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치밥 ⊙
- 시 : 돌샘/이길옥 -
내 살점 하나
허공에 매달려 ‘용용 죽겠지’ 약을 올린다.
다 따내야 속이 후련한데
씨도 남기지 않아야 직성이 풀리는데
작대기로 못 딴
포기하기에 너무 억울한 감 하나가
신경에 들어 불장난을 한다.
어거지로 따려다
가지라도 꺾이는 날이면
골절상을 건너뛴 황천행이니
못 따낸 심사가
뱃속을 휘젓고 뒤집으며 난장을 튼다.
목뼈 뻣뻣하게 고개 젖혀 눈독 들이고
발만 동동 굴리는 쓰린 속 누가 알까.
그런 감을 우리는
까치밥이라 한다.
첫댓글시인님 감나무 가지는 참 약하지요 뚝 하면 뿌러지닌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긴 장대 끝에 철사 테두리에 매미채 같은 망사로 작게 둘러 씌운 다음 감을 안에 넣고 살살 돌리면 따집니다 ㅎㅎ 그런데 저 쪽나무에서 까치 놈이 째려 보고 있는거는 왜 그렇까요 ㅋ 조석으로 춥네요 독감, 코로나 주사는 맞으셨는지요?
김용주 시인님, 댓글 감사합니다. 감나무 주인장이 따려다 못 딴 감이 언젠가 '까치밥'으로 이름 얻게 되고 말았습니다. 만약 그 감이 손에 닿는 높이였다면 '까치밥'은 없었을 것입니다. 날짐승을 위해 먹을 것을 내줄 넉넉한 마음 가진 사람 많지 않음이지요. 일교차 심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시인님 감나무 가지는 참 약하지요 뚝 하면 뿌러지닌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긴 장대 끝에 철사 테두리에 매미채 같은 망사로 작게 둘러 씌운 다음
감을 안에 넣고 살살 돌리면 따집니다 ㅎㅎ
그런데 저 쪽나무에서 까치 놈이 째려 보고 있는거는 왜 그렇까요 ㅋ
조석으로 춥네요 독감, 코로나 주사는 맞으셨는지요?
김용주 시인님, 댓글 감사합니다.
감나무 주인장이 따려다 못 딴 감이 언젠가 '까치밥'으로 이름 얻게 되고 말았습니다.
만약 그 감이 손에 닿는 높이였다면 '까치밥'은 없었을 것입니다.
날짐승을 위해 먹을 것을 내줄 넉넉한 마음 가진 사람 많지 않음이지요.
일교차 심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