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꽤 오랜 인연들이 있는데(35년)
어제 오늘 1박 2일로 여수에 머물다 갔다.
나 빼고 4명이 대구 구미에 살아서
경상도 사투리를 심하게 쓰므로 나 역시
그 친구들을 만나면 자연스레
경상도 사투리를 쓰곤 한다.
나이가 들며 눈도 점점 침침하고
귀도 점점 잘 안들려서 걱정이라며
오는 길에 차 안에서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는데...
"야야 재작년에 재은이 구미 왔을 때
냉이 캤던 거 기억나나?
그때 어린 뽕잎도 따고 미나리도 많이 뜯었는데.."
"난 그런 거 아주 싫어한다"
"그럼 넌 쉬어"
"나도 너 싫어~!!"
헐~
쉬어가 싫어로 들렸단다 ㅋㅋ
높은 데서 여수바다를 보며 내려오는데
바다색이 오른쪽 왼쪽이 달라
"이쪽 바다가 더 파랗다" 했더니
앞서가던 애가
"뭐? 바다를 팔았다고?
여수는 바닷물도 파나?"
헐~
귓밥 좀 파라~
숙소에 들어와
한잔 하다가 한 친구가 티비 옆을 보면서
"저거 pc가?" 하니까
"그래 맞다. 빗이다"
헐~
다들 떼굴떼굴. 배꼽 잡는다.
여기서 퀴즈~
산에서 내려오다가
한 친구가 어떤 나무를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꺄아~ 버들강아지다~"
어? 벌써 버들 강아지가?
우리 일행 말고도 여럿이
뒤를 돌아봤는데..
맙소사~
무슨 나무를 보며 버들강아지라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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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를 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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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뭘까...아는 나무는 상수리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감나무가 전부라 이 중에 있어?
단체로 동남아 여행가서 귀밥파고 와야 되겠다~귀가 뻥 뚫리는 기분이라던데 ㅎ
땡~
힌트는 버들강아지가
털처럼 보송보송하다는거야
말 또박또박 천천히 하도록 해야겠다.
웃프다 ㅎㅎ
버들강아지라… 미루나무는 아닐테고 감이 안오네 패스~~
제뚜 안녕?
올만에 친구들 만나 즐거웠는데
점점 흰머리 늘고 아픈데 늘어나니
나이들어 당연하다 싶으면서도
마음이 안좋더라.
몸관리 잘하자^^
ㅎㅎㅎ
웃프다
남일 같지가 않네
나도 어떤때는 잘 안들려 힝~ㅠ
털처럼 보송보송 한거면 난 목화꽃 밖에 안떠오르는데 ㅋ
잘 안들려도 오고 가는 대화속에 정겨움이 가득 ^^
친구들과 여행하면 종일 호호깔깔
시계를 거꾸로 돌린 듯
마음이 젊어지더라.
우리도 언제 볼 일이 있겄지.
퀴즈의 여왕께서 이건 어려운갑네 ㅎ
목련을 보고 버들강아지라고 한게 틀림없어
오사랑 왼쪽발목 복숭아뼈 하나 걸께
왜 남의 복숭아뼈를 걸어?
딩동댕~ 정답임
목련 꽃눈? 저걸 보고 버들강아지라고 해서
한바탕 웃었네 ㅋㅋ
@제인lee꽃비 남의껄 안걸면 그럼 누구껄 걸어?
@지촌 어쩐지 밤새 발목이 시큰거려 뭔 일인가 했더니....두고보자 부르르
@오사랑
미안~~
내 복숭아뼈는 너무 소중하거든~~
그랬구나
목련~
웃고 떠들고 친구모임에서 서로다르게 이해하는건 그나마 웃음으로 마무리 지을수 있는데
그게 업무상 엮일때는 환장하겠더라 ㅋ
제인이 글 여전하구나^^
맛있어 ㅋ
미리야
제인이 글 너무 많이는 먹지마
영양가가 많아서 살쪄
@지촌 띠똔이 안자?
난 이제 자련다 ㆍ
참 일정 차질생겨서 정모 끝나기전에라도 가려고 무지 노력중 ㆍ
귀국행편이 바뀌였어 ㅠ
@미리 미리 안오면 나도 안가
미리 안녕?
맞네. 일할 때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면
깝깝하지
글을 자주 안쓰니 어려워서 더 안쓰게 돼ㅠ
개똥을 개떡으로 들려서
여기도 개떡이?...
딜따본 나는 모꼬?
눈도 망원경 달아야해
우리 나이 다 비슷한가봐.
눈이나 귀나ㅎ
아하 잘 지내^^
ㅋ.. 끼리끼리 여서 다행이다~ㅎ
그러게 말이다
저게 한사람만 못 알아들은게 아니고
돌아가면서 그랬다니깐ㅋㅋ
요런거 퀴즈방에 올려 ㅎ
어제 목련 봉오리가 보이더라고
아..퀴즈방은 넘 어려워서
맞추려고 머리돌리다보면
이미 누군가 맞췄어
자주 들여다볼께ㅎ
@제인lee꽃비 이쁘네 ㅎ
어쩌면 우리 나이에 지극히 정상일 수도 있어 ㅎㅎㅎ
울 동서들 모이면 바로 아렛 동서가 말을 잘 못 알아 들어서 가끔 헤프닝 벌어지는데...다들 눈물 콧물 흘리며 웃는다.ㅎ
버들 강아지는 뭘 보고 말했는데 그리 들렸을까?
매우 궁금함 ㅎ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위안이..ㅎ
위에 지촌이가 맞췄어
목련꽃눈.
모르면 비슷해보이기도..ㅎ
예전에 울엄마가 울집에서 사실때 엄마방TV소리가 안방까지 들려써
소리좀 줄이라고 시끄러죽게따고 짜증을 낸적이 있는데..
요즘 내딸이 맬 나보고 TV소리좀 줄이라고 시끄럽다고 한다는..
그때 엄마의 서글픈맘을 이제야 알게뜨라
근데 어쩌게써 나이들면서 자연스런 현상인걸~
울엄마도 티비소리 엄청 크게 켜놓는데
가끔 보면 맘이 아프다.
좋은 건 우리끼리 속닥할 때 못알아듣는거..ㅋ
우리도 더 나이들면 그러겠지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는 꺼리가 있어서 즐거웠겠다.
배꼽잡고 웃는 웃음이 어느 순간 없어진 듯~
계금 모아놓은 걸로 맛난 거 먹고
가고픈 데 가고
맘 맞는 친구들과 넘 좋은 시간이었어.
우리도 나중에 시간 좀 나면 그런 날 만들어보자^^
읽으면서 진짜 많이 웃었다.
우리 장성에서는 저런 일 없었지? 있었나??? ㅎㅎㅎ
우린 조신하게 앉아서 수다만 떨었는데
다들 첨이라 긴장했나?
담엔 좀 풀어줘보자규 ㅋㅋ
남자끼리는 잘못듣는 말....
그런거 절대없어...
술이나 여자가 없으면 절대로 서로 말을 안하걸랑...할말도 없꼬 ㅋㅋ
남자끼리는 말도 없이 술만 먹나
담엔 이뿐 여자를 꼭 끼워서 먹어ㅎ
ㅋㅋㅋ,....보청기 껴라..
나도 요즘엔..소리가 자꾸 퍼져서 들린다..
TV 볼륨소리만 자꾸 높아지고 있다..
나중에 같이 맞추던가..^^
아으
아직은 쫌~
그냥 귀 청소만 자주 하는 걸로~
나중에 필요함 같이 마추자ㅋㅋ