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대전 노은고등학교 역사과 교사 안동수라고 합니다. 먼저 지난 겨울 전국참교육실천대회에서 광주에 근무하고 계시는 모 선생님의 근로정신대할머니들에 관한 수업사례를 듣게 되었습니다. 올해 3학년 인문과정 한국근현대사를 수업하게 되면서 교과서 162~163p의 '전쟁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징용'이라는 단원을 수업하게 됨녀서 아이들과 교과서의 내용을 살펴본 후,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방송한 MBC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수업을 진행한 후 아이들과 작지만 작은 힘을 보탤수 있는 방법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원하는 아이들에게 서명지를 나누어 주었고 3학년 인문반 학생(약 200명)이 주변의 친구, 가족,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을 진행하였기에 그 결과를 이렇게 우편으로 보내는 바입니ㅏㄷ.
한편 교사로서 시민모임을 알게 되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수업 사례가 되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역사 교사로서의 삶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물론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억울한 사연에 먼저 가슴이 무너져 내리기도 합니다. 특히나 광주지역은 물론 대전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강제 노역에 시달리셨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작지만 이렇게라도 할머니들의 아픔을 같이 하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되기에 서명운동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수업 이후 아이들과 함께 나로호 발사의 주관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대전 소재)에 미쓰비시 중공업을 발사업체에서 철회해 달라는 편지 쓰기를 한편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으로도 대전 노은고등학교 학생들은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선전 작업을 진행드릴 것을 약속드리는 바이며, 앞으로 하시는 일 마다 건승하기길 바랍니다.
2010년 6월 3일
대전 노은고등학교 교사 안동수 외 3학년 인문과정 학생들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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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서명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학생들이 주변 친구, 가족,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을 진행했다니, 그 소중한 정성과 수고를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군요.
서명지가 부족해 뒷면까지 줄을 그어 서명에 동참해 준 모습도 감동입니다. 또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미쓰비시중공업 아리랑 3호 위성 발사 용역 철회를 촉구하는 편지쓰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더 기가 막힐 일입니다.
이렇게 느낀대로 실천에 옮기기 시작하면, 제 아무리 미쓰비시라고 해도 곧 손들 날이 오겠군요.
대전노은고등학교 안동수 선생님, 그리고 학생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할머니에도 꼭 이 소식 전달하겠습니다.
첫댓글 큰 감동입니다.
하나를 알고 더 큰 하나를 이루기위해 실천하는 모습, 뿌듯하고 고맙습니다.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 오는군요.ㅠㅜ 정말 고맙고 저 또한 함께 한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고등학교 청소년 여러분! 여러분들 때문에 앞으로 이 나라는 바른 길로 나갈것이라 굳게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