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와 호박범벅♥️
옛날에 호박범벅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시장에서 한 그릇도 팔지 못하고 지게에 지고 도로 집으로 오던중 산 고개에서 잠시 쉬고 있었다.
날은 어두워지고 저만치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오는데 가까이 자세히 보니 도깨비들이었다.
범벅장수가 겁을 먹고 가만히 있으니 도깨비들이 다가와서 항아리에 들어 있는게 무엇이냐고 물어오므로 호박범벅이라 하였다
도깨비들이 뚜껑을 열고 먹어 보니 맛이 있어서 전부 다 먹어버리고 말았다.
범벅 장수는 도깨비들에게 자기는 호박범벅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인데 다 먹었으니 값을 쳐 주라고 하였다.
도깨비는 범벅항아리 안에 범벅값으로 금돈과 은전을 가득히 넣어 주었다.
그 다음 장날 범벅 장수는 또 범벅을 만들어서 도깨비들에 주고 두둑히 범벅값을 받아 왔다.
이러기를 계속하니 범벅장수는 많은 돈을 벌었고 좋은 집과 옷, 땅을 많이 사서 큰 부자가 되었으므로 범벅 장수를 자연히 그만두게 되었다.
어느 날 도깨비들이 아무리 기다려도 범벅 장수가 오지 않으므로 모두 모여서 결론 짓기를 범벅장수가 부자가 되었다고 장사를 그만 둔 것 같다면서 범벅장수를 혼 내 주기로 하였다.
그래서 도깨비들은 범벅장수의 집과 땅을 빼앗아 오기로 하고 우루루 몰려가서 범벅장수의 집과 땅에 말뚝을 박고서는 새끼줄로 말뚝을 묶어 밤새도록 끌고 갔다.
이튿날 아침에 바라보니 새끼줄에 매달려 온 것은 말뚝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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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설화(終)
도깨비와 호박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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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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