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이자, 오하마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워렌버핏이 지난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편지에서 버핏은 "자녀가 성숙하면 유언장에 서명하기 전에 자녀가 유언장을 읽어보게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재산이 많든 적든 모든 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제안이라며 적은 글에서 "부모가 이런 결정을 한 논리와 자녀가 사후에 마주할 책임을 모든 자녀가 꼭 이해하도록 하라"고 전했습니다.
또 "만일 자녀가 아무런 질문이나 제안을 하지 않으면 주의 깊게 듣고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채택하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버핏은 "수년 동안 나는 세 명의 자녀 모두로부터 질문과 의견을 들었고, 종종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내 생각을 옹호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내 아버지도 내게 똑같이 했다"고 적었습니다.
또 버핏은 "몇 년에 한 번씩 유언장을 바꿨는데 대개는 아주 사소한 것만 바꿨고 유언장 내용을 단순하게 유지해왔다"며 "찰리(찰리 멍거 부회장)와 나는 사후에 유언장 때문에 수혜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때로는 화를 내면서 소원해지는 가족들을 많이 봤다"고 경험을 기재했습니다.
이어 "실제이든 어린 시절 이미지들이든 질투는 확대된다. 특히 아들들이 딸들보다 돈이나 지위에서 유리할 때 그렇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부유한 부모의 유언장이 사망 이전에 자녀들과 충분히 논의되어 가족을 더 가깝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 몇몇 사례들을 봤다"며 "이보다 더 만족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버핏 할아버지는 편지를 공개한 이날도 11억 5000만달러(약 1조 6000억원)어치의 버크셔 주식을 가족 소유 재단 4곳에 기부한다며 추수감사절 전통을 이어갔습니다.
참고로 버크셔 A주 1600주를 B주 240만주로 전환한 뒤 수전 톰슨 버핏 재단에 150만주, 셔우드 재단, 하워드 G 버핏 재단, 노보 재단에 각각 30만주를 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