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8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우리나라와 코스타리카의 축구 A매치 경기가 열린다.
코스타리카는 인구 440만, 국토면적 5만 1100㎢(남한 10만 210㎢)의 작은 나라지만
축구만큼은 FIFA 랭킹 15위(한국 63위)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오른 강호다.
우리나라는 코스타리카와 세 번 경기를 가졌는데, 1무 2패로 아직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코스타리카는 북아메리카에 속하며 니카라과와 파나마 사이에 찡겨 있다.
카리브해의 복잡한 여러 섬나라들을 제외하고 북아메리카 맨 위쪽에서부터 나라를 죽 짚어보면
(알라스카)-캐나다-미국-멕시코-과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니카라과-코스타리카-파나마를 거쳐 남아메리카로 이어진다.
1821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했으며 수도는 산호세다.
한때 지상낙원으로 알려져 유럽인들이 대거 유입된 덕분에 시방도 인구의 95%가 백인이다.
코스타리카는 1949년 군대를 폐지했는데도 정치적으로는 중남미 여러 나라 가운데서 유일하게 안정되어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은 약 1만 달러로 중앙아메리카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다.
국토의 23%가 국립공원일 정도로 울창한 원시림을 철저하게 보호하여 세계 야생동물의 약 5%가 살고 있다.
국토면적이 세계 육지면적의 0.03%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자연보호 측면에서 참으로 경이롭고 고마운 국가다.
가장 높은 산은 세로 치리포산으로 백두산보다 훨씬 높은 해발 3820m다.
나는 다른 나라 공부를 할 때 꼭 그 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을 찾아보는데, 웬만하면 백두산보다는 다 높아 몸시 부러워서다.
왜 부러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주요 수출품은 커피 바나나 사탕수수 파인에플 멜론 등으로 막 공업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중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마약인데, 마약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마약의 주생산지인 남미에서 미국으로 가는 통로에 있다 보니
국민 중 20만 명 이상이 코카인 중독자로 사회 불안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1962년 수교한 이래 국교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신임 국가대표 감독이 오늘만큼은 지난 파라과이 전처럼 코스타리카에 첫승을 거둬주려나?
경기장에 가지는 못해도 TV 중계는 지켜봐야 할텐데, 그때까지 술이 깨줄는지…
첫댓글 진짜로...
진짜로...
오늘 이 지도를 보고서야, 코스타리카의 위치를 알았다.
또 하나,
우리나라 축구가 그 나라를 한 번도 이긴 적 없다는 사실도 오늘에야 알았다.
그리고,
지금은 왜 이기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생각중이다.
고등학교 때 '세계지리' 과목이 퍽 재미있었다.
아마, 강의를 들으면서
나는 세계여행을 열심히 따라하는 기분이였기에 그런 거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