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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원문보기 글쓴이: agaser
바벨론의 상품 5 (계 18:12-13)
12. 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 그릇이요 값진 나무와 구리와 철과 대리석으로 만든 각종 그릇이요 13.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이요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
이 시간에도 “바벨론의 상품"이라는 내용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바벨론 상품이란 세상에 파묻혀 살므로 주어지는 어떤 사상과 욕망 등을 가리키는데 이것을 통해서 세상에 머물러두려는 사탄의 고단수의 미혹을 가리킵니다.
언젠가 다큐멘터리에 수많은 거북이 새끼들이 태양이 강하게 내리쬐는 사막을 향해 기어가고 있는 것이 방영된 적이 있었습니다. 모래 속에서 갓 태어난 거북이들이 아래 바닷가를 향해 기어가야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바닷가와는 정반대 방향인 사막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기어가는 주변에는 뒤집어져 발버둥치고 있는 거북이들도 있고, 작렬하는 뜨거운 태양열아래서 말라죽은 거북이들과 그들의 뼈들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지만 거북이들은 그 사이를 비집고 사막을 향해 낑낑대며 기어가고 있어 타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지금 세상 형편이 그런 형편입니다. 사람들이 방향만 돌려서 하나님께로 오기만 하면 살 텐데 그것을 알지 못하고 세상으로 향하는 콘베어벨트에 몸을 싣고 지옥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세상이 약속하는 헛된 것에 속아 그것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도 그런 의미의 바벨론 상품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은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 등의 향품류입니다.
그럼 바벨론 상품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여기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 등은 향료로서 모두 성전에서 귀히 쓰이는 물품들입니다. 당시 로마인들은 계피를 제사 지낼 때 향, 약품, 향료 혹은 포도주에 섞어 마시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이 해석의 키는 이러한 향료를 자기를 위해서 쓰지 말라 하신 율법에 있습니다.
출30:37-38에 “네가 여호와를 위하여 만들 향은 거룩한 것이니 너희를 위하여는 그 방법대로 만들지 말라 냄새를 맡으려고 이 같은 것을 만드는 모든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이 향품들이 하나님을 위한 제물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미혹하는 바벨론 상품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즉 자기를 위해 살겠다는 것입니다.
15. 쾌락하며 살게 하겠다는 상품입니다.
“계피와” 성경의 용례로 볼 때 계피는 성소의 거룩한 관유를 제조함에 쓰였지만(출30:25), 부정적인 용례로는 음녀가 침구에 뿌리고 사람을 기다리는 향수로도 쓰였습니다(잠7:17). 그러므로 여기 계피향의 부정적인 용례가 본문의 의미입니다. 즉 계피는 쾌락의 상징이요, 이것은 율법에 돌로 쳤던 범죄입니다.
그래서 엡5:5-7에 “너희도 정녕 이것을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 누구든지 헛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불순종의 아들들에게 임하나니 그러므로 그들과 함께 하는 자가 되지 말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성령의 기쁨을 모방하는 것입니다. 롬14:17에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했는데, 이처럼 세상도 쾌락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쾌락을 위해 세상으로 나가 욕심을 따라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엡2:3). 이처럼 잘못된 방식으로 쾌락을 추구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의 마음에는 세상이 침투한 줄 아시기 바랍니다.
16. 지극히 대접해 주겠다는 상품입니다.
“향료와” 향료는 인도나 아프리카의 관목에서 나는 것으로 값진 향료와 두발용 향유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붓고 머리에 부어드렸던 그 향료입니다. 이게 나드향인데 나드는 히말라야나 인도동부 산맥의 3,000미터 고지에 자생하는 다년초입니다. 무척 높은 고지에서 자랍니다.
나드향은 휘발성이 강해 옥합에 넣어 밀봉했는데 그 향이 강해서 옥합을 깨뜨리면 실내는 나드향으로 가득했고, 가격 또한 비싸서 작은 향수병 하나에 300데나리온 즉 300일 품삯에 해당되는 값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드향은 신경안정제로서도 약효가 뛰어났습니다.
나드향의 성경의 용례를 보면 마리아가 예수님께 부어드린 향유였고, 아1:12에서 "왕의 상에 앉았을 때에 나의 나도 기름이 향기를 토하였구나!" 라고 했고, 아4:13에서는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초" 라고 했고, 또 아4:14에서는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모든 귀한 향품이요"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나드는 귀한 무역 상품으로 부자나 귀족들만 사용할 만큼 귀중한 향이었습니다. 신혼의 향취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 나드 향은 요12:3에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한 대로 지극한 대접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접해 주시지 세상이 하는 것 아닙니다. 욜2:26에 "너희를 기이히 대접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 것이라 내 백성이 영영히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특별하게 대접하십니다.
이처럼 세상도 흉내내어 예수님처럼 신랑처럼 VIP로 대접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자기 잘난 맛에 삽니다. 대접해주기를 기뻐합니다. 사람들이 숭배해주면 무엇이나 된 듯 착각합니다. 우리 신앙인과 다른 모습입니다. 이런 마음이 있다면 세속이 이미 침투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17. 소원을 성취시켜 주겠다는 상품입니다.
