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하나님의 언약궤를 빼앗은 블레셋 사람이 이 언약궤로 말미암아 얼마나 큰 고초를 겪게 되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언약궤는 하나님의 지상 임재 처소로서 주의 백성들에게는 무엇보다 복된 성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불신 블레셋 백성에게 있어 언약궤는 오히려 진노와 새앙만을 불러왔습니다.
1. 다곤 신에게 재앙이 임함
1) 블레셋 사람들이 언약궤를 빼앗음
이스라엘 백성들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연전 연패하자 최후의 수단으로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전쟁을 수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도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언약궤까지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게도 매우 불경스런 일이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받을 준비를 갖추지 못한 자는 아무리 거룩하게 여겨지는 성물로도 결코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을 받지 못함을 알아야 합니다.
a.외식적인 신앙(마23:3)
b.은혜받을 준비가 된 심령(렘29:12-13)
2) 다곤 신이 엎드러짐
블레셋 사람들은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게다가 언약궤까지 빼앗아서 그들은 승리의 기쁨에 들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언약궤를 자기의 신전에 전시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다곤 신이 언약궤 앞에 엎드러지는 기이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블레셋 군사에게 패배하였지만, 하나님은 결코 블레셋의 신인 다곤에게 굴복당하실 수 없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인간은 연약하여 넘어질 때가 많지만,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도 결코 불신 세상이나 세상의 악한 세력들에게 굴복당하거나 싸움에서 지는 연약한 신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천하 만물을 능히 주관하시는 하나님(시33:8)
3) 다곤 신상이 부숴짐
다곤 신전에 언약궤가 전시된 후로 다곤 신상에 계속해서 이상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다곤 신상이 엎드러져 머리와 목, 팔과 다리가 온통 부숴진 채 발견된 것입니다. 이는 곧 우상의 허망함을 분명하게 교훈해 줍니다. 허망한 우상(롬1:22-23)
2. 아스돗 사람에게 재앙이 임함
1) 다곤 신전 문지방을 밟지 않음
블레셋 사람들은 다곤 신전의 문지방을 밟지 않는 관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다곤 신이 언약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머리가 문지방에 닿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문지방이 다곤 신의 머리에 의해 신성해졌기에, 밟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a.타락하고 부패한 사람(시51:5)
b.허망한 우상을 섬기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경고함(행17:29)
2) 아스돗에 독종 재앙이 임함
블레셋 사람들은 다곤 신상이 파괴되는 재앙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 무섭고 기이한 현상을 보고서도 회개하거나 하나님의 능력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 재앙은 블레셋 백성들에게까지 임하게 되었습니다. 아스돗에 있는 블레셋 백성들에게 독종 재앙이 임란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도 결코 회개하지 않을 때 하나님은 더 크고 무서운 재앙을 내리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a.독종재앙(삼상6:4)
b.회개를 촉구함(마3:2)
3) 하나님을 두려워함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이 내리시는 재앙으로 인해 하나님을 두렵고 무서운 신으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우상 숭배 행위를 회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심판만을 알았지, 회개하는 자에게 자비와 은혜를 베푸시는 긍휼 많으신 하나님으로는 알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무서운 형벌만을 내리는 공포의 신이 아닙니다. 회개하고 사죄의 은총을 구하는 자에게는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자비하신 분임을 알아야 합니다.
a.두렵고 엄위하신 하나님(신32:22)
b.자비하신 하나님(롬8:38-39)
3. 가그와 에그론에 재앙이 임함
1) 독종 재앙이 발생함
블레셋 사람들은 재앙을 피하기 위해 언약궤를 가드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재앙이 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다시 에그론으로 언약궤를 보냈습니다. 이제는 에그론 사람들이 큰 소동을 벌였습니다. 에그론에 하나님의 무서운 재앙이 임할 것이 뻔한 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능력은 어디에서든지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두려운 재앙을 피하고, 숨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두렵고 엄위하신 심판은 오직 회개함으로써만 능히 피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a.하나님의 심판(계2:5)
b.회개하라(계2:6)
2) 하나님의 궤를 돌려보냄
블레셋은 결국 하나님의 언약궤를 이스라엘에 돌려보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블레셋 지경에 언약궤가 들어온 이후 언약궤가 가는 곳마다 블레셋 사람들은 질병으로 죽음을 당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보아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은 인간의 생사 화복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분임을 분명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친히 인간을 지으신 분이기에 하나님만이 인간의 생명과 죽음을 능히 주관하는 주권자가 되시는 것입니다.
a.인간의 창조자 하나님(창1:27)
b.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눅20:38)
결론
언약궤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과 교제하고 친교하며, 예배하는 거룩한 매개체가 됩니다. 하지만 블레셋 사람들에게는 심판과 재앙을 가져다 주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임재가 성도들에게는 구원과 은혜의 기회가 되지만 불신자들에게는 곧 심판과 재앙의 전조가 됩니다. 세상 마지막 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주님의 재림을 예비하면서 참으로 주님의 재림이 구원과 영생 복락의 신호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