주방장은 입이 한뼘은 나왔고 눈인사도 없다. 우리는 이것저것 말을시키면서 기분을 풀어준다. 주방장은 한참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더니 드디어 성게국이 나온다. 맛은? 굿~, 기대 이상이다. 아침 속풀이 식사로 이만하면 나무랄데 없는 맛이다.
송악산 선착장 모습
매표소
마라도행 배를 기다리며...
드디어 마라도행 첫배가 들어오고....
배를 타러 선착장으로 내려간다.
마라도행 배 승선 준비
배가 출발한지 30분 만에 마라도에 도착, 예전의 마라도가 아니다. TV 예능프로에 소개된 후부터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푸른 바다와 그 위에 떠있는 섬 마라도. 나무는 없고 초원이 펼쳐진다.
눈앞에 자그마한 마을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말하자면 이곳이 마라도 번화가다.
마을 이라는게 모두가 관광객을 맞이하느라 바쁜 식당 뿐이다. 자장면집이 아홉곳 이라고 한다. 원조 식당은 '자장면 시키신 분'이고 나머지는 그 후에 생겨난 식당이다. 호객행위가 대단하다.
식사는 일단 섬을 한바퀴 돌고 난 후로 미룬다.
마라도의 사찰 '기원정사' 궁금해서 안으로 들어가 시진이라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이미는데 스님 한분이 인기척에 밖으로 고개를 내민다. 들어가서 부처님께 삼배라도 올리고 불전도 놓고 나와야 하는데, 일행들은 이미 지나쳐 앞서가고 있으니 도리없이 나와버렸다.
해수관음상
해풍에도 견디며 자생하고 있는 손바닥 선인장(뱍년초) 군락.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 한 명 있던 학생이 졸업하고 지금은 학생이 없어 2017. 3~2018. 2월까지 휴교 중이라고 한다.
졸업한 한명의 학생은 내내 공부도 전교 1등, 운동도 전교 1등만 했다고 한다. 방과후 학원을 뺑뺑이 도는 손주 생각을 하니 이곳이야 말로 천국 처럼 여겨진다.
마라도의 교회
대한민국 최남단비 앞에 섰다. 뒤로는 망망대해, 태평양이 보인다.
마라도는 시야가 탁 트여서 걷다보면 가슴까지 탁 트인다.
마라도 성당.
마라도 등대
마라도는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곳이지만 원래는 산림이 울창하였다고 한다. 1883년 영세농어민 4∼5세대가 당시 제주 목사로부터 개간 허가를 얻어 화전을 시작하였는데 이주민 중 한 명이 달밤에 퉁소를 불다가 뱀들이 몰려들자 불을 질러 숲을 모두 태워버렸다고 한다. 근데 웃기는게 뱀들은 서로 꼬리를 물고 바다를 헤엄쳐서 제주섬으로 이주해 갔다나 뭐라나.....
엉경퀴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예전의 선착장 오르내리던 계단 시설이 보인다.
초원엔 들꽃이 만발.
약 1시간 만에 섬을 한바퀴 돌고 다시 선착장으로 원점회귀.
아직 배시간이 한시간이나 남았다. 마라도에 왔으면 자장면을 먹어봐야 마라도에 다녀왔다는 소릴 한다나....
우린 아직 배가 고프진 않지만 자장면과 홍합이 잔뜩 들어간 해물 짬뽕을 시켜서 맛을 본다.
송악산 선착장 행 배가 도착, 타고온 관광객들이 모두 내리고...
송악산행 배를 타기위해 나가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이 늘어섰다.
첫댓글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