“향과” 성경에서 향은 기도의 향입니다(계5:8, 시141:2, 계8:3). 이 향은 자기를 위해서는 만들 수 없습니다(출30:37-38). 그럼에도 이 향이 바벨론의 상품이라는 점에서 자기만을 위한 이기적인 기도를 가리킵니다. 이처럼 세상은 자기 소원성취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하나님의 소원을 성취하려는 마음이 없습니다. 세상이 침투한 것입니다.
기도를 해도 자기를 위한 기도입니다. 그래서 마6:31-32에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이런 기도는 하나님 앞에 합당치 않습니다. 그래서 약4:2-3에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큰 유혹도 바알신 때문이었습니다. 바알신은 잘 살게 해준다는 번영의 신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천국 가야하니 여호와도 믿고, 육신도 잘되고 쾌락을 얻어야 하니 바알도 섬겼습니다. 그러나 바알종교는 교리만 그렇지 근거 없이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놓은 신일 뿐입니다.
탕자가 허랑방탕한 후 거지가 되어 돼지 치는 집에 붙어살면서 돼지가 먹는 쥐염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그것마저 주는 자가 없었습니다. 이게 세상입니다. 자기 소원을 성취하려는 그 욕망, 그것이 세상이지 세상이 소원성취까지 책임져 주진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소원을 위해 부르짖는 자에게는 구하지 않는 것까지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18. 수고와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상품입니다.
“향유와” 여기 향유의 성경적 용례는 부활하신 새벽에 여자들이 예수님의 시체에 부으려고 가져갔던 그 향유로 보입니다. 눅23:55-56에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했는데 여기 향유는 기록은 없지만 시체에 바르려고 한 것을 볼 때 몰약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막15:22-23에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했는데 마취제 역활을 하는 몰약입니다. 누구나 고통을 덜기를 바라는 것은 모두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와 고통을 지고 속죄양이 되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그 고통을 피하실 수 없었습니다.
몰약은 마취 방부 화장 성유 향료 등 여러 방향에 쓰인 검고 맛이 쓴 향료인데, 여기서는 고통을 덜려는 마취력에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처럼 세상은 마취를 약속합니다. 세상에 도취되면 두려움도 불안도 잊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아치 볼드하트 박사는 "참을 수 없는 중독"이라는 책에서 “모든 인간에게는 숨겨진 중독, 내적인 중독이 있다. 일 중독, 성 중독, 놀이 중독, 음식 중독, 문화 중독, 쇼핑 중독, 인터넷 중독... 현대의 문화는 인류에게 더 많은 중독성 소스를 제공하는 중독 문화다. 인간은 불안과 고독을 이기는 방법으로 중독을 찾는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만이 우리를 온전히 불안에서 해방합니다.
19. 치료와 용기와 낙을 준다는 상품입니다.
“유향과” 유향은 성막에서 쓰는 중요한 향품이요(출30:34), 왕에게 드려지는 보물이며(마2:11), 소제와 함께 불살랐고(레2:1-16), 진설병 위에 얹어졌으며(레24:7), 창상 치료제이기도 했습니다(렘51:8). 그러나 속죄제나 의심의 소제에는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몰약이 고난을 예표하는 개념이라면 유향은 부활과 성령강림의 적극적 개념입니다(아3:6, 4:6).
이처럼 세속은 몰약처럼 잊게 함만이 아니라 즐거움과 소망과 힘과 치료도 약속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길르앗의 향료는 바로 유향을 말하는데 치료의 그 효능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래서 렘8:22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 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 딸 내 백성이 치료를 받지 못함은 어찌 됨인고.” 했고, 렘51:8 “바벨론이 갑자기 넘어져 파멸되니 이로 말미암아 울라 그 상처를 위하여 유향을 구하라 혹 나으리로다.” 했습니다.
렘46:11에도 “처녀 딸 애굽이여 길르앗으로 올라가서 유향을 취하라 네가 치료를 많이 받아도 효력이 없어 낫지 못하리라.” 그 뜻은 그 좋은 유향일지라도 심판을 받는 너에게는 효험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지 유향이 효험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유향이 보스웰리아인데 사용해 보면 염증 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습니다.
이처럼 세상이 치료와 위로와 즐거움과 힘을 준다고 약속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하나님에게서 위로를 받으려고 하지 않고 사람에게 위로를 받으려고 합니다. 사람에게 위로를 받으려고 했다가 채워주지 않으면 화를 냅니다. 이런 마음이 있다면 세상이 침투한 줄 아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위로 받기를 원할 뿐이지 원래 세상은 위로를 해주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애굽은 세상의 상징입니다. 이스라엘은 애굽을 믿고 바벨론을 배반했습니다. 그러나 애굽은 이스라엘을 돕지 않았습니다. 구원병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달리야 총독을 죽이고 애굽으로 도망친 이스마엘 역시 애굽의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게 세상의 모습입니다. 세상에서 만족과 위로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오산이라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의 그럴듯한 속삭임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세상으로 나가면 행복이 있을 것 같아도 돈 떨어지면 비참한 탕자의 신세가 될 수밖에 없고 그 길은 죄악된 길이요, 범죄의 길이요, 진노의 길이요, 수고와 슬픔과 절망의 길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살고 행복한 길은 세상 멀리 하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라는 사실 명심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