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사회복지재단, 서울역 노숙인 무료급식시설 ‘따스한 채움터’위탁받아 운영
“급식-취업-의료 원스톱서비스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사회복지재단이 서울역 노숙인 무료급식시설인 ‘따스한 채움터’를 위탁 운영한다.
지난달 서울시로부터 따스한 채움터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기감 사회복지재단은 13일 개소식을 열었다. 서울시가 2010년 5월 동자동 서울역 인근에 건립한 따스한 채움터는 지난해까지 서울 노숙인복지시설협회가 운영해 오다 올해 공개모집을 통해 기감 사회복지재단이 새로운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따스한 채움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1~3층이 급식장이며 3층에는 샤워실과 도서관도 있다. 1개 층에 60명씩 18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다. 지난해 총 36만9186명이 급식장을 이용했으며 하루 평균 이용자는 1012명에 달한다. 한파나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때는 대피소 및 응급구호방 역할도 하게된다.
기감 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인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은 “전국에 76개 복지시설이 있는 우리 재단이 설립 17주년인 올해 서울시의 수탁을 받아 따스한 채움터를 운영하게 됐다”며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눅 10:27)는 말씀에 따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한 식구처럼 섬기겠다”고 말했다.
기감 사회복지재단은 재단의 다양한 복지 인프라를 활용해 급식뿐만 아니라 노숙인의 자아 존중감을 회복시킬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급식시설을 이용하면서 취업.법률 상담과 의료서비스 등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복지재단 실무책임자인 함영석 목사는 “원스톱 시스템의 초기 단계로 올해 하반기부터 3층을 상담과 컴퓨터 이용, 영화관람, 독서, 샤워 등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김영헌 서울연회 감독은 “예전 미국에서 목회할 때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뒤 지역 나눔센터에 도움을 받으로 갔던 그곳에 모인 목사들의 절반이상이 도움을 주로 온 사람들이었다“면서 ”이것이 기독교 문화이며 우리나라에도 이런 나눔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